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가면 유명 낙지전문점이 몇군데 있습니다.
물론 낙지 파는 곳이야 엄청 많기는 하지만, 암튼.. 세군데 정도가 유난히 유명하죠.

진짜 오리지날 세발낙지로 제일 유명했던 영암의 독천면 지역에서 이름이 유래된 독천식당,
(동명의 식당이 실제 영암 독천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간척사업때문에 낙지가 나오지 않는
육지가 되버린 독천면 지역에 목포사람들은 항상 아쉬움을 표시하곤 합니다.)

그리고 용당동의 호산회관, 1호광장 근처의 신안뻘낙지 등이 유명한데,
이날은 독천식당으로 갔더랍니다.

전에 독천식당에 갔을때 연포탕, 갈낙탕, 비빔밥 이정도를 시켜봤었는데,
얼마전 언니들, 형부랑 같이 갔을때 보니 언니들은 낙지무침을 시키더라구요.
낙지비빔밥이랑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역시... 다릅니다..
가정주부들이 역시 거주지역 맛집 메뉴들을 쫘악 끼고 있다는게 맞습니다..ㅎㅎ

낙지무침은 정말 색다른 별미였어요..


일단... 메뉴판부터...



낙지무침에 공기 3개 시키고, 따로 연포탕 1인분을 추가 하였어요.
이렇게 4인분으로 맞추니.. 딱 맞네요.






반찬들은.. 목포의 밥상의 전형적인 모습..
특별한건 없지만, 역시나 젓갈 빠지면 안되겠고,
겨울이라 감태무침 빠지면 욕먹을 일이고,
새콤하게 익힌 파김치에 시원한 동치미까지가.. 고향음식 그대로..









사실 이런 동치미 국물은 1인분씩 따로 아주 작은 그릇에 내어주면 참 좋겠어요.
요새는 같이 숟가락 담가 가며 먹는것도 가족 아니면 쉽지 않기에..














완소 감태무침...... *.*
근디.. 울엄니처럼 무쳐주는 식당이 좀 안보입니다...
 소금만으로 무치는 것보다는 국간장과 멸치액젓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 살짝, 실파 송송
이렇게 무쳐야 더 맛나거든요... ㅎㅎ








자.. 낙지무침 메인메뉴가 나왔는데..
사진이 요따구.. 흑..ㅠㅠ..

먹고 싶었던 맴이 너무 급한겨~.. 흑...

그래도 색감이 너무 맛나보이지 않는가요? ㅎ






그래서 심기일전(?)하고 찍은 들이대기...샷은 비교적... 덜 떨린듯..ㅎㅎ..








부드러운 뻘낙지를 살짝만 데쳐서 제대로 간내서 무친거라..
살짝 새콤하면서 입맛 다시게 하는 맛이 기막힙니다.
(참고로, 주문할때 울언니 너무 식초 많이 넣지 마라고 부탁했는데,
그 주문을 넣어야 이렇게 적당히 새콤하게 나오는가봅니다.)








볶음과는 다른.... 데친 낙지의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며... 밥을 비벼먹노라니...
흐음.. 넘 좋네요...








이렇게 한가득... 넣고 낙지를 먹어본지가.......... 어언.. 할려고 했더니..
고향 돌아온지가 이제는 1년이 되었기 때문에 안먹히겠어요..ㅋㅋ
정말 1년동안 낙지 참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버티나 보네요.. ^^;







연포탕도 나왔는데, 사실 이집 연포탕 아주 맛납니다.
영암의 독천식당이랑 이곳 목포시내 쪽 독천식당이랑 비교적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지만, 영암쪽은 가보곤 실망해서... 그뒤로는 잘 안가게 되네요.

















암튼.. 자알 먹고 온 날이었습니다.
그뒤로는 한번 다시 가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찰칵을 안했네요..ㅋ

오늘만 근무하시면 주말 금요일이 돌아옵니다...
다들... 힘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