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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엠씨]내장이 푸짐한 양평해장국 그러나.. - 오리역 '오리양평해장국'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12 14:37:47
조회 6707 추천 0 댓글 21





평해장국 이라.......

조선시대 때 소시장이 있었던 양평이기에,
한우의 뼈를 우려 내장, 선지등을 넣어 끓여 낸 양평해장국은 한양 장안에까지 유명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양평해장국은 고추기름이 들어가 얼큰하고, 국물에 선지, 양, 벌집, 곱창 등 소 내장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콩나물이나 얼갈이 등을 넣어 끓여내어 손님 상에 낼 때는 보통 고추기름, 삭힌 고추 다진 것을 같이 내어
더욱 얼큰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암튼, 경기도 양평 신내에서 유명한 신내해장국 등은 아직 못 가봤습니다만,
몇 군데 다니면서 양평해장국의 그 푸짐한 내장들과 고추기름을 좋아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해장국으로 꼽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저희 동네에도 양평해장국집이 생겼더군요...

오리역 뒷편 불야성인 주점이 밀집 된 곳 즈음에....
예전 지나갈땐 무심코 \'무슨 오리고기 가지고 해장국을 했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판매하는 메뉴들을 보고 몇 초만에 사라진 망상이였지요..

img_6_1696_2?1289538809.jpg






메뉴가 몇 가지 있네요...
구성들이 개인 취향에 따라 나뉘여 있어 마음에 듭니다.

그나저나 해장국 사진들이 좀 그로데스크 합니다.. ㅠ.ㅠ
음식사진 하는 사람으로서 큰 안타까움이.. ㅠ.ㅠ

img_6_1696_6?1289538809.jpg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김치 맛도 나쁘지 않고 한데, 뭔가 아쉬운 것이...
바로 삭힌고추다진것과 고추기름이 따로 없다는 것...

다진고추 달라고 했더니 그냥 청양고추 송송 썰어주시더군요.. ㅠ.ㅠ

img_6_1696_4?1289538809.jpg








요건 내장탕입니다.

img_6_1696_1?1289538809.jpg






구성들은 거의 같은데, 요 내장탕에는 내장들이 많이 들어갔지만 선지가 없어요..
그리고 내장 뿐 아니라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당면이 들어가 있네요... @_@;
또 다른 곳 하고는 특이하게 들깨가루가 들어갑니다.

전라도식 추어탕처럼 들깨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 뿌옇죠..
구수~ 하긴한데, 맑진 못해요..

img_6_1696_7?1289538809.jpg








양, 곱창이 푸짐하게 들어 있긴 합니다..

img_6_1696_3?1289538809.jpg








이건 우곱탕 입니다.
우거지, 콩나물, 선지도 들어가고 곱창까지 푸짐합니다.

img_6_1696_5?1289538809.jpg








아주 푸짐하고 국물도 진국이긴 합니다.

img_6_1696_0?1289538809.jpg




아... 뭐 푸짐한 것도 좋고,
취향따라 메뉴가 나뉜 것도 좋지만....

양평해장국의 기본인 고추기름, 삭힌고추다진것이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구요..

국물을 진국으로는 잘 낸 것 같습니다만,
양평해장국 잘하는 집 가보면 거품도 많지 않고, 곱창등이 손질이 잘 되어 국물이 맑으면서 얼큰합니다.

뭐 곱창의 안 좋은 냄새라던지 그런게 나진 않습니다만,
핏물이 제대로 안 빠진건지 곱들이 너무 흐트러져서 그런지
국물이 맑지못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가 없네요. ㅠ.ㅠ

푸짐하고 진국은 좋지만, 양평해장국만의 그 장점을 많이 살려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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