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 먹고 싶은데 산지에서 싸게 살 순 없나 며칠 머리 굴리다가 운좋게 목포에서 생선 잡는 아저씨한테
잡어 10 kg 를 싸게 샀어요.
그냥 사진만 봤을 때는 가자미, 전갱이 등등 여러가지 있는 것 같았고 구이나 해먹자 싶어서 냉큼 찜뽕 하고 주문했는데
어제 퇴근 하자마자 집 대문 앞에 엄청난 스티로폼 상자가 떡!



박스 뚜껑 개봉.



헉! 손질해 달라고 요청했으니 망정이지.. 이걸 다 내 손으로 했으면..-_-
눈에 보이는 건 가자미, 꼬지, 전갱이, 망둥어, 장어, 싱대(목포에서만 나는 생선이고 싱대 숭대 적조기 등등으로 불린대요)
등등등... 정리 하는 것도 일이겠다 싶었어요 ㅠㅠ


거의 두시간 걸려서 종류별로 분류해서 정리했어요..
하얀 생선은 꼬지랑 싱대, 가자미도 있고, 전갱이도 저만큼, 비싸다는 눈볼대도 네 마리, 운 좋아서 참돔, 병어도 득!
매운탕 용은 따로 모아놓고, 농어도 3마리나 있고, 달병어(달고기)도 있었어요.
이걸 식품매장 가서 돈주고 사먹으면 얼마야.. 나는 이 만큼에 몇 만원도 안했는데..
생선을 코 앞에서 막 만지는데도 비린내가 전혀 안나서 진짜 싱기방기했어요. 이래서 신선한 게 좋은거구나.

몇 달치 생선은 걱정 없을 것 같아요 ㅋㅋ


9시 쯤 생선 구워서 밥 먹었어요. 맛은 봐야죠 ㅋㅋ


농어 작은 거, 싱대, 작은 가자미.
완전 맛있었어요~


싱대도 먹고,


가자미도 먹고요..
생선 발라 먹느라 밥이며 반찬은 다 남긴 게 안습..ㅠㅠ

이제 주말이네요.
주말에 열심히 밥 해먹고 다음 주에 사진 갖고 올게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