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언뜻 듣고있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전화해서 폭탄버거를 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_-;
황급히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고고싱 했습니다...





만들어서 팔던 초기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사용한 것 같던데,
롯데측에서 자기네 도넛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슷한 대체품으로 쓴다고 합니다.
단품 가격은 칠판에 적힌 것 처럼 4500원.
참고로 여기는... 햄버거 전문점이 아닙니다.
베이커리 카페 같은 느낌의 매장이에요.







문을 열고 가게로 들어오면 이런 모습.










저기 줄 서있는 사람들의 99%가 폭탄버거를 주문하러 왔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버거가 딱 2개 남아있네요.
저는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여기 근무하시는 분들 정말 기본적인 서비스교육과 위생교육이 전혀 안되있는 분들이더라구요..
주문 받는 태도도 엉망, 햄버거를 만들어서 포장해주시는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는
오픈주방이고, 손님들이 바로 앞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짜증내는걸 멈추지 않으십니다.
계속 반말로 "몇개니? 빨리 주문지 넘겨!!" , "아 지금 안돼안돼!! 기다리라고 해!!"....등등...
-_-;
제 앞에 젊은 처자들이 버거 주문과 함께 바게트를 가져와서 먹고갈테니 잘라달라고 했습니다.
종업원 왈, "죄송한데 못잘라드려요."
...
그럼 바게트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_-;
그럼 어떻게 먹냐고 반문하자 마지못해 빵칼을 꺼내서,
 냅킨을 꺼내 빵을 쥐고 쟁반에 대고 바게트를 잘라줍니다...
이 장면에서 진심 놀랐습니다..
 위생장갑도 안끼고 대충 냅킨으로 빵을 쥐고 썰어주다니 ㅠㅠ 으흑..
그리고선 지금 여분 접시가 없다고 하며
그냥 쟁반째 줍니다 OTL...

어휴............ 그저 한숨만...........

이 가게는 능력밖의 일을 벌린 것 같다고 어떤 분이 블로그에 써놓으셨던데..
그 말이 딱 맞는 듯 싶습니다 -_-;







그래서 이런 버거를 먹었습니다.
달달한 도넛에 패티,베이컨,치즈.
소스도 없고, 피클도 없습니다.
1000칼로리는 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어요 -.-

먹는거에 호기심을 갖는 것도 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 쩝.


당분간 충격으로 햄버거를 멀리 할 것 같은 이 기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