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엠씨]무한매력, 쫄깃한 밀면 이야기와 밀면탐방 - 마산 '장수촌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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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면식 어제 돈까스 소바 동네 산책 비온 후라 은근 습해서 좀 걷다 복귀 오늘 육칼국수 생면이랑 괜찮더라 근처 등산 곧 더워지면 힘들거 같어 내려와서 묵사발 포장 아유 시원하더라 잘 나눠 먹었음 푹 쉬시고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잔치

[록엠씨]무한매력, 쫄깃한 밀면 이야기와 밀면탐방 - 마산 '장수촌밀면'

록엠씨

2009.09.07 13:47:54

조회 4637 추천 0 댓글 25

밀면....

밀면은 보통 밀가루를 100%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게마다 그 노하우와 조리법이 달라서 고구마전분이나 옥수수전분을 적절히 섞어
쫄깃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약초 달인 물로 반죽을 하는 등 밀면의 면에서 부터도
냉면 못지 않게 각양각색의 다양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수 역시 돼지뼈와 닭뼈를 섞어 우리는 게 일반적입니다만,
각종 한약재, 소사골 등을 넣어서 끓이기도 하고 냉면육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아주 다양한 재료로 가게마다의 맛을 지켜나가고 있지요...

물론, 그 밀면위에 듬뿍 올라가는 양념장도 가게마다 각각 다르겠지요?? ^^

밀면의 역사로 가장 알려진 설이 6.25전쟁 후 이북에서 부산으로 피난 내려 온 피난민들이
미군부대 구호품인 밀가루, 감자가루로 쫄깃한 면을 만들어 냉면 육수를 말아서 팔았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이라는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부산의 음식이지요... ㅡㅡㅋ

밀면의 이러한 역사를 뒷받침 해주는 사실 역시 부산의 원조 밀면집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밀면의 원조격인 부산 \'내호냉면\'의 초대사장님 역시 함경도에서 냉면집을 하던 곳이였다고 합니다.
밀면의 초기엔 밀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손으로 직접 면을 만들었는데,
현재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밀면집인 \'가야밀면\' 이 들어서면서 부터 100%밀가루로 면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언제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내용이..
이북 어디선가 원래 밀가루로 반죽하여 찬 뼈 육수에 말아먹는 밀면이 있었다고도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기는 힘드네요....

암튼,,, 밀면이라 하면 부산밀면 이라 부산의 역사 오래된 밀면집을 가봐야 제 맛이긴 한데,,
부산 인근지역에서도 밀면집을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마산, 창원에도 나름 유명한 밀면집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맛 본 집 중 학생때부터 맛있게 먹어 왔던 마산의 밀면집을 한 군데 소개하려 합니다.

마산 댓거리(경남대학교 앞)의 롯데마트 옆에 위치한 재래시장 상가입니다.
1층엔 물건을 파는 소규모 상점들이 많구요,, 2층으로 가면 장수촌 밀면 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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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 때 가끔 찾았던 곳은 여기 지하였었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긴가민가 하던 찰나에 저 플랜카드를 보니 \'맞구나~\' 싶더군요..
학교 댕길 때 전날 제법 달려 속에서 열이 뽀잉~ 뽀잉~ 올라오던 날이거나
캠퍼스를 돌아다니기 힘들정도로 더운 날이면 가끔 찾던 곳이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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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선 3,500원 내외 하던 걸 생각하면 좀 비싼 감이 있기도 하지만,
요즘 밀가루 가격도 올랐고, 사실 밥 한끼 4천원 이하는 요즘 잘 보이지도 않는 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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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 역시 냉면처럼 육수를 줍니다.
뜨끈~하면서 깊은 맛이 잠자고 있던 입맛을 발딱~! 일으켜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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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밀면 먼저 들여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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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지단과 양념장이 듬뿍 들어가고, 생오이, 절임무, 배 정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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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밀면은 비빔국수나 비빔냉면 보다 참 잘 비벼집니다.
어느정도 육수를 바닥에 깔아주는 이유기도 하겠지만 마찰력이 비교적 적은 면발의 차이기도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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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매콤한 면발이 입에 쭈루룩~ 들어가면 스트레스가 팍팍 날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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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은 뭐니뭐니해도 물 밀면 이 최고지요!!!
이제 물밀면을 자세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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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밀면과 거의 같습니다.
물밀면에서 육수가 좀 덜 들어가고 깨소금 가득 뿌려진 양념장이 많이 얹어지면 그게 비빔밀면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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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원~한 살얼음 낀 육수와 블링블링한 면발을 보세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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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마셔보고 개인 취향에 따라 적절히 겨자, 식초를 첨가하고 잘 비벼줍니다.
전 개인적으로 식초를 참 좋아합니다. 세바퀴정도 더 돌려줘야 해요.. ^^
10년 전에 비해 반으로 줄었긴 하지만 역시 다른 사람보다 많이 뿌리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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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면서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저 새콤한 면발 한 젓가락 하고 살얼음 육수를 훌훌 마셔주면 정말 그 때만큼은 모든 걱정 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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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밀면집이 거의 안 보인다는 게 좀 안타깝습니다.
서울, 경기지방에 경남지방 사람이 참 많이 사는 것 같던데,

추어탕이나 만두, 냉면 역시 외부지방 음식이건만 지금은 어디가나 찾아볼 수 있는데
반면, 밀면이나 돼지국밥집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게 미스테리네요.. ^^;

http://www.cyworld.com/gnsl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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