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화요리 - 닭고기땅콩볶음

주유소8

2010.11.24 21:17:13

조회 4077 추천 0 댓글 18

아까 말한대로 방금 먹고 오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인천 차이나타운 시리즈하고 별개입니다.
저희 동네 골목에 숨어있는 중국분이 운영하시는 식당이에요.

아무튼 오늘 먹은건 닭고기 땅콩볶음입니다.
한자로 宮保鷄丁, 궁보계정, 중국발음으로 궁바오지띵

아무튼 유래는 여기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cooktalk/60095795766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이전글에 dd...님이셨던가. 이거 먹고오는걸 예상하는 리플을 달아서 살짝 깜놀했습니다.

그전에 반찬 체크 먼저.
닭고기 안에도 있긴했는데 땅콩을 소금과 같이 볶아서 더 내주시더군요.
중국 땅콩은 이렇게 작고 통통한가 봅니다.
아무튼 짭짤하고 고소해서 맛있습니다.

중국의 김치..라 해야될까 무침 반찬으로 자주 나오는 짜사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지무침이랑 비슷한 나는데요 가지보다 더 아삭거려 좋습니다.
무채도 있긴한데 특별한 거 없어서 안 찍었습니다.
설마 살면서 무채 본 적 없다는 소리하진 않겠지?

그리고 등장하신 오늘의 왕자마마, 닭고기 땅콩볶음님의 용안.
보시다시피 닭고기를 깍뚝설기해서 땅콩이랑 후렛샤하게 볶아낸 요리.

야채 비율은 당근 빼고 제로에 가까운 그야말로 고기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채가 슬퍼할 정도로 비율이 서러워서 좀 아쉬운 면도 있지만 일단은 먹는게 우선입니다.

사실 다른 음식점의 닭고기땅콩볶음도 야채 비율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요.

그야말로 소화 잘 되는 고기 고기 고기 신봉자를 위한 최고의 음식.

살은 닭가슴살인데 당최 어떻게 볶았는지 모르지만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은 없고 부들부들 부드럽습니다.

그나마 있는 야채인 당근도 아삭아삭 달짝지근하구요.

땅콩 덕분에 고소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매콤하기도 해서 밥반찬으로는 정말 짱.

아무튼 접사 한번 들어가 줍니다.
룩앳디스 이걸 봐. 이 뜨거운 고기가 뿜어내는 김서림의 향연을!

그러므로 접시 바닥을 싹싹긁어 국물...이라기보단 기름을 모아 공기밥에 얹어 비빕니다.

땅콩과 닭고기와 밥의 이 찬란한 삼합을 보라.
(아, 끝에 덜 비볐다)

매웠던 원인인 고추.
알고는 있었지만 이걸 보면 늘 먹게 됩니다.
그리고 입안에서 꺄호호홍 난리가 나게 되는거지요.
음... 먹는거 한정으로 약간 마조히즘적인 성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좀 힘들었습니다. 30분만에 끝.
보시다시피 공기밥 추가했습니다. 밥반찬으로 최적인데 밥이 없으면 버틸수가 없다!였기 때문이죠.

다음엔 뭘 먹어볼까 했는데
옆에 분들이 건두부야채볶음을 드시더군요.
다음엔 이걸로 해볼까 했지만
그때 또 마음이 바뀔지 모르는 것이므로
그때 메뉴는 그때에 정하기로 합니다.

아 이제 씻고, 내일 출근 준비하고 자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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