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대림동 무봉리 토종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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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 칼국수 먹고있어 오독오독 맛있어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밀림투사

[송곳] 대림동 무봉리 토종순대국

김송곳(119.196) 2009.12.09 21:13:32

조회 3649 추천 0 댓글 10

순대국밥 정말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별로 먹을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내가 순대를 가르친 엄마랑 순대국밥집에 다녀왔어요.
국물에서 냄새가 나면 잘 못 먹고, 밥 말아 먹기도 싫어하고, 국물과 순대만 먹는 우리 순대국밥 초보 엄마.
몇 군데 안 되는 엄마가 잘 드시는 순대국밥집들 중 제일 가까운 곳이라 엄마랑 올 땐 꼭 이리 와요.
같은 체인이어도 맛이 서로 좀 다른지, 목동 어딘가에서 갔던 무봉리 순대국집은 완전 최악이었기에. 으..

대림동에 있는 무봉리 토종순대국입니다.

김치. 시원하고 아삭해서 배추김치도 무김치도 맛있었어요. 순대국밥집에서 먹는 김치는 왜 이리 맛있을까요!

새우젓. 마늘. 초고추장. 늘 궁금했는데 저 마늘을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걸까요?

서비스로 얻어먹은 토종순대와 찰순대. 공짜라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건 늘 공기밥 물리고 내장 넣지 말아달라는 엄마를 위한 순대일테지만 나도 꽤나 먹었..

맛있는 토종순대. 으히히.
소금, 초장, 막장, 새우젓, 떡볶이 국물 등 다양한 취향대로 간을 맞추지만 전 간이 싱거운 편이라 안 찍어 먹어요.
신기한 건 순대국 초보인 우리 엄마, 초딩 때 \'엄마 순대 사줘.\' 했더니 \'너 그런 것도 먹을 줄 알어?\' 하며
동경의 눈으로 어린 딸을 쳐다보던 우리 엄마지만(뿌듯했음) 찰순대보다 토종순대를 더 좋아해요. 신기신기. +_+

순대국. 펄펄 끓어요. 이대로 먹었다간 입천장 껍질 벗겨지기 십상이에요.

적당히 끓던 것만 가라앉으면 소금과 새우젓으로 간 맞추고 잘게 썬 청양고추와 들깨가루를 넣고 밥 투하!
이제 먹기만 하면 되는 상태. 맞춤 세팅!

내 밥그릇에. 뜨거워서 반 정도는 이렇게 먹어요. 맛있어요! 맛있어맛있어맛있어요!

국물이 진한데도 개운하고 돼지 냄새도 안 나서 제가 좋아하는 순대국밥집 1순위에요.
체인점이고 여기 말고는 순대국밥집 많이 가보지 않아서 어디가 맛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지만요. ㅎㅅㅎ
그래도 체인점마다 맛이 다른 건 사실이에요. 여기 말고 무봉리 다른 데 몇 번 가봤는데 묘하게 맛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위치는 대림삼거리 근처. 이 주변을 그리 잘 아는 편이 아니라 정확한 위치는 설명드릴 수 없어요.
(네이버님의 힘을 빌었음에도 지도로 뜨기에 설명할 수 없는 이 안타까움. 대강 대림삼거리에서 성원아파트 가는 방향?)
가격대는 순대국밥이 대략 5~6000원 정도,
그 외에도 전골, 모듬 순대 등이 15000~25000 사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덤으로,

어느 날의 간식과 식사의 그 중간 쯤.
어느 날 집에 내가 좋아하는 견과류 곡물 바게뜨가 있길래,
냉장고에 있는 가지볶음, 닭가슴살, 버섯, 올리브, 싸구려 피자 치즈로 5분 완성.
거의 쌓기만 했기에 차마 요리라고는 할 수 없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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