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이대 밀리네 해물잡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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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곰탕 작성자 : 타원형플라톤

[송곳] 이대 밀리네 해물잡탕

김송곳(119.196) 2009.09.01 19:05:09

조회 3944 추천 0 댓글 15

그렇게나 마음 먹고 가면 타이밍이 안 맞아 먹을 수가 없었던 밀리네 해물잡탕.
사실 전 해물탕은 딱 한 번밖에 안 먹어봤고, 해물찜은 좋아하지만 해물탕은 그리 먹고싶었던 적은 없어요.
그런데 추천한 친구가 여기 정말 푸짐하고 좋다고 극찬을 한데다 두어 번 타이밍이 안 맞아 못 먹고 왔더니
정말 강박관념 수준으로 이 곳 해물탕을 먹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더군요.

이번에는 동태찌개 먹으러 가다 길을 잘못들어서, 이렇게 된 거 밀리네 가보자! 하고 즉흥적으로 질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ㅎㅅㅎ 염원하던 해물탕 먹고 왔습니다.

이대역 부근에 위치한 밀리네 해물잡탕. 꽤 소문난 식당인 것 같아요.
저도 예전 게시물에 갔다가 못 먹고 왔다고 살짝 투덜거렸을 뿐인데 리플로 어떤 분께서 상호를 말씀해주시더라고요.
3명이서 해물탕 中 39000원짜리 시켰습니다.
먹고 나서 생각한 거지만, 小 시켰어도 충분했을 것 같아요.
다들 배부르다고 해서 마지막에 볶음밥을 하나밖에 못 볶았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볶음밥이었는데 ㅠ

시원한 보리차. 왜 보리차는 이런 사발에 마시는 게 더 맛있을까요? 입술까지 시원해서일까?

와사비간장.

김치.

동치미. 이거 얼갈이라고 하는 거 맞나요? 칼칼했어요.

메인이 나왔습니다. 해물탕! 커다란 냄비에 수북..

살짝 끓이다가 뚜껑 열고 샷! 조금씩 숨이 죽어가네요.

거의 다 익어갑니다. 이모님께서 홍합과 면부터 먹으라 하셨어요.

한 그릇! 아삭한 콩나물과 너무 귀여웠던 아기 홍합. 그리고 게, 새우, 조개, 오징어 등.
이제부터 다들 허겁지겁!

다 먹고 볶음밥 하나! 부들부들하고 맛있는 볶음밥!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볶음밥인데 다들 배가 불러서 맛보자는 의미로 한 공기만.

볶음밥의 하이라이트! 누룽지! ㅠ 맛있어!
배부르다고 헉헉거리면서도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었어요.

전 해물탕을 많이 먹어본 게 아니라서 다른 가게와 비교할 수가 없네요.
(생선구이 이외의 해산물 요리를 잘 먹기 시작한지도 몇 년 안 되고요. 아직 생선 고니랑 굴은 못 먹..)
적어도 이 이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본 해물탕보다는 훨씬 푸짐하고 맛있었어요.
그리 좋아하지 않는 메뉴였는데도 잘 먹었고 칼칼한 국물이나 싱싱하고 푸짐한 해물이 참 좋았어요.
추천했던 친구는, 겨울에 왔을 때가 더 푸짐하고 싱싱했던 것 같아 라고 말했지만요.
그래도 아직까진 마지막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맛있는 제가 해물탕의 맛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순 없겠군요. ㅎ

위치는 이대역 5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있습니다. (라고 네이버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가격은 해물탕, 찜 大 49000원 中 39000원 小 33000원이구요, 그 외에 꽃게탕, 찜, 아구탕, 찜, 한치요리 등이 있었어요.
다음 번에 가면 제가 좋아하는 찜을 먹을거에요. 볶음밥은 탕에 볶는게 훨씬 맛있겠지만. 음.

+. 덤으로,

우리 집 꼬맹이,
저렇게 코를 박고 숨이 제대로 안 쉬어져서 크렁거리면서 자고 있더랍니다. 바보.

cannon ixy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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