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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먹은거

읍니다(124.85) 2009.09.05 19:38:46
조회 3701 추천 0 댓글 54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은 보통 10시쯤 일어나는것같읍니다 10시쯤일어나서 샤워를하고 방에서 공부를했읍니다
원래 오늘 점심에 현수오빠가 밥 사준다고했었는데 엄마가 못나가게해서 못만난다고 문자보냈읍니다
오빠가 주중에 학원끝나고 보자고했읍니다 알았다고했읍니다

엄마가 밥 먹자고했읍니다 근데 시간이 좀 그래서 12시쯤 점심먹자고했읍니다
12시까지 공부하고있는데 엄마가 옆집아줌마네집 잠깐 다녀온다고했읍니다
난 그냥 공부했읍니다 12시20분쯤 엄마가 옆집아줌마랑 같이 오셨읍니다
엄마가 아줌마랑 점심같이먹자고 나가자고했읍니다 난 따라나갔읍니다

집앞에 칼국수집에갔읍니다 이집은 해물파전이 아주 맛있는집입니다
엄마랑 아줌마는 콩국수를 주문했읍니다 나는 수제비를 먹을라고했는데 콩국수를 먹어본적이없어서
나도 따라서 시켰읍니다 엄마가 고소하고 맛있다고했읍니다
엄마를 믿어보기로했읍니다
쪼끔있다가 콩국수가 나왔읍니다

이게뭡니까 우유같은국물에 국수 들어있고 깨 뿌려져있고 오이채 몇개있고 끝입니다
해물도없고 야채도 별로없고 고기도없고 계란도없읍니다 정말 맛없게생겼읍니다
한입 먹어봤읍니다 큰일났읍니다
이걸 어떻게 한그릇을 먹읍니까... 세상에서 제일 맛없었읍니다
밍밍하고 이상했읍니다 엄마가 소금을 넣으면 다르다고했읍니다

난 급하게 소금을 넣었읍니다 또 한입 먹었읍니다 이것도 큰일났읍니다
소금을 넣어도 이상했읍니다 아줌마가 맛없냐고물어봤읍니다
난 아줌마가 맛없니 할때 니가 끝나기도전에 네 라고 말했읍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읍니다

아줌마가 김치랑 먹으면 다르다고했읍니다 그래서 꾹 참고 김치랑 같이 먹었읍니다
아악.. 세번이나 솎았읍니다 김치를 국수위에 올렸다가 먹었더니 고춧가루까지 콩국수에 쪼끔 섞였읍니다
더 맛없었읍니다 속으로 놀랐읍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게 고춧가루 넣으니까 더 맛없어질수있다니..이거보다 맛없는것도 존재할수있겠다라고 생각했읍니다
엄마랑 아줌마는 마치 아웃백스테이크에서 치킨샐러드를 먹듯이 맛있게 드셨읍니다

난 도저히 못먹겠읍니다

근데 아줌마도 계시고 어떻게 할수가없었읍니다
그래서 국물을 한입 먹어봤읍니다 세상에나 차라리 국수가 더 맛있는것입니다
국물은 더 이상했읍니다 콩국수는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면발이랑 국물이랑 만나있는것이었읍니다
아직 콩국수 못먹어보신분들은 안드셨으면좋겠읍니다
나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는거니깐요

면 세번 먹고 국물 한번 먹었더니 도저히 먹을수가없었읍니다
엄마랑 아줌마가 내꺼를 덜어서 쪼금 더 드셨읍니다
엄마가 계산을하시려고하니깐 아줌마가 막 말렸읍니다 아줌마가 낸다고했읍니다
콩국수 세그릇 만오천원이었읍니다 엄마랑 아줌마는 서로 돈을 내겠다고 막 얘기했읍니다
속으로 생각했읍니다 만약 이게 아주 비싼거였어도 서로 낼려고했을까? 라고 생각했읍니다

결국 엄마가 돈을 냈읍니다 아줌마가 그럼 XX 밥 못먹었으니깐 뭐 사준다고했읍니다
난 기뻤읍니다 칼국수집 바로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맥도날드가있었읍니다
맥도날드 새우버거가 먹고싶었읍니다
아줌마가 뭐 먹고싶냐고했읍니다 난 속으로 맥도날드요..라고 말했읍니다
근데 겉으론 괜찮다고했읍니다
엄마도 괜찮다고 막 그랬읍니다 난 안괜찮읍니다 배고픕니다

아줌마가 한번 더 물어보셨읍니다 난 예의상 또 괜찮다고했읍니다
그랬더니 엄마랑 아줌마가 더이상 안물어봤읍니다 세번은 물어봐주실지알았읍니다
슬펐읍니다 난 맥도날드를 뒤로하고 엄마랑 아줌마랑 집으로 돌아갔읍니다

엄마랑 아줌마는 아줌마집에 놀러가셨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배가고팠읍니다 난 라면을 끓일라고 싱크대쪽에갔읍니다

라면이 딱 한봉지있었읍니다 보글보글찌개면 이름이 귀여웠읍니다
부대찌개맛이라고 써있었읍니다 난 라면을 끓였읍니다
냉장고에서 단무지랑 오이김치를 꺼냈읍니다 라면이 다 끓어서 냄비를 들고 식탁에 데리고와서 먹었읍니다
으악 이것도 맛없읍니다 왜이렇게 짭니까 오늘은 운이없읍니다 너무 맛없읍니다
국물이 너무 짰읍니다 그래서 반만 먹고 남겼읍니다 오늘은 맛없는것만 먹는날입니다
달력에 빨간색으로 똥그라미 칠해놨읍니다 나중에라도 이날을 기억하자는의미였읍니다

난 라면을 대충 먹고 설거지하고선 공부를했읍니다
6시까지 열심히 공부했읍니다
오늘 무한도전하는날이라서 기대됩니다 로또도 1등할껍니다
근데 6시까지 공부하고 침대에 누워있다보니 잠들었읍니다 지금 일어났읍니다
큰일났읍니다 무한도전도 못봤읍니다 흑.. 내가 좋아하는건데 ..

배도 쪼끔 고픈것같읍니다 엄마가 아직도 안왔읍니다
엄마오면 맛있는거 먹을껍니다 로또 발표 빨리 했으면 좋겠읍니다
1등하고싶읍니다 근데 엄마가 그러는데 8시넘어야 에스비에스에서 해준다고했읍니다
떨리는마음으로 기다리고있읍니다 1등하면 얼마나 주는지 잘 모르는데 부자되고싶읍니다
만약 나한테 1등시켜주면 정말 착하게 잘 살꺼라고 생각하고있읍니다
이따가 로또발표하는거 확인하고 밥 먹고 놀러오겠읍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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