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콩으로 만든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하지만 단 하나 예외가 있다면 그거슨 바로 두부.

두부 특유의 찝찌르한 간수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그것이 좋아하는 다른 음식에 섞여서 (예를 들면 김치찌개 ㅡ _-;) 본래 음식맛이 붕 떠버리는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나이 하나 더 먹어갈 수록 편식하던 습관을 좀 줄여보고자 노력중이라
드디어 올해부턴 카레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조금씩이지만 파를 골라내지 않게 되었고
순두부와 연두부는 가끔 요리 해 먹을 정도까지 이르렀다능... 장하다~! (^ㅂ^;)v

가끔 엄마가 직접 재배한 콩 갈아서 바로 만들어주시는 따끈한 두부에 엄마표 김치싸 먹는건 좋아하지만
엄마두부는 자주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서
여전히 공장표 그냥 두부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현실 ㅎㅎ


그래서 처음 학과 간부 회식한다고 후배네 두부집에 간다고 했을 땐 
\'왜...대체 왜... 왜 회식인데 고기가 아닌거샤~~!! ㅜㅂㅠ\'하고 속으로만 울부짖고 만 소심한 여인네입니다만  
후배네 두부집은 어머님께서 매일 아침 직접 만든 두부를 사용한다더니
우리 엄마가 만들어 주는 두부랑 싱크로율이 80%이상은 되더군뇨 ㅎㅎ

훔... 그리하여 결론은 후배네 식당에서 맛있는 두부요리를 먹고 왔다는 이야기.

내가 물로 보이냐?! 물김치~

이건 약간 청국장맛이 나던 비지탕.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누가 처음 했는지...
비지가 얼마나 맛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소박한 밑반찬들.

처음 시킨 두부수육에 딸려 나오는 수북한 무생채.
이것만 세번은 리필 해 먹은 듯.. ㅎㅎ

고...고기다~~!!! +ㅂ+

그리고 따끈한 두부.

두부+수육=두부수육인거죠.
큰거 하나 시킨 것을 두 접시로 나눠주신거라는데 그냥 봐도 이건 大자 두 접시....
고기 양부터 달라요...;

수육에 생채 얹고 대하(!!)도 두마리 얹어서~ㅋ

고기도 고기지만 생채가 예술이더군뇨 ㅎ

따끈한 두부도 한닙~

두부는 제가 한입 샷 찍는 동안 다 사라져 버렸다는...;;

밥 먹어야되니까 순두부전골도....

술안주용 두부

김치

그래서 두부김치.

이것도 이렇게 두 접시가 사실은 大자 하나 나눠서 두 테이블용.....

두부와 김치의 화합 한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