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지갑에 돈이 떨어져서 밤을 못 새우고..
나이가 드니 지갑에 돈은 있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밤을 못 지새운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 입니다..
간만에 좀 이른 시간 부터 마셔 줬더니..
집으로 돌아와 떡실신 지금 일어 났네요..
긴긴 일요일 밤이 될거 같은 예감이...
(ㅡ.-)





부슬 부슬 비내리는 밤 종로에 등산 장비를 사러 갔다가 들린 신신원 입니다..
SBS 스페셜의 "짜장면의 진실" 을 출근길 핸드폰으로 보다가..
이날은 꼭 짜장면을 먹어야 겠단 결심으로 겸사 겸사 찾았던....
자장면과 짜장면의 표기법 중 하나라면 전 짜장면에 한표를...
짜장면이 자장이면 짬뽕은 잠봉이냐라고 우기던 친구의 명언이 생각이 나네요..





일단 주문과 동시에 간짜장 등장 입니다..
평소엔 보통 자장면을 먹는데 이날은 좀 무리해서 삼선 간짜장을...
일명 아디다스 짜장...
(ㅡ.-)a





재료가 너무 숨죽지 않아서 좋습니다..
양파의 아삭거림이 좋은...
원래 종로 나오면 예전 단성사 옆 소방서 근처의 옛날 자장면 집을 종종 찾곤 했는데...
개발과 함께 평래옥 처럼 흔적을 감춰 버린...





인정 사정 없이 면발에 부어 버립니다..
집이라면 조금 남겨서 밥이랑 비벼 먹었을...
(-.ㅡ)a





면발 한입에 재료들도 슥슥 입안에 넣어 줘야 구색이 잘 맞죠..





아무튼 소주랑 간짜장도 궁합이 잘 맞는 듯 합니다..





소주랑 물만두를 하나 주문하니 술안주 하라며 내 주신 짬뽕 국물..
무려 굴도 들어 있더군요..
보기 보다 칼칼하고 매콤한 맛이 나더군요..
국물에서 불맛도 느껴 집니다..





그에 비해 좀 평이 했던 물만두..





안주 삼아 씹어 삼켜 줍니다..
아무튼 짜장면 먹고 나서의 특유의 니글거림이 덜해서 좋아하는 집입니다..
탕수육에 간단하게 반주해도 좋구요..





그리고 짜투리 와플 사진도 한장..
푹푹 찌는 듯한 대구 동성로에서 먹었던...





나름 9500원 치고는 괜찮은 구성이 아닐지...
이런 디저트 음식의 특징은 배가 부른데도..
무의식적으로 자꾸 포크가 나간다는게 아닐지..





샤워크림도 한컷..
오늘밤은 간만에 인터넷질을 끊고 거실에서 DVD 나 한편 땡겨야 겠습니다..
빨강머리앤이나 1편부터 볼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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