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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 미국에서 살아남기 -

지킬과하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9 15:06:32
조회 201 추천 0 댓글 4





      지금 시각은 저녁 9시 반

저녁은 R 가게에서 피자 한 판 시켜 먹었음
전에도 말했듯이 난 거의 늘 혼자 다니기 때문에
먹는게 정해져 있음 subway 아니면 pizza

나도 Tai 레스토랑이나 좀 맛있는데 가보고 싶은데
갔다가 아는 사람 만날까봐 내가 꺼리는 것도 있고
정말 맛있는 R 초밥집은 너무 비싸서
한 달에 한 번만 가기로 내 자신과 약속함 ㅋㅋ

그리고 좀 있으면 엄마가 내 학교로 온대
(엄마는 캐나다에서 선생님으로 잠깐 근무하셨음 교환선생님처럼)
아 ㅅㅂ 그래서 지금 여러가지 대비책을 고민 중임

일단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엄마가 내가 얼마나 잉여스럽고
혼자서 쓸쓸히 지내는지 모르도록 하는거임

일단 내 기숙사 방을 최대한 깨끗히 치워놓는건 기본이고,
엄마 오면 같이 밥 먹으면서 친구들은 어딨냐고 물어보면
"아 ㅎㅎ 다들 수업 듣느라 바쁘죠. 엄마 오신다고 개네들 끼리
먹으라고 했어요 ㅎㅎ" 라고 훼이크를 넣어 줘야지

뭐 그리곤 항상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표정 관리 해주면
20년 째 속여오고 있는데 4일 정도 버티는 거야 일도 아니지 ㅋㅋㅋ
어쨋든 부모님 걱정 안하시게 최대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하는게 목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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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있었던 일만 쓰자니 하루하루가 사실 이제 거의 반복이라서 ㅠㅠ
특별히 대단한 일이 일어나거나 하지를 않는구만 ......

그래서 이 밑줄 친 부분 아래로는 내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려고 해
보기 싫은 사람은 그냥 스크롤 바를 아래로 쭈욱 내려주면 ㄳㄳ ㅎㅎ

만약 이 아래부분 까지 꼼꼼히 다 읽게 된다면 회가 거듭 될수록
나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들어 ㅎㅎ

이건 더 나은 내 상태 파악을 위한 배경지식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될꺼야 ㅋ



 0살 기억 안남
 1살 기억 안남
 2살 기억 안남
 3살 기억 안남
 4살 기억 안남
 5살이 되어서야 기억이 남아있는데
그때 나는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댁에서 자랐음

다른 건 기억이 안나고
옥상에 올라가서 경찰서 내려다 보면서 수박 인가? 무슨 과일 같은거 먹었던 것 같은데
옥상에 파라솔 같은 것도 있고 거기에 조그만 밭도 있어서 방울 토마토라든지 상추 같은거
보는 재미가 어린 나이에 기억에 남았나 봐 ㅋㅋ

다른 하나는 집 앞에 공사를 위해서 크레인이 와 있었는데
내가 그때 무슨 과자 같은걸 손에 들고 있다가 그 크레인 기사 아저씨 먹으라고 줬어
그래서 아저씨가 귀엽다고 막 칭찬하면서 천원 짜리를 쥐워줬음ㅋㅋ
어린 나이에도 뿌듯했는지 이게 기억에 남아있음

마지막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나는데
아빠 엄마 사진이 선반 위에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어린 나이에 부모님 보고 싶다고 울었던게 기억이 남 ㅠㅠ

그때는 외할아버지가 좀 엄하고 무서워서 빨리 우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음
그래서 서울로 아빠 엄마랑 같이 살려고 이사할 때 되게 기뻣던 기억이 나네


그리고 6살 때 쯤 유치원 A를 잠깐 다녔었는데
여기서는 친구랑 유치원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싸워가지고 그 친구가 날 손톱으로 긁었는데
그 흉터가 얼굴에 지금까지도 남아있을 정도로 깊게 박혔음
그래가지고 막 엄마가 화내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쨋든  그때 싸운 기억이 흉터와 함께 남아있어

그리고 7살 때 쯤 유치원 B를 다녔었는데 이 유치원에는 천사 선생님과 악마 선생님이 있었음
(편의상 그냥 그렇게 표현함 거임 두 분다 여선생님)

악마 선생님은 악마라기 보다는 그냥 좀 엄한 선생님 이셨던 것 같은데
내가 다녔던 어린이 집에는 낮잠 자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애들 막 자게 하려고 다그치고 도중에 화장실도 잘 못가게 햇던 것 같아
그냥 어린아이 관점에서 보기엔 무섭고 선생님이 불친절해 보였는지
내 기억속에는 별로 안 좋게 남아있음



천사 선생님은 지금도 기억나는게 내가 무슨 종이접기 인가를
애들이랑 하는데 너무 못해가지고 시무룩해가지고 혼자
그네를 털레 털레 타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옆에 오셔가지고
쓰담쓰담 해주시면서 "아유 우리 00이 여기서 혼자 뭐하고 있어?
왜 종이접기가 잘 안돼?" 막 이러면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종이접기까지 도와줬던 추억이 있음

아 진짜 이 선생님 다시 보고싶다
어린 나이였는데도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ㅠㅠ

정말 애들한테 친절하고 항상 따뜻하게 대해줘서
그 유치원에 대한 기억이 지금까지도 좋게 남아있는 것 같아

정말 어떤 면에서는 대학교 교수님보다 중요한게
어린이집 교사라는 생각도 든다니까ㅋ

그리고 그 유치원 졸업 하는날 롤링페이퍼 처럼
애들 한마디씩 쓰는것 있었는데
나중에 그거 읽어보니까 옛날 기억 새록새록 나고
너무 좋드라 ㅎㅎ

이상 초등학교 입학 전 0살~7살 까지의 추억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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