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과메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덴장

2010.12.13 19:26:51

조회 1385 추천 0 댓글 9

과메기를 처음 먹었을때 비린거에 비교적 강한 식성이라 그런지 그다지 거부감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뭐 딱히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

이런 말 하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비린내도 맛있는 비린내가 있는데 이건 좀 역한 느낌이 들더라고.

그런데 어느날 포항 출신의 지인이 과메기를 보내준다길래 받아서 먹어봤는데

정말 뻥안치고 비린내 하나도 안나는 무슨 곶감을 먹는 느낌이랄까?

일단 때깔부터 다르더라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면서 맑은 색감이 식욕을 마구 땡겨!

마늘쫑이나 미역도 없이 걍 초장에 찍어서 미친듯이 먹어대다가 너무 양이 많아서리 냉장고에 보관했지.

그런데 한 이틀 있다 다시 먹으려고 보니 딱 예전에 술집에서 먹던 그 맛없는 과메기 맛이 되어 있더라고!

냉동 보관하면 조금 낫다고는 하는데, 별 차이 없대. 이게 은근히 신선도의 차이가 큰것 같더라고.

"네가 정말 맛있는 **를 안먹어봐서 그래!"란 드립은 적어도 과메기에는 유효하다고 생각.

짤방은 훈제 오리고기를 팬에 구워서 부추무침에 얹어 봤음. 맥주 안주인데 막걸리가 왠지 더 어울릴거 같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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