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에서 약속이 있었던 날인데 예상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버렸습니다.
할일 없어서 청계천을 둘러보다가 너무 추워서 광장시장으로 피난을 와버렸어요.

이날 진짜 추웠던 날이었는데 언 몸도 녹이고 요기도 할겸해서 자리를 잡고 말았습니다.
상호는 원조 강원도 냉면, 콩국수집이었는데 겨울이라 칼국수하고 만두국을 팔고 계시더군요.


자리는 불이 들어있어서 뜨끈뜨끈하니 좋더군요.
언몸이 엉덩이부터 녹아 풀려가는 그 느낌 아실런지요? ^^;


떡만두국을 먹을려고 했으나 육수가 부족하다고 하셔서 칼만두로 했어요.
주문 들어오자 바로 칼국수 삭뚝삭뚝~


아름다운 단면!
예전에 집에서 자주 해먹었었는데 힘들고 귀찮아서 요새는 그냥 사다먹죠.


그냥 빨리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흘린 침이 바로 얼어버릴 정도로 날이 추웠어요. ㅡㅠ-;


바로 앞에 있었던 김치만두들
좀 더 기다렸다면 바로 흡입해버렸을지도...-_-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는 개인그릇에 덜어먹는 시스템입니다.


김치는 양것 적당히 퍼왔어요.


배추김치


열무김치, 요거 맛있더군요.


드디어 나왔어요! 칼국수 + 만두 = 칼만두국
좋아하는 김가루도 듬뿍둠뿍~


칼국수 적당량하고 김치만두 3개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국물은 멸치육수인거 같더군요.
진하면서 시원하니 맛있었는데 날씨때문에 뜨거워서 더 맛있었던거 같아요.


손이 얼어서 사진 찍는데 좀 버벅거리고 있었는데
면 분다고 빨리 먹으라고 하셔서 그냥 먹기 시작합니다. ^^;


쫄깃쫄깃 칼국수에 칼칼한 김치만두 그리고 시원한 국물까지!
4000원인가 했던거 같은데 저렴한 가격에 푸짐히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그저 뜨끈한게 최고인듯 합니다.
주말이나 되야 날이 풀린다고 하는데 어여 풀렸으면 좋겠어요.

다들 뜨근한거 드시고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