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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 검정콩냉면 & 동태탕 백반...

..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7.17 22:28:38
조회 3254 추천 0 댓글 21



전에도 올렸던 검정콩냉면집입니다.
가게 사장님이 탈북자이신데, 이북실향민인 아버지께서 가시면
정말 극진히 잘해줍니다.

아마 고향생각이 나서 더 그럴지도..

목포 구도심지에서 영업을 하다가 신도심으로 옮겼다는 아버지 말씀만 듣고
어딘지 몰라서 도통 못가보다가 마침 핸폰 번호를 알게 되어 통화후 아버지 모시고 다녀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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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메뉴판과 비교해보니, 개고기 수육 종류는 몽땅 빠졌네요..
한국인 정서상 아무래도 냉면집에 안맞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생각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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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육수를 먼저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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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주전자도 깔끔하게...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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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와준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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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으로 찍다보니, 그릇이 좀 가로로 더 길게 보여서
다시 아래 일반적인 각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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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미리 면을 넉넉하게 내어줍니다..
아버지 덕을 톡톡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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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히 박힌게 검정콩 가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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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사리 하나 더 드시겠냐는 사장님의 친절에
냉면에 죽고(?)못사시는 울 아버지 냉큼~ 옼헤이....ㅡㅡa
몸살감기 앓고 난 직후라서 식사도 제대로 못드셨다고 해서 모셔온 거라
 갑자기 양이 늘리는 없을테고 하고 걱정했더니만.... 역시나 남는건, 죄다 내 차지..
어흑...맛있기는 한데, 역시나 양이 많아서리 순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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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칼칼한 고추 양념(일명 다대기)을 청하면 것두 따로 내어주기에
물냉면 먹다가 얼큰한게 땡기면 넣어먹어도 괜챦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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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다른 게시물입니다.(요새 2개씩 올리는 통에 그래도 밀린게 많이 줄었어요.. 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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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칠하고 스트레스 완빵(?)일때는 그저 사먹는 저녁밥이라도
뭔가 푸근하고 넉넉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죠.
마침 다른 사무실 직원의 추천으로 저녁때 잠시잠깐 먹으러 갔더랍니다.


예약없이는 자리가 없을 거라고 하던 동료의 말처럼 정말 하마터면
돌아가던지 해야 했는데, 마침 다른 예약손님과의 시각이 30분정도 차이가 있어서
비집고 들어가 앉았습니다.


아주 맘씨 후덕하고 푸근하게 보이는 사장님내외는
밥 기다리는 동안 먹으라고 이렇게 감자랑 오징어전을 급하게 부쳐서 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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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하니 맛이 참 좋던 오징어전..ㅎㅎ






여름감자란 말에 걸맞게 아주 폭신하니 맛났던 감자..
덕분에 집에서 어찌나 감자가 찌고 싶던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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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식당들의 맘 같은.... 이렇게 멋진 시는 그림없어도 벽에 붙어서
손님들의 맘을 잡곤 하는 예향의 도시.. 맞다.. 소박한 인테리어(?) 아닌 실내장식입니다. 나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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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찌개로 메뉴는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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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냥짜리 찌개 메뉴라도 반찬들은 항상 이렇게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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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못찍고 몇가지만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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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맛있지만, 여기서 나에게는 젤 맛난 반찬이 바로 아래 깡다리감자조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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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만의 별미...
5~6월이 딱 제철이죠
요새 갑자기 중앙 방송에 이 깡다리(황석어, 황시리)가 많이 소개되던데, 이러다 이것도 낙지나 병어처럼
가격만 잔뜩 올라가고 먹기가 더 힘들어져 버리는 건 아닌지..  하는 순간의 조바심까지 생길 정도예요.. ^^;

사실 엄마표 깡다리조림이 젤 맛난데, 카메라가 제꺼라고 말을 못하는 통에
집에서 요새 통 사진을 못찍고 있습니다. 그전에도 말했지만.. --;

아버지 입맛 없으시다고 요새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깡다리조림을
상에 올리시는 어머니...
갈수록 음식 장만하는 것도 힘들어 하시네요.... 하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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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분 동태찌개 이렇게 한꺼번에 우르르 끓여서 나왔는데 양이 상당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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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고향에 돌아오긴 왔나보네요..
백반전문점도 아닌 테이블 4개짜리 조그만 식당에서 감동을 받다니...
점심, 저녁을 일부러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이렇게 가깝게 먹을 수 있는것은
고향에 발령받아서 온 또다른 보람 같은 거라고 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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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게 먹고 다시 일하러 전쟁터(?)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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