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 들어갔을때 가족들과 함께 가서 먹은 양곱창구이 전문점, 홍대 라비린토스.

곱창구이집인데도 흔한 고깃집과는 다른 간판과 상호가 범상치 않아보인다.

들어가서 주문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전채. 얼핏보기에는 아이스크림 같지만 사실은 두부.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는 그닥~

평범한 두부맛인지라 전채라는 느낌은 잘 안든다.

기본 3색 소스. 간장소스, 소금+후추, 매운 양념의 세가지 맛이다. 이거 놓고 조금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얼추 초벌구이 끝나서 나오는 곱창. 3종 구이셋트를 주문했는데 곱창, 대창, 양깃머리가 나오고 여기에 감자와 양파와 부추가 넉넉하게 들어간다. 양념곱창답게 여러가지 소스가 있는데 오래간만에 먹는 곱창인지라 다른 양념 다 패스하고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본 소스로 선택.

3종셋트 하나로는 다섯명이 먹기에 좀 부족한지라, 먹다가 맛있는 부위만 추가로 주문해서 더 먹고, 어지간히 고기를 먹었다 싶으면 밥을 볶아먹는다. 다들 배가 불러서 밥은 두개만 주문했더니 '네개같은 두개짜리' 볶음밥을 서비스 해주셨다. 와인도 얻어먹고 볶음밥도 두배로 먹고~ 이렇게 많은 볶음밥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워낙 맛있어서 남김없이 다 먹음.

사장님이 여기저기 곱창집 다니다가 와인 함께 파는 곱창구이집이 없어서 직접 개업했다는데, 의외로 와인이 곱창과 잘 어울려서 놀랐다. 지금 사는 동네는 차로 세시간 운전해서 시카고까지 가야만 냉동곱창 구경이라도 하는지라 사진 보니 또 먹고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