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허접한 사진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꾸벅 음식사진과 함께 디씨갤 분들도 조심하시란 의미에서 기분 별루인 사진 한장 같이 올립니다. 제가 사진을 워낙 못찍는 형편없는 찍사라.. 열심히 찍다보면 늘지 않을까 싶지만 역시 기대만..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가 해준 음식입니다. 우리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월남쌈' 두둥~ 각종 야채 피망, 파프리카,  숙주, 양송이, 오이, 무순, 그리고 이름모를 쌈채소.. 파인애플 통조림과 사과 볶은 어묵, 맛살 그리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함께 싸먹는 넓적한 안심살 상큼달콤시큼한 소스 (월남쌈 맛의 90%는 소스가 아닐지..) 무지막지 싸먹었었는데 그렇게 부대끼진 않았어요. 또 먹고 싶네요. 이렇게 어두컴컴 하지 않았었는데 사진이 시커멓게..그리고 굉장히 푸짐하고 맛나 보였었는데 사진상으로는 그다지 먹음직스러워보이지 않는... 그리고 다음 사진은 게시판 성격과 맞지는 않지만 제가 삼십여년 이상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당해서. 정말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었나? 약속이 있어서 간만에 신촌에 나가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은 저녁 7시 30분 그리고 장소는 신촌 현대 백화점 앞. 무척 혼잡한 시간이긴 했었죠. 퇴근 후 파랑 버스 타고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하차, 친구가 아직 도착 안해서 현대 백화점 잠시 들어가 1층만 휭하니 돌아보고 있는데.. 현대 앞 도착했다는 친구의 전화 받고 조인 후 술한잔 할겸 쌩~! 식당에 도착, 입고 있던 가죽재킷를 벗어 놓는 그 찰나!! 오마이갓!! 이게 말로만 듣던 쓰리(!)의 흔적이던가..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괜찮았었는데 정거장에서 내려서 현대백화점까지 이동하고 그리고 친구 기다리려고 그 주위 맴돌때 그랬었나봐요. 칼로 그은 건지...20센티 씩 거의 40센티가 죽 그어져있더라는.. 정말 제 눈이 의심스러웠어요. 놀래서 입도 안다물어지고..내 핸드백을 노리고 그은 것 같은데.. 내가 핸드백을 왼쪽 어깨에 메고 왼손으로 핸드백을 놓았다 잡았다 했었는데..(여자분들은 이 모션 이해하시죠?) 제가 손을 백에서 잠시 떼는 사이 그 사이에 제 가방을 노리려다 자켓을 그은건지.. 거금을 주고 샀던 B사 가죽자켓 이었는데..액땜했다고 하기엔 너무 오싹하고 아찔했던.. 다행히 팔이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만, 어찌나 황당하고 어안이 벙벙했었는지. 제가 옷을 샀던 매장에 가서 A/S를 맡기긴 했는데 가타부타는 아직 답이 없어요. 이렇게 찢어진 옷은 처음 받아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거의 수선이 안될거라는 말에 낙담을 하고 있습니다..ㅠㅠ 가방 안털린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할지... 정말 기분 안좋고 씁쓸한 주말이었어요. 가끔 여기 벙개 신촌 현대 앞에서 있으시잖아요..아무쪼록 조심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