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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서 횡단 중에 먹었던 음식들

츄리닝출근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5.13 14:03:40
조회 4983 추천 0 댓글 14

이번 가을에 새 삶을 시작하기 전에 가족과 시간도 보낼 겸 원래 살던 뉴저지 생활을 정리하고 LA로 돌아왔는데요,
시간도 있고 하니 짐도 옮길 겸 운전을 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3250마일, 6박 7일의 대장정이었지요.
첨에는 여친이 사준 70년대 팝송도 듣고 했지만 나중에는 다 질려서 아이팟의 영화를 들을 지경에까지 왔죠...
나름 여기 저기 새로운 곳도 많이 봐서 재미는 있었지만요.

첫날 도착지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대였습니다. 거기서는 히로를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둘째날은 조지아를 거쳐 알라바마를 하는 길이었는데 점심때 해롤드라는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 푸드 채널에서 유명한 가이 피에리 (Guy Fieri)의 식당 소개쇼에 나왔던 해롤드라는 곳이었는데요,
칠리가 유명한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네는 정말 동양인 보고 로또 살 기세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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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세트. 달짝지근한 칠리가 입에 짝 붙지 뭡니까...)

가는 길에 기아와 현대 공장도 있던데 제 소나타 차 좀 고쳐 달라고 하고 싶더라구요.
벌써 13만 마일 (20만 킬로)나 달리고 미국도 두번이나 가로질렀는데 간접 광고 공로로 뭐 좀 안 주나...

셋째날엔 뉴올리언스를 가게 되었어요. 그날은 뉴올런스에서 마디그라 담으로 사람들이 정신없이 술만 마시는
성 패트릭스 데이 주말이었어요. 그래서 거리엔 술취한 사람들로 홍수를 이뤗지 뭡니까.
그날 저는 케이준 요리로도 유명한 유명 요리사 에머릴 라가씨의 레스토랑을 가고 싶었어요.
근데 토요일 저녁이라 자리가 없는 건 둘째치고 호스트가 너무 무례하게 "자리 없으니 좀 나가도"라는 식으로 말을 했어요.
그래서 첨엔 몇시간을 기다릴려다가 그냥 재수가 없어서 나왔어요. 그리고는 옆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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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년부터 시작했다는 피에르 마에스트로. 하지만 그냥 평범한 바 앤 그릴이었어요... 술파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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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나온 케이준 크림빵. 맛이 그렇게 넘어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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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크레올, 케이준, 잠발라야 소스. 크레올은 칠리맛이었고 케이준은 파파이스...)

혹시 뉴올리언스를 가실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는 건 여기에선 프랑스식 도넛 (베이녯)이 유명하다는 거에요.
저도 Cafe Du Monde라는 곳에서 사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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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에서 프렌치 도넛을 만들고 계시는 분)

넷째 날은 텍사스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들어가는 순간 횡단하는데 890마일 (1400킬로)라는 걸 보고 기절할 뻔 했어요.
하지만 그 날도 꾸역꾸역 가서 결국 오스틴까지 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담날에는 텍사스-멕시코 국경 도시인 엘파소를 가게 되었어요.
마침 바로 전날에 엘파소 접경 구역에서 미국 영사 직원 부부가 멕시코 마약갱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어서
가면서도 조마조마 했는데 오히려 그 동네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더라구요.

엘파소 근교에는 스테이크로 아주 유명한 Cattleman\'s Steakhouse라는 곳이 있었는데
참 이번에 여길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뭐 인생이란게 이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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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입구. 레스토랑은 고속도로에서 10분 쯤 떨어진 랜치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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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내부. 사실은 이런 방이 5개 정도 있어요. 더 놀랐던 건 그 많던 자리가 거의 다 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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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먹은 후랑크 소세지. 참 소세지가 실하게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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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스타일로 나오는 립아이 스테이크. 파인애플 코울슬로와 콩스튜가 반찬으로 나오더군요. 고기도 많있었어요.)

이 레스토랑엔 조그마한 농장이 같이 있었는데요 거기엔 염소, 공작, 버팔로, 당나귀 등 신기한 게 많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도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아닌가... 떠난지가 10년이라) 라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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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태평하게 앉아있던 라마들)

그리고는 그 담날 아리조나를 들러서 스시집을 갔구요 (저번 게시물 참조).
7일째에 집에 잘 도착했죠. 에어컨이 안 되서 문을 열고 팔을 내 놓고 가느라 왼쪽 팔만 확 타버렸지만요.
아무래도 새 삶을 시작하러 시카고든 뉴저지든 가게 되면 다시 또 횡단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첨 두 번은 혼자서 왔다 갔다 했으니 이번에는 가족이든 여친이든 누가 동행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소나타로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간접 광고하고 있는데 뭐 떡고물 떨어지는 거 없나요.
ㅋㅋㅋ 농담이구요. 공부 끝날 때까지 차가 부서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담에는 유럽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들 올리고 또 다른 것들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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