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지난 11월 중순,

엄마 생신이라 전주에 내려갔을 때 하루, 지리산 마실을 나섰습니다.^-^

늦가을..아니아니 초겨울이 더 맞을법한 날씨에 엄마와 함께 지리산 늦 단풍을 볼 수 있으려나

싶었지만 역시나 늦은건지 낙엽보다는 말라가는 겨울 나무들이 더 눈에 많이 보이고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 엄마 모시고 남편과 우리 강아지 허브와 참으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늦가을..아니 초겨울..? 의 여정 몇 장...





저기 봉우리 위 쌓인 눈,11월 중순이어 눈을 보기엔 이른 날씨였는데 참으로 멋지게도

봉우리를 감싸고 있던 눈,참 멋진 자연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리산 화엄사와 노고단 마실 후 오는 길에 관광지답게 산채비빔밥, 장작숯불구이,백숙 등

식당이 주욱 늘어섰는데 쌀쌀한 초겨울 휴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식당마다 인적없어 어느 식당엘 가나 두리번거리다 찾아간 식당,

정말 손님이 한 명도 없이 우리 가족만 ^^

혹시 맛 없어서 손님이 없는 건 아닐까...씨잘데 없는 걱정은 잠시 후 차려진 상과 그 맛에 다 날아가버렸어요~

산채정식, 각 종 나물과 시골의 정취가 묻어나오는 소박한 찬들이 골고루 차려졌어요

↑이 김치가 정말이지 너무너무 맛있어서 살 수 있다면 포장이라도 해 가고 싶었지만

따로 판매하진 않는다고 하여 너무 아쉬운 마음으로 나온 찬으로 만족해야만 했어요...으으~

나물로 채워진 반찬이 나온 후 양푼에 또 나물 한 가득,비빔밥이 나왔어요.

비비기 전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양푼에 너무도 먹음직스럽고 깔꼼하게 담긴 비빌 나물을 보고

급 허기져 디립따 비벼버렸답니다 ^ㅇ^;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ㅋ장작숯불구이.
 향긋한 숯불냄새 가시지 않은 깔꼼하고 담백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고기를 상추가 아닌 위에 반찬모듬 중

배추에 싸서 김치와 한 입, 정말 맛있습니다.

김치도 같이 구워져...아, 구워져 나온거..겠죠? 볶은거 같기도 하고 ^^ 하여간 맛있음 장땡이니깐요 ^^

맛 집을 나름 찾아다닌다고 하나 실제 가 본 적 몇 번 없고..또  정작 맛있다고 소문난,

손님이 줄을 잇는 그런곳은 맛있게 잘 먹고 기분좋게 자리에서 일어난 적은 몇 번 안되고.

특히나 관광지에서의 식당은 비싸고 맛과 서비스가 늘 별로였던지라 더욱 기대도 안했는데...

휴일 오후 탓도 있었겠지만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 중 조금 더 을씨년스러뵈던 식당에서의 맛있던 밥 한끼에
 더욱 소중한 추억을 담아봅니다...^^ 

그리고
 
며칠 늦었지만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긴 글 보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