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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대 이야기…1-bs/md이야기

콩나물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5.28 05:53:26
조회 4946 추천 1 댓글 6

우선 bs/md는 이름에서 말하듯 bs랑 md degree를 한꺼번에 주는 프로그램이야.

Bs는 학부 (undergraduate)때 받는 학위고 md는 알다시피 의대를 졸업할때 받는 학위야.

각 특정 학교마다 각각 다른 종류의 프로그램 들이 있어.

어떤대는 2/4 하는대도 있고 (kumc)

3/4 하는대도 있고 (northwestern+others)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4/4 를 따르고 있어.

또 각각 학교마다 학부에서 의대로 넘어가야되는 requirement도 달라.

Bsmd의 최고봉인 와슈는 (참고로 와슈의대는 하버드,홉킨 등급) 10명정도? 밖에 안 뽑으면서 엠켓 리콰이어먼트는 36인가? 이럼.

*참고로 엠켓은 의대 들어가는 sat랑 같은거야. 45점 만점에 30점 정도면 평균, 33이면 괜찮음, >36 잘나옴

우리학교는 쥐피에이를 3.x이상 유지해야 되면서 엠켓 점수는 상관 안해. 실제로 내 친구중에 한명은 진짜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18점 맞고 온애도
있어 ㅋㅋ

인터네셔널(영주권이 없는)이 어플라이 할수도 있는대도 있고 없는곳도 있어.

프로그램 리스트는 구글에 치면 쫙 나올꺼니까 관심있는 사람들은 찾아봐.

프로그램 자체 합격률은 꽤 낮은걸로 알고 있어.

우리학교 기준으로 보면 2000명정도 어플라이를 했는데 200명을 합격시키고 120명으로 시작했어.

근데 그 120명 뽑는 기준 자체가 이해가 안가 -_-

정말 ㅄ반, 똑똑한애 반 정도야..

좋은학교 포기하고 온 애들도 많고, 이 프로그램 자체가 리치였던애들도 많아.

근데 120명이 모두다 의대로 가는건 아니야.

1학년이 끝나면 한 60명 정도 쥐피에이가 낮아서 프로그램에서 추방당해.

그러는애들은 이제 좆망이지.. 대부분 다른학교로 트랜스퍼 하더라고.

그리고 2학년땐 올개닉켐/쎌 바이오에서 또 20명 정도가 성적때문에 썰려나가.

얘내들은 전학가기엔 좀 늦었지..

대부분이 그냥 여기서 졸업.

한 40명 정도 남잖아.  

또 3학년때 5명 정도 썰려나갔어.

성적때문에도 있지만, 우리 학교에서 인터뷰를 해야되거든.

그냥 informal한 형식적인 인터뷰야. 막 취미 얘기하고, 농담까다 오는 인터뷰야.

근대 또 그걸 망치는애들이 있어 ㅎㅎ. 약간 성격이 안티소셜한애들.

그래서 어찌하다 결국 3학년말에 120명중에서 남은애들은 30명 정도 되. 그중에서 15명은 우리학교 의대에 자동으로 합격되서 가고, 나머지 15명은 다른곳으로 apply out을 해.

근데 어플라이 아웃하는 애들보면 정말 의대를 잘가.

올해앤 홉킨,하버드,와슈,u of washington, 막 이런데로 쑥쑥감.

어쨋든..

학교생활 (언더그랫)은 되게 널널한 편이야.

우선 우리학교가 그렇게 좋은대는 아니여서 그런지, 밑에 깔아주는 애들이 많어 ㅋㅋ

AP학점인가? 그 크레딧을 주긴 주는데, 기본적인 프리메드 과목 (바이오,켐,물리,통계학)등등은 꼭 들어야되.

그거때문에 대다수애들이 ap에서 점수를 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3년안에 졸업을 못하는거야.

나처럼 빡새게 해서 3년안에 졸업하는 애들은 일년에 1~2명정도 되. (내 학년에선 나랑 어떤 캐나다 무슬람에)

내 위로는 인터네셔널이 한명도 없었는데

내 아래로부터 인터네셔널들이 1-2명씩 꼬박꼬박 들어오더라고.

뭐 어쨋든..

그러면 bs/md의 좋은점과 나쁜점은 뭐냐?

우선 단점부터.

kumc 6년짜리 는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화려해 보이지.

“와 6년만에 학부/의대를 끝낼수 있단 말이야? 한국이랑 똑깥네 짱이다”

나도 이생각을 했었어. 근데 작년에 우리학교 후배가 이 프로그램에 들어같거든 (인디안에)

그래서 얘기를 듣는데.. 얘내는 밖으로는 2/4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질제로 1학년부터 의대랑 직접적인 공부를 해.. (human physiology,아나토미..
these are not usually taught in undergrad)

그리고 의대 밖 교양과목들(?), like psychology, sociology, etc들은 거의 안들어.

그래서인지 커리큘럼이 굉장히 내로우해서 프로그램에서 탈락될시에는 어디로 제대로 트랜스퍼도 못해.

이보다 더 중요한거는, 대부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이 사정들을 다 알고있다는거야. 그래서 kumc프로그램에서 졸업한 애들은 좋은 전공들
(피부과,성형,안과,등등)을 많이 못가.

대부분이 인기 없는과 (소아과,가정,내과,정신과)로 빠져.

*참고로 원래 대부분의 의대에선 50%정도가 비인기과, 50%정도가 인기과로 빠짐.

우리 학교 피부과에도 kumc프로그램 졸업생 레지던트가 있거든.

근데 이사람은 kumc졸업하고 피부과 레지던시에서 아무도 안받아 주니깐 (스펙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kumc프로그램에 대한 선입견때문에), 소아과
레지던시 (3년)을 다 끝내고, 다시 피부과 레지던시 (3년)로 온거야.

어쨋든, 이 의사 전공 문제를 떠나서 bsmd프로그램의 단점은 시야가 좁아질수 밖에 없어.

애들이 의대가 게런티 됬으니깐 막 죽어라 노력할 필요성을 못느껴.

특히 3/4학년땐 걍 막놀자 모드 ㅎㅎ. (왜냐면 의대 합격 편지가 3학년 시작할때쯤 오거든 )

난 다른곳으로 어플라이 아웃을 할라고 1,2학년땐 막 조교도 하고, 공부도 미친듯이 하고, 리서치도 했는데, 당시에 영주권이 없어서 좀 겁나서 걍
포기했어. 결국 나도 3학년때 미친듯이 놀았고.

내 친한 한국 교포애는 3학년 전부를 스페인,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돌면서 펑펑 놀았고.

그때문인지 의대 처음에 왔을땐 공부하는법을 까먹어서 다시 배우느라 생고생좀 많이 했어 ㅋㅋ

그리고 좋은 대학교들 (아이비/준아이비/좋은 리버럴아트)애들은 학교에 들어가면 정말  여러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기회가 주어지잖아.

막 빌게이츠의 개인 finance 하는사람한테 경재학 렉쳐도 받을수도 있고,

유명한 작가한테 에세이도 평가 받을수 있고.

학교 이름빨로 막 알럼나이들한테 이쁨 받을수도 있고.

리서치 기회도 풍부해서 막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 밑에서 일할수도 있고.

나중에 사회 나가서 영향을 미칠 사람들이랑 미리 친해질수도 있고.

그런 기회가 bsmd애들한텐 많이 안 주어지거든.(of course, unless you go into top bsmd programs like brown, northwestern, washu)

막 동생이랑 어느날 차타고 가는데 npr science friday에서 어떤 교수나 나와서 블라블라하는데 걔가 막 “어! 내 멬 엔지 선생이네 ㅋㅋ”이러는데. 쫌
부러움.

한편으로 좋은점은..

우선 말했듯이 확실함이 있어서 맘편히 학교생활을 즐길수 있다는거야.

특히 인터네셔널들은 들어가기 미국의대 힘들잖아 (나중에 의대편에서 더 자세히)

그리고 밑에 깔아주는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똑똑한 애들은 튀기가 쉬어.

Iq130짜리가 iq110짜리 애들이랑 경쟁해서 1등하는거랑, iq130짜리가 iq140바글바글한데서 피나게 공부하면서 중간 때리는걸 미국사회,특히 in terms
of getting into medical school에서 비교하면 전자가 더 좋은 위치야.

그런 이유때문에 우리 bsmd에서 apply out 한 애들이 top tier의대에 잘 들어가고, 반대로 스탠포드,밑,코넬,예일,막 이런 탑 티어 언더그랫에서
온애들도 많어 우리 의대 (second tier)에 온애들이 많어.

또, 오랬동안 알았던 친한 친구가 있다는게 정말 도움이 되는거 같아.

물론 의대가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겠지만..

오랬동안 알았던 사람들이 더 믿음직하고 친근하잖아.

특히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더 많은 가면들을 쓰는게 확 느껴져.

막 앞에서는 “아 나 이번주 공부 많이 않했어요 망했음 ㅋㅋㅋ” 이러면서 뒤에선 졸라게 열심히 공부하는애들도 있고..

근데 친하고 오랫동안 학부때부터 알았던 애들끼리는 막 그런 가면없이 걍 편하게 있을수 있다는게 참 좋은거 같애.

-그러면 콩나물횽, 난 bsmd로 갈까요 아님 걍 흔히 말하는 명문대로 갈까요?-

만약 너가 “난 100% 의사로 가고싶다, 난 의사 아니면 죽는다” 이런 마인드면 bsmd를 강력추천 해주고싶어.

하지만 너가 조금이라도 의사란 직업에 대한 doubt이 있거나, 여러가지를 경험한 후에 정하고 싶으면 명문대로 가기를 권장해.

난 솔직히 후자였어. 의사란 직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뭐 그냥 나중에 편하게 먹고사니깐 좋은거였고, 차라리 막 수학/경제 이런게 더 멋있어 보였고..
근데 운이 좋았던게, 난 의대공부/의사 라이프 스타일이 정말 좋아. 적성에 맞는거 같아.

막 바쁘게 보내면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려하고,대신 놀때는 확 놀고..

하지만 만약 운 나쁘게 이게 내 적성에 안맞으면 난 얼마나 불행했을까? 명문대를 포기한 내 자신이 얼마나 미웠을까?

만약 너가 전자(100%의사)라도 난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어. 의사는 정말 포기할게 많아야될 직업같아.. 20대 청춘하며, 30대의 가족생활,
빛,등등.. 고딩이면 한번 의사를 shadowing 해보라고 권유해보고 싶어.

어쨋든.. 질문있으면 남겨줘. 시간나면 대답하도록 노력해볼게

다음엔 premed+의대 입학에 대해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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