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찾아간곳에서 기대한것 이상으로 좋은음식을 먹고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두세번 시간대를 못맞춰 실패했으나 오늘은 아침일찍가서 왕만두를 먹어볼수있게 됐습니다.

주방에서 할아버지 한분과 할머니 한분이 분주히 음식을 만들어주십니다.

처음 찾아갈때 영업시간을 몰라 저녁시간에 문을 두드리니 주방에서 할아버지가 재료를 손질하시다 나와서

웃는 얼굴로 일찍 문 닫는다고 말씀해주셨었습니다.

오늘 서버분께 여쭈니 보통 만두는 오후 2시 정도면 그날 팔 재료가 다 떨어진다고합니다.

언젠가 평일 3-4시쯤 퀵서비스로 음식을 받아보려했는데 그날도 일찍 다 팔려 가게문을 닫았는지 연결이 안됐었습니다.

인테리어는 학교 앞 분식점 같습니다. 

 메뉴판. 세분의 주방 할아버지 할머니 서버분 모두 조리사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아름답다!

복성루보다도 2시간 일찍 끝날수 있는 만두 ㅋ

4천원에 8개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양...

 타...탐스러웠습니다. 쭈글쭈글한 만두가 하도 예쁘게 생겨 쉽게 손이 안가졌습니다.

쉽게 범할수 없는 포스...

 생각보다 만두피는 얇았고 무척 쫄깃했습니다.

속도 가득 차서 한입 베어물면 입안이 가득차고 베어물때 만두를 잘못 집으면 안의 내용물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왕만두중 최고...

 술집을 했었을때 알게된 사실은

대형마트에 파는 손만두, 왕만두들이 매장에서 파는 직원들이 직접 빚은게 아닌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납품되어진다는거... ;;

 그것에 비교할 수 없는 위엄을 가진 왕만두.

소량을 그때그때 찌는지, 그때그때 빚어 찜통에 올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배달이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에도 가끔 20분씩 기다려야하는걸 보면 정말 정성을 들여 만드는것 같았습니다.

 만두1인분 + 냄비우동

유부와 야채 약간, 그리고 달걀푼것이 들어가는

옛날식(?) 냄비우동입니다. 맑고 날카로운 간장국물맛을 달걀푼것이 부드럽게 중화시켜줬습니다.

특별할것 없었지만 계속 젓가락이 가고 맛있다는 느낌을 지울수없었던 우동

 50년 전통은 괜한게 아니었나봅니다.

평소 아침을 안먹고 살았는데 이날 새벽에 일어나 아침에 심하게 배가고파

고로케2개, 과일생크림빵1개, 또 전병같은 빵 이렇게 네개를 먹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2시간도 안지나 저 만두들과 우동을 먹었는데

배가 부른데도 계속 입에들어갔습니다.

국물 밴 쫄깃한 유부 씹는맛 ㅋ

 만두속 내용물, 고기 간것, 당면 한토막 어느것 하나 빠짐없이 잘 양념이 배어있습니다.

보통 만두먹다보면 느끼기 쉬운 돼지잡냄새도 없었고

또 가끔 불쾌하고 불편하게 씹히는 잡고기 특유의 딱딱한 부속물 같은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당면 가득든걸 좋아했는데 그것은 보통 만두속의 고기가 잡냄새가 날때가 많고 고기질이 부실해서였습니다.

깔끔하지 못해서 차라리 당면이 많으면 깔끔했었는데...

고려당 만두는 고기속에 비해 당면속이 적게 든게 감사할 지경이었습니다. 

 11시가 넘어가자 포장주문이 계속 밀려듭니다.

 인근에 사무실이 있는 선배께 맛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저도 포장.

몰랐으면 그냥 지나칠뻔한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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