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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대장] 금정산성에 막걸리 먹으러~

오리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2.09 00:07:23
조회 13237 추천 0 댓글 7

금정산성.. 자전거 타고 열심히 달리고 싶었지만..
너무 춥다.. 자전거는 베란다에서 한달째 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안하다.. 너무춥다.. 겨울이 끝나면 쌩쌩 달려주마!


그래도 추운날 집에만 있으면 뭐하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하노?"
"그냥"
"나가자"
"어디?"
"아무데나..."

해서 우리는 찬 겨울을 만끽하러 금정산성으로 출발..
203번 좌석버스다. 온천장지하철역에서 금성동(산성마을)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대인 1400원. 우리는 택시를 타고 식물원(장전중학교 뒷편)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인터넷의 정보를 보니 30분마다 한대씩 있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말은 또 그게 아니라는....


버스를 기다려 봅니다. 언제 오시려나~~

생각보다 빨리 왔다. 빨간 좌석버스의 위용.. 도대체 넌 왜그리 비싼거냐..





그냥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 식물원입구에서 15분정도 굽이굽이 산길을 타고 올라가면 나온다.
중간중간에 남문, 동문등 금정산성의 등산코스 입구에서도 버스가 정차하니 등산객도 많다.
사실은 성곽을 한바퀴 살짝 돌려고 갔는데 도착하니 이미 늦은시각..
금방 해가 떨어지는 바람에 마을 주변만 돌아다녔다. 여기서 키우는 배추들은 아마 식당에서
바로 쓰여질 그런 배추들이다. 몇포기 안되는 거 팔아봤자 돈도 안될터~ 아마 유기농?

 
벌써 해가 산에 걸렸다. 물론 해가 있는 장소에 산이 좀 높아서 그렇지만..




그래도 최소한 남문은 보고 가자는 친구의 말에.. 주변 등산객분께 물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저 남문까지 몇분이나 걸릴까요?"
"여기서 한 1키로밖에 안되니까 금방가니까 빨리 갔다 오니라. 해떨어진다"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20분을 걸어가니 이정표가 보였다. 여기서 남문1km...
저 미친늠은 만세하고 GR~!

여기는 인공으로 판 작은 샘..호수.. 웅덩이??? 뭐라고 해야하는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정말 추워졌다. 부산인데 여기는 부산이 아닌 느낌이다.
그리 크진 않지만 물이 꽤 많았는데 위쪽으로 살얼음이 졌다.
아랫동네랑 5도는 차이나는 것 같다. 

장전중학교 다닐때 산성마을 사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때 그 친구들이 가끔 학교를 안왔는데..
그 이유는 폭설때문.. 5도 이상 차이나는 기온에 예전에는 무릎까지 눈이 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지만 요세는 온난화 때문인지 눈은 예전만큼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려서 40분정도 걸어다녔던거 같다..)
친구녀석이 산성에 왔으니 산성막걸리 콜?
"콜"

원래 산성에 왔으면 오리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아니면 염소나..
돈없는 학생에게 그런건 없다.
우리는 식당도 아니고 간이식당같은 곳에 들어갔다.. 포장마차 분위기!
비싸진 않을까...


버스 정류장 바로 밑에 위치한 한 포장마차 비스므리 한 곳.
나름대로 주차장도 보유하고 있지만 내려가는 길은 심상치 않았다..

어찌 하였든.. 우리는 오리고기 먹을 돈이 없었으므로
주저없이 이 곳을 선택!

메뉴판은 없다. 그냥 이렇게 테이블 마다 붙어있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너무 싸서 순간 이 메뉴의 퀄러티를 의심했다.

그리고 부산에는 생탁이지만 산성에는 산성막걸리라는게 있다.

바로 이 녀석이다. 금정산성 막걸리!!

유심히 이놈을 관찰하던 중 발견하게 된 제조일자..
응?? 12월 6일?(참고로 이날은 12월 7일..) 병입한지 딱 하루밖에 안된 술이다.
사실 차이는 모르지만(산성막걸리도 처음 마셔봄) 느낌이 아리송..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니..

그리고 기본안주는 김치2종세트. 배추김치와 깍두기


드디어 메인등장. 우리가 시킨 것은 손두부!!
자칭 두부(그 외에도 통닭, 돼지국밥등등) 매니아인 우리들은 손두부를 시켰다.
사실 난 춥고 해서 수제비를 시키려고 했는데 . 가위바위보 패배..

두부에서 김이 모락모락.. 거기다가 손으로 직접 만드신거라고 했다.
또 직접 키우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삭아삭함이 일품이었던 겉절이..
두부김치하면 떠올리는 돼지고기 김치볶음이 아닌 겉절이와의 조합..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다.
양념장을 따로 주셨지만 한번도 손이 안 갈만큼 완벽~

시장통에서 가끔 사먹는 할매들 손두부 그맛 그대로여서 정말 감동 100배..




전체상차림~ 깔끔하다. 간단하기 막걸리 2병 해치우고 일어섰다.
테이블도 딱 위에 빨간테이블 5개정도 밖에 없다. 요즘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등산객의 발이 좀 끊겨 조용했다. 다먹고 나오니 한밤..

버스를 기다리는데 착한 아저씨한분이 차를 태워주셨다.. 알고보니 장전중학교 선배님..
4기졸업생이시란다. 난 13기정도 되는거 같은데 가물가물.. 어쨋든 감사합니다^^


2차는 다시 부산대 앞으로 고고.. 당연히 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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