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6년째 거주하는 대학생입니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친척들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약 일년전에 미국인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가명으로 Sally 라고 합시다. 여자친구를 사귄적은 있지만 의미있는 관계는 Sally가 처음입니다.

저는 Sally 의 부모님은 물론 친척들까지 전부 만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Sally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부모님과 Sally 를 직접 소개시켜줄 예정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마음이 열린 분이시라 Sally 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유학중에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십니다.

문제는 미국에 잇는 친척들입니다. 처음 사귈 때부터 "외국인" 이랑 사귄다는 이유로 쑤근쑤근 대더니, 그들 사이에서는 Sally 가 이제는 그냥 외국인 친구일 뿐이지 여자친구는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난것 같군요.

이모랑 이모부라는 사람은 전화를 해서 도데체 부모생각은 하는 거냐고 화를 내더군요. 정작 우리 부모님은 좋게 받아드리는데 말입니다. 얼마전에는 우리부모님에게 전화를 해서 Sally 와 저에 대한 안좋은 얘기를 했다더군요 (Sally는 그사람들과 만나본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Sally 가 사실은 장애인이라는 둥 (장애인이라는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Sally 는 장애인이 아닙니다), 제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여자친구라고 해도 무시당할거라는둥 (엄마는 이얘기를 듣고 화가 많이 났습니다), Sally 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아무하고나 섹스를 즐긴다는 둥...(Sally 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그 집안은 매우 보수적인 가문입니다...더군다나 제가 그녀의 첫 남자친구입니다). 제가 유학생활 하느라 외로워서 아무하고나 사귄다는 둥....

부모님은 저를 믿고 그래서 저는 별 문제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갈수록 친척들이 난리를 치는 바람에 부모님도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Sally 를 사랑하고 (8월이면 사귄지 1년입니다) Sally 도 저를 사랑합니다. 이 친척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