피자갤에 관심갖고 네댓번 들락날락한 작자라면 알 만한 내용이다. 도미노피자에서 요즘 이벤트 한다.

도미노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단 신규회원으로 등록한다. 그러면 20% 디씨(D.C.)쿠폰 주는거다. 라지급 이상 피자를
주문시 허브치킨조각이며 버섯날치알스파게티, 불로네즈스파게티 따위 사이드디쉬를 천 원에 팔기도 한다.
더 이상 써재끼면 도미노 알바 같으니 여기서 종지부 맺자.

쨋든 평소 같으면 7천 원 씩이나 앗아가는 사이드디쉬를 천 원에 판매하는 셈이니 이거 노릴려고
라지사이즈 시키는 억지도 부릴 만하다. 억지 부린사람? 여기 있다.

30분 안에 도미노 알바의 배달왔다는 상큼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도미노피자 알바들이 동네 짱개집 배달부들의
\'그것\' 과 다른 몇 가지. 일단 팔에 지저분한 문신도 없으며 탈색수준의 머리에 불지르는 것도 없어서 \'날끼\' 충만한 \'토목과
재학중인 공고생\' 같지 않아서 좋다.

또, 피자판을 문지방에 내려놓는 손길도 부드러워 사장에 대한 적개심을 손님에게 푸는 그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제복을 입어서 복실복실한 다리털 내밀어가며 초인종을 두드리는 그들보단 덜 경망스러워 보여 좋다.  

이탈리안 갈릭 스테이크 피자와 타이타레, 도이치휠레 따위 프로모션 한창 중인 프리미엄급 피자는 다 먹어봤다.

그래서 오리지널 피자 메뉴 리스트업을 살펴보고 있는데 내가 안 먹어본 그릴드 포테이토 피자가 있어서 시켜봤다.
깍두기 정도 크기 감자에 일단 필 꽂힐 만 하겠다. 도우 위에 스프레드 된 고구마무스 때문에 "내가 씬을 안 시키고 왜
오리지널 피자를 시켰을까" 따위의 자책의 목소리는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