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엄마동창회랑 외할아버지 제사겸해서 시골감.

엄마동창회가 점심때고 친척집엔 아무도없고 그 지역엔 친구도 없고 해서 그냥밥먹고 혼자 영화나 보자 하고 빕스를감

빕스에서 빕스갈릭스테이크를 하나 시키고 샐바를 쳐묵쳐묵하러감

근데 셀바에 메뉴가 텅텅 비어있고 심지어 치킨소스 꽂아놓는 통에 머리카락이 있는데도 치우질 않음.

바쁜가보다 하고 그냥 그건 넘어감 어짜피 메뉴는 채워놓을테니

일단 자리가서 파스타 한접시씩 시켰음 그리고 셀바 조금 쳐먹고 있으니까 한 30분 지나서 스테이크 대령함.

스테이크 별로 안뜨거웠음 미디움레어시켜서 그냥 굽기가 약한거라 안뜨겁나보다 하고 그냥 먹었음.

스테이크 먹다가 좀 느끼한거같아서 음료수가져오려고 사이드 통감자 아직 남아서 그거 갓다와서먹어야지 하고 포크까지 접시에 엎어놓고 갔는데

글쎄 이 씨발놈들이 내 포크까지 가져감..... 빡쳤는데 그자리에서 얘기 안함. 그냥 포크달라고하고 본사에 테이블 손님도 없는데 물어보지도않고 포크까지 얹어놓은 메인디쉬를 지맘대로 가져가냐고 클레임 걸어야지 하고 있었음.

근데

얘네들 파스타 가져다주는걸로 바뀌지 않았음? 그래서 나도 받았는데 주문이 많이 밀리니까 일손이 모잘라서 그런건지 서빙카트에 다 싫고 돌아가며 주나 봄.

이해함. 근데 내가 먹는 디쉬도 아닌데 서빙카트 내옆에 떡하니 10분 넘게 갖다놓는데 내가 무슨 벽도 아니고 짐짝도 아니고 존나 빡쳐서 니네들 두고보자 하고 서울돌아와서 바로 클레임씀.

다음날 아침 그 지점 부점장이란 년이 전화를 해서 손님이 남기신 클레임 봤다 정말 죄송하다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사과를함.

그러면서 다음주에 본인한테 직접 전화를 주시고 내방해 주시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겟다함.

내가 거기 안삽니다 이래저래해서 간거라 아마 안갈거요 했더니 아 정말 아쉽대 그러면서 또 뭐라뭐라 해

근데 전화받고서 존나 어이없었던게 포크까지 가져온거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한테 안왔다함. 거기서 참내 잘돌아간다 하고있었음.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이년이 나더러 고갱님 부탁하나 드리면 안되냐는거임.

뭔데요 했더니 그 글을 좀 지워달래. 내가 빕스 홈페이지에 적은 클레임.

왜요 했더니 다른 지점들도 보는거라 저희가 잘못을 한건 아는데 그게좀 그렇다 뭐 이렇게 말을함.

어이가 없어서 내가 이걸 그쪽들한테 직접 말 안하고 본사홈페이지에 쓴 이유는 본사에서 보고 교육 똑바로 시키라는 의미였다고 똑바로 말함

근데 그래도 대놓고 지워달라하네? 그래서 내가 그럼 생각해보고 시간날때 지워주겟다 지금 시험기간이다

그랬더니 그럼 본인이 지워도 되겠냬. 내가쓴글을 지가 왜 지운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시간나면 지우겠다 말하고 끊음.

사랑하는기음갤러여러분같음 어떻게했겟음?

다음주에 시골가는데 무리해서라도 가볼까 생각중임.

짤은 그날먹은 스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