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에서 통영에 도착한게 2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정말 고대하고 고대했던 미주뚝배기로 향했는데 만석이네요. -_-

화장실을 다녀오시는 일행때문에 바로 앞에서 자리를 놓쳤는데 (아~ 장트러블;;)
저녁때 단체손님때문에 더이상 손님을 안 받는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씀ㅜ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주인아주머니가 혼자 다 하시는 1인 식당입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정말 냉정하시고 손님에게만 따뜻한 분이세요.

1년을 기다렸는데 먹을 수 없다는 말에 다음날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려했어요.


계획했던 미주뚝배기를 못가게 되자 갑자기 패닉상태가 되었어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통영 오기전 검색해놓은 곳 중에 하나인 항남뚝배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먹는 해물탕과 별 다를바 없다는 내용에 별로 땡기진 않았지만 다른 마땅한 선택이 없었습니다.
원래 장소에서 이전을 해 무전동 롯데마트 근처 통영초등학교 부근으로 이전을 했더군요.

정확한 장소를 몰라 전화를 걸어서 겨우 찾아갔어요.
바로 이곳입니다.


메뉴판입니다.
가격대가 미주보다는 좀 높은 편이고 대신 다른 메뉴들이 많습니다.


통영 계절메뉴도 눈에 띄네요.
통영 오면 그때 그때 즐길 수 있는 계절 메뉴들이 있어 더 좋아요.
대표적인게 봄 도다리쑥국, 겨울 물메기탕입니다.
다른게 더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주문을 하고 한상 잘 차려집니다.


역시 항구 도시라 그런지 생선 반찬들이 많습니다.
흔한 반찬이지만 너무 맛있었어요.


병어회


별도로 주문한 멸치회무침이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봄에 먹는 멸치회도 계절메뉴네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지만 푸짐하게 나와 좋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인데 제입에는 고추장 맛이 좀 진했어요.


밥에 척 올려서 비벼 먹으면 비린내도 없고 고소하고 상큼해서 밥이 녹아버려요.^^;


멸치회를 열심히 공략하고 있는 즈음에 미칠듯이 끓고 있는 해물뚝배기가 나왔습니다.


조금 진정이 되니 내용물 파악이 되는군요.


해물 구성들을 보니 대충 이렇습니다.
음..이날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날 해물들 물이 아주 최상은 아니었어요.
맛도 딱 해물탕 수준이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했던거 같습니다.





나름 괜찮은 곳이었는데 미주뚝배기 맛의 감동이 너무 크게 남아있어서인지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결국 다음날 미주뚝배기를 다시 찾아가자라고 일행들과 합의를 본 뒤 숙소로 돌아갔어요.

과연 미주뚝배기 미션을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