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고향에 다녀왔었죠...
토욜엔 시댁에서 양식을 먹었었고
금욜엔 친정집에서 밑반찬 위주의 한식을 먹었어요



역시 어릴 때부터 먹어온 입맛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맨날 사람들이 뭐 먹고 싶냐 물어보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거든요
근데 집 반찬이 다 먹고 싶은 거였나 봐요 ㅠ
금욜 저녁... 요근래 들어 밥을 최고 많이 먹었을 거예요
우리 아빠가 놀라셔서 신랑한테 그동안 굶겼냐고...
저렇게 한꺼번에 먹어도 되냐고 물어 봤다능 --;;


우선 밑반찬들...

새콤한 양파장아찌랑 깻잎김치







집된장에 박아 놓은 곰취장아찌







몇 주 전부터 먹고 싶었던 쌉싸름한 고춧잎 장아찌
찬물에 밥 말아서 이거 얹어 먹으면 완전 맛있어요!








우렁 강된장








전 호박잎보다 머위잎이 좋아요
원래 좀 쌉싸름한 채소류를 좋아하거든요
잎은 이렇게 쪄서 쌈싸먹고...








머위대는 새우 넣고 들깨탕을 끓여요








청양고추 멸치조림
바싹 졸이면 청양고추가 쫄깃하면서 매콤한게 정말 맛있어요








묵은 갓김치








고등어 고구마순 감자조림
고등어는 어디에? ^^; 고등어보단 감자, 고구마순이 훨 맛있어요 ㅋ







우리 올 때 주시려고 고이 급속냉동시켜 놓으셨던 간장게장
요즘은 알밴 꽃게가 안 나오거든요
냉동했던 거지만 맛은 여전히 우왕 ㅋ 굳 ㅋ~ 








굴비가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조기를 샀었는데 원하던 맛이 아니었거든요
냉동조기는 다시 한번 바람 쳐서 굴비로 만들어야 한다고...
근데 요즘은 습해서 말리려다간 오히려 썩는다 하시더군요

결국 냉장실에 일주일간 펼쳐놓고 말리셨대요
냉장고에서 냄새 많이 났을 텐데... ㅠ

살짝 꼬들꼬들 똑똑 떨어지는 살이 진짜 맛있어요
이게 내가 원했던 굴비 맛!







오징어 쪽파 부침개








연포탕이라긴 그렇고...
걍 낙지 쫑쫑 썰고 머리까지 아예 썰어넣고 끓인 낙지탕
머리를 터뜨리니 보기엔 그래도 국물은 완전 맛있어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신랑을 위한 양념 삼겹살, 목살








세개씩 집어먹는 신랑 --;;
엄마한테 한개씩 먹으라고 구박 받으면서도 꿋꿋이 세개씩








대하구이
머리는 좀 더 바싹 구워 먹어야 해서 분리






반찬 전부 조금씩 다 싸왔어요 ㅎㅎ
완전 부자된 기분!



어제 하루 쉬었더니 꼭 월요일 같네요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다들 맛있는 거 드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