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로가 덜 풀려서 오늘도 일 안나갔습니다. 집정리랑 청소 같은 가사일도 해야 했고...
아침에 밥해먹기도 귀찮을 정도라, 전날 홍복에서 사온 왕만두를 데웠습니다.

뭐 여러번 올렸으니 맛에 대한 감상은 생략하기로 하고... 조금 다른 얘기를.
왕만두에 있어서 중요한 거라고 한다면 역시 피와 소가 얼마냐 조화를 이루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속 재료 다지는게 나쁜건 아닌데 심하게 많이 다져서 만두피 안에 소가 완자처럼 덩어리가 된 경우도 있는데 이건 만두라고 하기 뭐하지요.
사실 이렇게 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습니다만.
홍복 만두는 피도 빵처럼 부드럽고
재료들이 큼직하게 썰려있고 맛있어서 진짜 왕만두라고 부를 수 있는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만두라는게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만두피 반죽하지, 피 얇게 만들지, 소 준비하지 빚지, 굽거나 찌지 등등
손이 많이 가는데 그렇다고 비싸게 팔 기도 뭐한 애물단지(?)같은 음식입니다.
그만큼 제대로 된 만두, 특히 이런 중화풍 만두 먹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이런 맛있는 만두, 아니 비단 이것만이 아니라 진짜 맛있는 음식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갑 사정 안정권 내에서 자주 가서 열심히 먹어주는게 예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야 메뉴에 없어지지 않고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는 거겠지요.







후식은 삼순이 호두파이. 이것도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온 겁니다.
보통 서울에서는 한조각에 4000원, 전번 강남 갔을때 쇼윈도로 본 모 카페에서는 5000원 파는 날강도 인증을 하는데
여기 호두파이는 큰거 한판에 8조각에 16000원.
다른 곳에서 한조각 가격으로 계산하면 32000원이 나오는데 딱 절반가격.

그렇다고 맛이 딸리는 것도 아닙니다.
예전에 잡지에서 유명호텔 및 제과점의 호두파이 리뷰한 칼럼이 있었는데
다른것보다 이게 평이 압도적으로 좋았을 정도로 맛은 인증.
검색해보면 꽤 유명한 물건.

아무튼 칙촉마냥 호두도 장난 아니게 많고 설탕도 없는데 달달한게 참 좋습니다.
참고로 단맛의 비결은 기업 비밀이라더군요.
양 가격 맛 정말 최고.




참고로 저녁도 이렇게 먹었습니다. 그냥 먹고 싶어져서 말이죠.
잘 놀고 가사일도 마무리 했으니 내일부터 또 질풍가도하게 일해야겠지요.
고로 이제 잡니다.
모두들 맛있는 꿈 꾸세요.

참고로 저 만두와 호두파이 모두 인기가 좋아 전국 택배 가능합니다.
인터넷에 홍복/삼순이 호두파이 검색하면 전화번호 나오니 참고하시길.
홍복은 5개 8000원. 20개부터 택배 가능으로 아는데 확실치 않으니 전화로 물어보시고

호두파이는 사이즈 별로 파는데 대중소 각각 15000/9000/5000원.
택배비는 몇판을 주문하든 사이즈 관계없이 한번 주문에 4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