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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엠씨]대한민국 해군 군대밥 체험기 - 일명 '군대짬밥'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9.29 12:22:27
조회 8027 추천 0 댓글 39






짬밥 이라 불리우는 군대밥

짬밥이란,
옛날 군대에서 나오는 밥이 정말 형편 없이 부실했을 시절,
사병들이 자신들이 먹는 밥에 대해 비하하여 부르던 말입니다..

짬밥의 어원은 음식을 다 먹고 버리는 나머지 밥과 반찬을 부르던 \'잔반\' 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잔반 만큼이나 형편없는 밥이다.. 해서 그렇게 불리웠는데,
여태까지도 많은 분들이 군대에서 나오는 밥을 짬밥이라고 하지요..

아무튼 우연찮게 해군에 가보게 될 일이 생겼습니다.
하늘도 참 푸르르던 날이였습니다. ^^

img_212_1594_2?1254133140.jpg








제가(?) 찾아온다고 또 이렇게 마치를 울릴 필요까지.. ㅋㅋㅋ

img_212_1595_0?1254192153.jpg




사실, 군함을 멋지게 전체사진을 찍은 게 있는데,
여기 올렸다간 군인 아찌들이 떼찌떼찌 할까봐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안 올립니다.

요즘같은 시국에 잡혀갈라..... -_-;

군함 한 척 정박해 있는 전체 사진 한 컷인데
혹시 이쪽으로 잘 아시는 분.... 올려도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으면 리플 좀 달아주세요,
문제 되지 않는 다면야 한 컷 올리는 것도 스토리상 더 괜찮을 것 같아서...

암튼, 애먼 바다사진만.....
망망대해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해군 화이팅!!!

img_212_1594_6?1254133140.jpg




제가 후반기 교육을 해군에서 받았었는데,
훈단(훈련소)에서 먹던 음식보다 너무 맛이 좋아서 깜짝 놀랬었습니다.

제가 전역했던 군대가 해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터라 \'좋은 건 해군에서 다 먹고 남은 거 우리준다..\'
라는 소문이 돌 정도 였으니깐요...

2년간 보급으로 한번도 보지 못했던 질 좋은 간식거리..(ex. 과일통조림 등)를
해군에선 일정기간에 한번씩 나올 정도였으니깐요.. ㅠ.ㅠ

암튼,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전역한 군대 이외에 먹었던 유일한 군대밥이 후반기 교육때의 해군밥이였는데,
전역, 동원 훈련 이후 난생 처음 먹는 군대밥 역시 해군밥이라니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

아 참!! 여성분들이나 아직 군미필자들은 모르시는 사실 한가지 더!

군대에서는 밥을 한꺼번에 몇십, 몇백인분씩 해야하기에
밥을 압력증기통 같은데에 넣어서 뜨거운 증기로 찌는 식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밥이 맛있다는 분들도 있지만,
군대에서는 사회의 윤기흐르는 밥이 정말 그립답니다.. ㅠ.ㅠ
오죽하면 수개월만에 휴가 나와서 찰기있고 기름기 있는 밥을 실컷 먹으면 탈이 날 정도니깐요.. ㅋㅋㅋㅋ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게 했던...
사복입고 먹는 첫 짬밥.... ㅠ.ㅠ

차례대로 밥, 곰탕 or 갈비탕 or 설렁탕, 과일샐러드, 콩자반, 김치, 돼지고기 제육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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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같기도 하고 곰탕 같기도 했던 국물만 있던 하얀 국..
생각보다 꽤 맛있습니다. 감칠맛이 아주 좋은 게 자꾸 숟가락 가게 만드는... ^^

그나저나 저 군생활 할땐 요런거 없었던 것 같은데..
일명 똥국(된장국)과 고무줄 같은 소고기, 바람 난(?) 무만 몇개 둥둥 떠 다니던
소고기 무국만 주야장천 먹었던 기억이.. ㅋㅋ

img_212_1594_7?1254133140.jpg





과일샐러드와 콩자반...
꽤 다양한 과일들이 들어있었습니다.
특히 저 싱싱한 방울토마토와 오렌지를 보고는 꽤 놀랐지요...

역시 저 때는 당근, 오이, 메추리알만 잔뜩 들었었는데.. ㅋㅋㅋ
샐러드가 다 떨어지자 고추절임, 깻잎 같은 것도 내어 주시던데,
요즘 보급엔 밑반찬도 들어오나 봅니다..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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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살짝 보이는 김치도 고추가루도 제법 들어간 것이 꽤 맛이 괜찮았고요..
오늘의 메인반찬!!!

요즘은 집에서도 잘 못해먹는... ㅠ.ㅠ 남의 살!!!
돼지고기 제육볶음 입니다!!!!

물론 저희 때도 제육볶음이 잘 나오곤 했었습니다만,
짬밥(계급, 기수) 후달릴(낮은 기수, 쫄병) 땐 저것두 맘것 못 퍼다 먹던 기억이.. ㅠ.ㅠ

밥을 선임들 부터 줄을 서서 먹는데, 선임들이 저런 거 나올 때면,
거의 밥이나 국 담는 곳에 한 가득씩 퍼다 담아버려서 뒤로 갈수록 적게 담다가
보통 가장 뒤에 먹는... 막내 바로 위 기수들은 거의 국물만 퍼다 먹곤 합니다.. ㅠ.ㅠ
더구나 상병 5호봉 까진 밥 위에 반찬을 못 올려 먹거든요..
그래서 국물에 비벼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ㅋㅋㅋ(부대마다 다르고 요즘은 그런 거 없어졌을 겁니다.)

밥 먹는 시간에 보통 찐빠(개념없는 행동, 실수)가 많이 나서 집합도 많이 당하고..
뭐 희한한 저변문제거리(병들끼리의 무언의 규칙) 들을 많이 만들어서 그렇게 힘들게 군생활 했던지..
그만큼 달이 가고 선임들이 나가면 천국이였지만, 쫄병때의 그 한(?) 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img_212_1594_0?1254133140.jpg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지, 마크가 찍힌 수저가 있더라구요..
아님 요즘 바뀐건지...

상병 5호봉까진 보급으로 나오던 포크숟가락만 사용했었는데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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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군대밥을 먹으려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더군요..
이젠 예비군도 끝나서 국가의 부름도 없는데,
이런 군대밥이 그립기도 하고,.... ^^

예비역 분들... 이거 보시고 오늘 하루는 군대 동기나 선후임들 불러
소주 한잔 하면서 두런두런 군대이야기하며 보내는 건 어떨까요?? ^^/



img_3_1424_1?12185552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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