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
소케이 간판 4학년 취활생임
유학공부 준비할 때 신세 많이져서, 오랜만에 왔음
내 유학 스토리 및 학교 생활과 일본 취업 관련해서 길게 써봄
관심있는 사람들은 읽어보셈
[유학가고 싶었던 이유]
나는 중학교때, 막연하게 일본 유학이 가고 싶었음
애니도 좋아했어서 일본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일본에서 직접 살아보고
싶었음
게다가 좆도 모르던 시기였지만, 한국의 미래가 상당히 암울할 것 같았음
요즘 한국 출산율 보면 진짜 선견지명이었지 (탈조선 영재)
그래서 탈조선을 중학생때부터 꿈꾸게 됐어
하지만 나의 부족한점을 내가 알고 있었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어만 깔짝 거리는 수준이었음
그래서 대충 조금 인지도 있는 사립대학교(리츠메이칸 같은 유명대학)의 관광학부(뭔가 비벼볼만한것같았음)를
가고싶었음
[일본어 공부]
중학교때부터 일본어를 깔짝 공부하다가
고1때, 일본어를 진심으로
한번 공부해보고 싶었음
말하거나 듣는건 되는데, 읽고 쓰는게 안되는 문맹이었거든
그래서 집 근처 독서실을 계약해서, JLPT N1 문법책과, 일본
한자 리스트를 만들어서
매일 학교 끝나면 독서실가서 새벽 2시까지 공부했음
그냥 그게 즐거웠던거같음
[JLPT]
그러던 중, 한번 JLPT를
시험보고 싶다고 생각했음
실질적으로 일본어를 진지하게 공부하고 4개월차였기 때문에, 내 실력은 N2도 힘들거라고 생각함
근데 기왕 하는거 N1을 보고 싶다고 생각함
그래서 N1을 신청하고 시험을 봤음
시험 성적이 발표되고, 학교 컴퓨터로 성적 조회를 했어
솔직히 떨어져도 공부한 기간이 적기 때문에 떨어질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거짓말같이 합격함, 게다가
180점 만점에 165점인 고득점으로
JLPT N1 고득점으로 맞은 순간,
나는 일본 대학에 대한 확신을 가졌어
고1 봄인데 JLPT N1이면, 지금부터 도전하면 일본 유명 대학에 충분히 비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일본 대학 입학에 필요한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함
EJU라는 시험과 토플or토익이
필요하다네
EJU는 수학 일본어 종과가 있대
이것만 잘 준비하면, 나도 혹시 일본 명문대학에 갈 수 있나? 희망을 가졌어
[고등학교 자퇴]
근데, 당시 나에겐 고민이 있었음
EJU랑 토플 공부를 해야하는데, 당시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그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점
게다가 학교가 끝나면 5시에, 학원가면 6시에, 수업 끝나면 10시.
일본유학 공부를 하고싶어도, 하루에
4시간밖에 공부를 못하는 환경이 마음에 안들었음
이대로 어중간하게 학교다니면서 공부하면, 명문 대학은 힘들거라 생각함
그 생각을 한 이후로, 고등학교를 자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부모님 설득]
나의 자퇴에 대한 생각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어
우리 부모님은 나를 항상 믿어주시는 분이셨지만, 역시 자기 아들이
학교 자퇴한다고 하니까 그건 말리고 싶잖아? 나였어도 말렸을거임ㅋㅋ
그래서 아버지가 내린 결론은: 각기 다른 유학학원 원장과 3번 상담 후, 너 마음대로 해라 였음
그래서, 첫번째로 집근처에 있던 시x(욕아님) 일본어에 갔음
내 실력을 테스트하겠다고, 원장이 일본어 문제를 풀어보라고 해서 풀었음
채점 후, 원장이 깜짝 놀라서, 이정도면
상당히 실력이 있다고 판단하셨음
허나, 자퇴는 조금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심
두번째로 강남에 있던 작은 유학학원에 갔음(아빠 지인 아들이 여기서
공부했대서)
자퇴 상담을 했지. 근데, 자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씀해주셨어
그래서 삔또가 나가서 그냥 예,, 예,, 거리다가 돌아옴
세번째는, 다니던 학원에서 받았던걸로 기억함 (잘 기억안남)
자퇴도 역시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심
세번의 상담을 받고, 내 마음은 답정너였기 때문에 1학년 여름방학 전에 학교를 자퇴했음
자퇴 후는 내가 잘 할 줄 알았지
[자퇴 후 유혹]
자퇴 후, 아침에 일어나면 근처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학원에 수업을 들으러 가는 생활을 했음
근데, 자퇴하니까 아무도 나의 행동을 제어해주지 않았음
내가 원래, 게임을 초등학생때부터 즐겨했음. 특히 롤
중1때 다이아를 찍었을 정도로 정말 좋아했지
그래서, 공부 다 하고, 게임도
조금씩 하는 생활을 하다가
리메이크 전 AP 미드 트타가 꿈에 나왔음
게임이 너무 즐거워서, 도서관에 안가고 집에서 게임을 하는 날이 늘었어
오늘 하루 쯤이야,, 하고 그냥 게임을 했어
공부를 해야되는건 인지하고 있지만, 미드 AP트타가 너무 재밌는걸
그런 생활을 1주일정도 하다가, 이대로는
정말 중졸백수가 될거 같은 위기감이 들었어
게다가 내가 쓰던 컴퓨터가, 조선컴이라 자주 고장났음
그때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내 스스로 제약을 걸었어
학원 원장님한테, 학원 입구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
매일 아침에 내가 문 열고 들어가서 공부하고있겠다고
학원 원장님은 알려주셨고, 나는 그 후로 매일 아침 8시쯤 학원에 가서 닫혀있는 문을 열고, 혼자 들어가서 공부하는 생활을
계속했어
한국사, 생윤, 과학, 국어 등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공부보다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니까 너무 재밌었어
게다가 학원에 다닐 때, 종과 선생님의 한마디가 나의 마인드를 바꿔줬어
종과쌤은 “상위권 대학 가는 애들은 보통 학원 수업에서 3명정도이다” 라고 하셨어
그 말을 듣고, 생각했지
“그러면, 학원 모든 수업에서 3등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하면, 상위권 대학을 갈 수 있구나”
그리고는, 목표는 학원에서 치는 모든 시험을 3등 안에 들 성적을 유지하면,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겠구나! 라고 역산적으로 생각했음
그리고는 학원에서 항상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공부했어
중학생때 간헐적 단식이 몸에 좋다는 책을 감명깊게 봤어서, 아침 점심도
안먹고 계속 혼자 공부하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엄마가 차려준 된장찌개 먹고 자는 생활을 계속 반복했음
아마 하루 순수한 공부시간이 한 14시간은 됐던거같음
항상 혼자서 구석에서 공부만 했음
그 생활을 1년정도 했나? EJU
6월 시험을 봤어
가채점을 했을 때, 수학이 만점이 나와서, 나는 도쿄대를 넣어볼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대망의 성적발표 날, 수학에서 153이 나왔어
그 년도 6월 시험이, 성적분포도가
만점 30명에 그 아래는 150부터 성적분포가 되어있는 아주
지 즂대로 성적이 분포되어있더라
수학 하나 틀리고 그대로 나락을 갔어
일종수 성적이 715였음
근데 난 이게 처음보는 시험이니까, 높은건지 낮은건지 감이 안오더라
학원쌤도, 또 공부해야겠네ㅋ 같은 반응이었음
그래서 아, 낮은 성적이구나 생각했지
그런데, 입시 성적 관련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소케이 간판은 안전하게 들어가는 성적이라는거임
6월 EJU에 이미 모든걸
쏟아부은 상태여서 번아웃 상태였고
가을에 또 열심히 해서 봤는데, 수학 성적분포표가 또 만점 몇 명에
그 아래로 150이렇게 되면
노력한게 무슨 의미가 있지? 라며 시험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음
개병x같은시험ㄹㅇㅋㅋ
그래서 그 후엔 그냥 놀았어, 더 이상 전처럼 노력할 용기가 안났음
토플도 열심히 공부한 결과, 98점이 나왔음
조금만 더 해서 100점을 넘기라고 선생님들은 말하셨지만, 나는 사실 98점도 정말 기적 같은 점수라고 생각했고, 100을 넘길 자신이 없어서 그냥 놓아버림
그리고, 원서를 써서, 무사히
소케이 간판학부에 합격을 했지
게다가, 내 고등학교 친구들은 고3이
될 나이에, 나는 명문대 간판학부를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었어
[대학 입학 후]
1~2학년은 선배들이 취업 괜찮다고 그냥 놀라고 해서 그냥 생각없이
놀았어
서클도 하고, 수업도 듣고, 술도
마시고, 여행도 가고
그냥 생각없이 즐거웠어
이 때,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여러 활동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후회도 하기도 해
[군대]
3학년이 되기 전에 군대를 갔어.
28사 GOP였지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면 좋은 기억밖에 안남더라 ㄹㅇㅋㅋ
군대 갔다 오니까 일본인 친구들은 다 졸업하고, 혼자만 다니게 되더라.
서클도 뭔 3학년 노땅을 받아주는 서클이 어디있겠냐
말로만 괜찬하고 하지, 이미 만들어진 인간관계에 새롭게 들어가는건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함
[자격증]
근데 군대 전역하고 한달정도, 앞으로 뭘 해먹고 살아야지? 나는 사회에 필요할까? 나는 잘하는 거라곤 하나도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달정도 정말 우울증 환자처럼 집에만 있었음.
살짝 멘헤라 상태였음
그래서, 일본의 자격증을 조금 공부해보기 시작했음
일본 2CH을 만든 히로유키가 자격증 딸거면 일상부기 2급만한 가성비가 없다고 하는 영상을 보고, 부기2급을 따야겠다고 생각했음
유튜브에 있는 강의 보면서 책사서 혼자 공부했음
근데, 너무 어렵기도 하고, 공부양도
ㅈㄴ 많은거임
3학년이면, 곧 여름인턴
등 취업활동도 바빠질텐데, 과연 내가 바빠지기 전에 부기2급을
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여름 오기 전에 딸 수 있도록 좀 더 빡세게 공부함
그리고, 6월에 처음 친 시험에서 무사히 합격을 받고 부기2급을 졸업했어
지금도 취활할 때, 부기 2급은
나의 큰 무기가 되었음
굳이 경리가 아니더라도, 돈의 흐름 및 기업의 현재를 분석 가능해지니, 많은 기업에서 높게 평가하는 자격증이더라
은행이나 컨설같은 경우, 입사 후에 반드시 따야되는 자격증이기도 함
[취활]
3학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서를 쓰면서 호감가는 기업에 인턴 지원서를 막 제출했음
애초에 하고싶은게 없으니까, 그냥 호감가는 기업이나 아는 기업에 막
지원하면서, 설명회도 듣고 했음
그러다가, IT벤처기업에서 처음으로 면접을 봤음
해외에 병원도 운영한다길레, 중딩때 땃던 중국어 HSK5급, JLPT1급, 토익
890의 글로벌한 능력과 부기2급이 있다고 어필했지
최종면접에서 붙어서 이게 내 첫 내정이었음
근데 네임벨류도 딸리고, 영업만 뒤지게 뛰는 체육회 계열 회사라서 가면
고생할게 보이더라
근데 돈은 개잘주긴함.. 잔업비(60시간) 포함해서 37만엔인가?
그리고 24년3월 1일에, 많은 일본 기업에서 정식적인 모집이 시작됐어
그래서 ES를 업계 안가리고 호감 기업에 엄청 넣었음, 지금 세보니까 43개 넣었네
그 중, 절반은 서류 및 적성검사 떨어지고, 나머지 절반은 서류전형 합격하고
아직 끝난건 아니지만 지금 5사에서 최종합격 해서 내정받아놓음
일본 메이커, 반도체, 물류
회사, 유니X로, IT 벤처..
줏대없이 여러 업계 다 도전중임
끝까지 해보고, 가장 나랑 맞는 회사(초임금 높고, 평균연봉 높고, 근무지 마음에 들고, 일 내용 흥미있는 회사)
[면접 팁]
나는 지금까지 면접을 30번정도 봤는데 불합격한적이 2번 밖에 없음
자기소개에서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됐다고 어필해야함
안그러면 在日혹은
오래 살았던 사람이라고 오해함
면접 담당자도, 민감한 주제라서 재일인가요? 물어보기 힘듬
그냥 일본어 잘하면, 아 재일이구나 생각해버림
일본에 온지 4년밖에 안됐다고 어필하면, 왜이리 일본어를 잘하냐고 굉장히 호감가져줌
거기서 첫인상 먹고 감
왜 일본에서 일하고싶은지, 왜 일본에 왔는지 물어볼거임
거기서 논리적으로 왜 일본인지 얘기를 하고, 일본에서 길게 일할거라고
어필해야함
나는 항상 왜 일본에서 취업하냐고 물어보면, 여러가지 이유를 말하는데
그 중 하나가, 대학시절부터 교제하는 여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하며, 미래에는 대출받아서 일본에서 집사고 싶다고 하면 면접관들 존나 웃어줌ㅋㅋ
왜 이 회사인지, 왜
이 부서인지, 나의 캐리어플랜 등 미리미리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생각해둬야함
내가 이만큼 진심이다 라는걸 계속 어필 해야함
연기를 잘하는게 면접에서 통과하는 비법임
면접 끝나기 전에, 역질문 시간이 있는데, 이때도 어필을 계속 해줘야함
Ex. 내정 후 내정자 인턴제도가 있나요? -> 예 있습니다 -> 아 저도 꼭 참가하고 싶네요..
이렇게 계속 귀엽게 어필해줘야함ㅋㅋㅋ
생각나는건 이정도밖에 없음 헤헤
취활이 끝나면, 한국 가서 부모님도 보고싶다
마지막으로, 아직 입학 전 혹은
1~2학년 친구들한테 팁을 주자면
대학 다닐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함
나처럼 술만 마시고 노미사 다니지 말고
예를 들어, 서클에서 지역 부흥을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했다던가 그런 유의미한 활동을 하셈
뭔가 의미 있는 활동도 하면서 대외 활동을 많이 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거임
그리고 학력은 아무 쓸모도 없음
대학명은 그냥 브랜드에 불과함
결국에는 대학와서 무엇을 했느냐가 제일 중요함
좋은 대학 왔다고 해서 나처럼 대충 놀지말고
나쁜 대학 나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거기서밖에 할 수 없는 의미있는
활동 많이 해
대학은 정말 브랜드 일뿐, 취업활동에서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해
암튼, 대학 이름 신경쓰지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해
내 긴 이야기 읽어줘서 고마워
외갤 여러분들도 파이팅
난독증을 위한 3줄요약 (전지전능한 Chat gpt)
고1때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 JLPT N1에 고득점으로 합격하고, 일본 대학 진학을 결심함.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독학으로 공부해 소케이 간판학부에 합격함.
대학 1~2학년은 놀면서 보냈고, 3학년 전 군대를 다녀온 후 우울증을 앓다가 자격증 공부를 시작함. 부기 2급을 딴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됨.
4학년때 여러 기업에 지원해 현재 5개 기업에서 최종 합격함. 아직 더 도전을 진행중. 일본어 실력과 진정성을 어필하는 것이 면접의 비결이며, 대학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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