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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 속성 1박 2일 경포대 주문진 기습공략

수집가(115.161) 2011.01.16 23:47:34
조회 2195 추천 0 댓글 19

연말에 머리 속이 복잡해서 새벽 3시쯤 무작정 핸들을 잡고 동해안으로 내달렸습니다.
나름 고속도로 비용을 절약하려고 국도를 탔다가 구제역 때문에 약품 샤워를 했네요.
한동안 국도 이용은 피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암튼 한번쯤은 일출 사진을 찍고 싶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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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살인적인 날씨에도 과감한 사람들은 있더군요..
일출을 기다리며 시원하게 족욕을 하시는 분도 있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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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이 다 얼어붙고 나니 금새 해가 뜨네요.
나름 낭만적일거라 생각했지만.. 날이 너무 추우면 생존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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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해뜨는걸 관람 했으니.. 목적은 달성했고, 초당마을이 지척에 있다고 하니 나름 괜찮다는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뭐.. 두부맛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겠지요.
나중에 TV를 보고 1박 2일 촬영이 마침 제가 이동네로 달려갔을때쯤이었다는거..
강호동이 초당 순두부에 밥먹는걸 보니 역시 코스는 거기서 거기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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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검색 후에 찾아간 곳이라 현대식 느낌을 배제한 인테리어가 맘에 들더군요.
얼어붙은 발을 녹이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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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봉창이라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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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작정 간 여행이라 2인 이상 메뉴를 시킬수는 없는 노릇.
6000원 짜리 순두부 하나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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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좋아하시는 분들이 맘에 들어할 만한 담백한 맛과 곰삭은 묵은지 하며..
건강식 느낌은 확실하게 받을 수 있더군요.

하지만.. 건강식과 저랑은 연분이 별로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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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없이 혼자 떠난 여행이라 시간이 남아 돌더군요.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날씨도 미칠듯이 추워서 경치를 보러 다닐 생각도 들지 않을정도..
원래는 경포대 근처에 묵으려다가 주문진쪽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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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이런 풍경이 보이는 숙소를 잡고 점심식사도 해결할겸, 회도 한사라 떠올겸 해서 주문진 항으로 이동했네요.
비수기라 방값은 저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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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활기찬 항구 분위기.
하지만 뭐 날이 추우니 둘러볼 엄두가 생기지 않는다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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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검색질로 발견한 실비집으로 달려갑니다. 여기 생선구이가 맛있다는 제보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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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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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이상이면 임연수까지 추가되는 메뉴가 되겠으나.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1인 메뉴는 좀 박한 느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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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집이 유명세를 탄 이유중 하나가 이 청어알젓과 가리비젓이라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더군요. 생선구이도 싱싱한 놈들로 구운거라 꽤 괜찮았어요.
나중에 서울로 돌아와서 고등어구이를 먹어보니 여기 생선이 얼마나 싱싱했는지 알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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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회뜨러 가는 길에 이런것도 있구나 싶어서 한컷.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더군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좋았을텐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 샤워하고 몸을 지졌네요.
혼자 여행하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굳이 여기저기 안가도 된다는 프리함이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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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코스프레..
겨울바다 보러 온 연인이라면 이런식으로 하고 로맨틱한 하루를 보냈겠지요.
C foot.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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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이따위 그로테스크한 EBS 채널을 보며 상차리긔..
저 프로를 다 보고 난 후에야 외부입력 버튼을 눌러야 다른 채널이 보인다는걸 알았다는.. -ㅅ-;
신발이 얼마나 희생하는지에 대해 세뇌시키는 프로였습니다. 춤도 열라 잘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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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우럭 세트에 딸려오는 잡다한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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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절반도 못먹은 광어랑 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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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창밖에 보이는 바다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는..
그리고 동해안에 왔다면 역시 소주는 산이죠.

바다를 앞에 두고 소주를 퍼마시면서 하루를 보냈지요.
역시 바닷가라 그런지.. 소주 4병도 처리가 되더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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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다시 경포대로 돌아가 매운짬뽕에 도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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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 짜리 해물 불짬뽕입니다.
원래 매운거 잘 못먹는데;; 그냥 5000원짜리 해물짬뽕 시킬걸 하는 후회가 약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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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홍합 제거작업 완료한 이후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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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새우 등등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 있기는 했는데.. 양이 많다는 느낌은 별로 없네요.
머리가죽에 땀이 송송 솟아나는 부작용이 한시간쯤 이어집니다.

장고끝에 악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곳을 찾기로 결심을 했네요.
이 결정은 그 뒤로 다녀온 부산 여행에서야 마침표를 찍었습니다만..

이맘때쯤 겨울바다 보러가는 궁상떨기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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