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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불신받는 일본

ㅅㅅ(121.140) 2011.06.27 08: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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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불신받는 일본
http://media.daum.net/foreign/all/view.html?cateid=1007&newsid=20110626185213227&p=segye
세계일보 | 입력 2011.06.26 18:52 | 수정 2011.06.26 22:49

[세계일보]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은 세계 미디어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최인접국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들 외신기자는 초기 재해지역의 끔찍한 참상과 함께 \'대재난 앞에서도 질서정연한 일본인\'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 외신들의 찬사는 \'신뢰할 수 없는 일본\'에 대한 분노와 실망으로 변했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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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도쿄의 외신기자협회 기자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해외 각국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외신기자 대상의 정기 기자회견이 열렸다. 단상에는 원전사고 수습 로드맵(공정표)을 설명하기 위해 내각부 홍보관과 원자력안전보안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후생노동성, 외무성 등 정부 관계자 6명이 앉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이날 회견에 참석한 외신기자는 4명에 불과했다. 

그래도 이날은 나은 편이다. 지난 4월 25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원전사고 관련 외신기자 회견장에는 200여석의 좌석이 마련됐지만 단 1명의 외신기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생방송\'이 텅빈 기자석을 향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마지못해 브리핑하는 광경을 전하지 않았다면 일본 국민들은 이런 \'이상한 회견\'이 있었는지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원전사고에 대해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정보통제 또는 축소·은폐에만 급급하다는 외신기자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진풍경이다. 가장 단적인 예가 멜트다운(노심용해) 정보다.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현상은 멜트다운을 의심하기 충분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외면했다.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는데도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 때마다 노심 손상을 부정하기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본 주류 언론의 태도였다. 일본 내 원전 전문가들 중에는 그 당시 이미 멜트다운을 상정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외신들도 자연스럽게 멜트다운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했지만 정작 일본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아직 안전하다"는 정부 발표나 원전 추진파 전문가들의 낙관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3월 12일 "1호기 압력용기 내 핵연료가 녹기 시작한 것 같다"고 경고했을 때 도쿄대학의 세키무라 나오토(關村直人) 교수는 한 방송에서 "아주 조금 연료가 녹아서 외부에 새어나온 것 같다"면서 "원전 부근 주민은 침착해야 한다. 대부분의 연료는 용기 내에 있기에 냉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료가 녹아 새어나왔지만 조금이니까 멜트다운이 아니라는 것은 학자적 양심이 의심스러운 해설이다. 

정상적 언론이라면 보도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세키무라 교수와 반대되는 의견도 소개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최소한의 균형을 잡기보다는 전문가들과 해외 언론의 멜트다운 경고를 과민반응으로 치부했다. 


20110626224905556.jpg
지난 4월 25일 총리관저 기자실에서 외신기자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의 해외미디어 기자회견 장면. 
니코니코 생방송 캡처 

결국 도쿄전력이 약 2개월 뒤 1, 2, 3호기 모두 멜트다운됐다고 뒤늦게 인정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주류 언론은 그동안의 침묵에 대해 누구 하나 진심 어린 반성을 보이지 않았다. 고농도 오염수 누출과 방사성물질 유출량, 대기중 방사성물질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등 여러 쟁점을 놓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언론은 똑같은 행태를 반복했다. 

저널리즘 원칙에 투철한 영미권 언론인들은 특히 일본 언론이 이런 정보 은폐를 앞장서 합리화해주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패닉을 막는다는 \'애국적 명분\'을 내세워 진실 추구라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손상하는 것은 군국주의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데이비드 맥네일 도쿄특파원은 이런 일본 언론의 모습과 관련, 폐쇄적인 기자클럽 문화와 광고계 큰손인 전력산업의 미디어 영향력이 빚어낸 기현상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신문사나 방송국은 기자클럽제도를 이용해 정부와 도쿄전력의 자료를 직접 입수할 수 있지만 그 자료를 뒤집어보거나 합리적 추론을 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기자클럽에서 배제된 주간지들의 보도가 훨씬 더 진실에 가깝다. \'주간 신조\'는 도쿄전력의 대응에 대해 "전쟁범죄"라고 부르고, \'주간 겐다이\'는 세키무라 교수 등의 원전 추진파 학자들을 어용학자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본 전력산업은 광고비로 연간 약 880억엔(약 1조1800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그중에서도 매년 약 240억엔을 광고비로 뿌리는 큰손이다. 마케팅이 필요없는 독점기업인 도쿄전력이 이렇게 많은 돈을 광고비로 뿌리는 것은 언론에 대한 일종의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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