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겔에서 5년 전에 살짝 사진 몇 번 올렸더랬는데, 오래간만에 용기내서 올려요.
그사이 결혼도 하고, 예쁜 아기도 태어났네요.  올해부터 회사원에서 유학생으로 변신(?)한 남편 따라서 아이와 오키나와에 와 있어요.
가벼운 유학생 (심지어 가족까지 딸린;;;) 주머니여서 맛난 것은 많이 못먹지만, 어떻게 하면 싼 값에 배불리 영양을 생각하며 먹을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죠...

스튜는 한 번 해 놓으면 편히 밥/빵/파스타 면에 곁들여 먹을 수 있고 햄버거 등의 토핑소스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근데, 홈메이드로 해보려고 인터넷을 뒤져 봤더니 데미그라 소스, 토마토 페이스트 등... 요리에 막 눈 뜬 저로써는 내공이 좀... 게다가 재료값이 더 들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시판하는 스튜루를 사용하기로...

그리고서 메인재료하면 소고기! 그러나, 소고기는 너무 비싼지라... 그것의 반값인 스지로 만들기로 했네요.
스지는 소의 힘줄 (어디부위 힘줄인줄은 모르겠음;;;)인데, 일본서 파는 스지는 고기도 꽤 붙어 있어서 씹는 맛도 좋더라구요. 단, 아무래도 힘줄인지라 질기기 때문에, 충분히 (두시간 이상) 끓이는 것이 뽀인트.
스지를 끓여둔 후, 다른 냄비에 양파 등 야채를 식용유에 달달 볶은 후, 스지와 스지국물을 넣고 루를 넣어서 카레 만들듯이 졸이면 되요.
그런 후에 두툼하게 썰은 바게트빵을 따뜻하게 데워서 곁들이면 끝! 빵을 싫어하는 아이는 밥에 카레 비벼주듯 주니 잘 먹네요...
남은 스튜국물은 내일 아이 유치원 도시락 쌀 때 햄버거와 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