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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별가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02 01:09:37
조회 100 추천 0 댓글 3

 자신의 정체성도 모른채,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해가 간다.
철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는 사람들은 있을까.
그나마 내가 의지할 수 있었던건, 몇안되지만 내 친구들. 그리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
가끔은, 날 왜 좋아하나 이해가 안되서 그 사람을 밀어낸 적도 많이 있었다.
부모의 비아냥거리는 태도도 예를 들어가면서, 말해주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상처받으며 내게 붙어있던 가시들로 그사람도 많이 아프게 했다.
 나는 교회에 가는것도 참 싫어한다. 왜냐하면 교회에 가면 억지로 웃어야되고.
가식적인 인간관계를 해야하고. 내 의견을 조금만 말하면, 다들 놀라고. 오바하고.
그리고 난 거지라서, 딱히 입을 옷도 없다. 그런데, 더욱 싫었던건 부모님 때문에
내 자신의 정체성을 거짓말로 덥었어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은, 한국에 나가질 않았다. 지금도 별로 가고싶은 마음은 없다.
날 좋아하는 사람이 내게 그런 말을 했다. 같이 한국에 나가서
자기 아버지도 뵙고, 형도 뵙고, 같이 찜질방도 가고, 전주에 맛있는집도 가고,
시골같은데 여행도 하자고. 그런데, 난 시골에서 살아봐서 별 감흥 못느끼지 않겠냐고.
 잠시 이 글을 쓰는데, 눈물이 흘러내린다. 왠지 어떻게 부모보다 날 더 챙겨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이다. 친구같이 늘 다정하고 내 편이었던
아버지가 내 인생에서 없어지고 나서는, 나는 늘 불안정했던 것 같다.
물론, 친구들 앞에선 그런티를 내기 싫어서 인기도 많고 활발했지만...
매일밤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내 주위 사람들중, 내 우울증을 아는 사람은 없다.
친한 친구들은 정신과에 가보라고 하는데, 난 내가 마음의 병이 있다는걸 인정하기 싫은것같다.
내가 어릴적부터, 한달에 한번씩 정신과를 다니는 엄마처럼 살고싶지 않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철없는 부모밑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힘겹다.
자식은 원래 부모를 욕하면 안되는 금기와도 같지만, 나는 내 자신이 더 미워지고 싫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밀어낸다. 내 마음은 이미, 날 좋아해주는 그 사람을
가족처럼 의지하는 것 같다. 일어나자 마자, 생각이 나고, 밥은 뭐 먹었나 궁금하고,
화가나면 욕도하고, 즐거우면 재롱도 떨고, 그냥 내 하루에 같이 공감하는 한 사람 같다.
우리 부모 보다도, 내 하루 스케줄을 꽉 깨우치고 있으며...내 감정도 잘 파악한다.
그냥 알 수 없는 이 기분에, 일요일 아침부터 눈뜨자 마자 눈물이 난다.
교회에는 죽어도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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