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무성한 둥지냉면을 결국 얻었습니다.
(비싸고 안땡겨서 안사고 있었는데 아는 아가씨가 하나 던져주네요.
나한테 원한이 있었나.)

봉지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비빔냉면은 붉은 색의 컨셉.

지대로 과대포장인 고명후레이크와
육수, 그리고 약간의 참깨가 들어있네요.

( 가끔 들어있다는 애벌레는 안 들어있었습니다. )

면은 새둥지 마냥 생겨서 둥지냉면이라죠?

면에 메밀가루 성분이 좀 들어있어, 면을 삶을 때 거품이 상당히 많이 나는 편입니다.
(옛날 농심의 도토리비빔면이나 춘면(=현 메밀소바면), 그리고 일반 메밀국수 삶아보신분은 아실거에요)


냄비에 잘 들러붙고, 끓일 때 거품이 높게 생성되니 미리 염두해서 좀 작은 냄비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면과 후레이크를 삶고, 찬물에 헹군 뒤
미리 냉동실에 재워둔 물에 풀어놓은 육수를 꺼내 말고 참깨스프를 뿌려주면 완성.

오이랑 무나 배라도 좀 썰어넣으려 했는데 요샌 물가가 워낙 비싸서...



............말이 하도 많길래 기대반 걱정반 하며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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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심정을 사진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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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애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 오빠가 뭐 잘못했니? 우리 말로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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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문이 왔습니다.

" 둥지비빔도 줄테니 먹어 "


 너 지금 나랑 다투자는 거지요?

땀뻘뻘 흘려가며 만두도 빚었는데!! 만두도 빚었는데!!!




역시 그냥 냉라면 먹을래요.....................................엉엉



국물이 참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싫네요\'

어떻게 보면 이상한 길거리 음식점에서 파는 성의없는 시판육수+냉면과 비슷한 맛이긴 해요.


먹는내내 머릿속에 둥둥 떠 다니는 멘트
" 이승기가 부릅니다 - 그래서 어쩌라고 "




마지막으로 오늘 짤방은 여신 감자국님



모기에게 수많은 헌혈을 당하면서도 자애로운 미소를 보여주는 감자국 여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