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12 - 미국에서 살아남기 -

지킬과하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13 22:17:00
조회 194 추천 0 댓글 7





 

 

 

지금 시각은 새벽 5

  


어제는 일요일이었고 상당히 바쁘게 보냈음

일단 아침에 교회 갔는데 가서 노래 부르고

한국인 분들 하고 싶은 말 영어로 통역해 줌

(이게 또 재미가 쏠쏠함 ㅋㅋ

영어 실력도 많이 느는 것 같고 ㅎㅎ)

 

그렇게 예배 끝나고 나오는데

내가 저번 화에 말한 그 귀염둥이 여자애가 있는거야

그냥 뮬란이라고 하자

(얘가 뮬란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

그래서 중국 애들을 다 좋아함)

 

내가 손에 뭘 들고 있었거든

그런데 애가 나한테 오더니

그거 뭐냐고 물어보는거야

 

사실 이게 ㅋㅋ

내가 초콜렛을 사는 버릇이 있어

나는 초콜렛을 잘 안 먹는데

그냥 남들 주려고 하나씩 사는거야

보통 페레레 00 초콜렛 3개짜리

포장 되어 있는거

하나씩 사서 팁 대신 주기도 하고

그냥 누가 나 도와주거나 하면

하나씩 줌

 

근데 어쨌든 얼마 전에 얘한테 이걸 하나 줬는데

얘가 너무 좋아하는거야

폴짝폴작 뛰면서 ㅎㅎ

 

며칠 전에 마트 갔다가 초콜렛 한 상자

(그 왜 소라 모양처럼 생긴 밀크 초콜렛 세트)

사 가지고 헬로 키티 포장 백이랑 같이 준비해뒀단 말야

 

나중에 누구 줄 일 있겠지 하면서

 

근데 뮬란 생각이 나길래 아침에 나오기 전에

가방에 챙겨 넣었음

 

그래서 그걸 손에 들고 있었는데

얘가 그걸 보더니 나한테 와서

이거 뭐냐고 빤히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이거 너한테 주는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고 하면서 줬더니

ㅇㅊ눈이 똥그래져 가지고 정말? 정말?

막 이러더니 고맙다고 인사 수십 번 하더니

지 친구들한테로 달려감

 

그리고 좀 있다가 나 갈려고 준비하는데

또 옆에 오더니 “Thank you”하더니

꼬옥 안기는거야 ㅋㅋ

그래서 안고 번쩍 들어줬음

(얘가 너무 말랐드라 ㅠㅠ

안쓰러울정도로 너무 가벼움

진짜 인형 드는 그런 느낌이었음)

 

걔가 옆에 있는 화단에서 빨간 장미꽃 하나 꺽더니

나 주면서 선물이라고 ㅅㅂ ㅋㅋ

 

그래서 꽃 너무 이쁘다고 했더니

당연하지, 내가 골랐는데

이러면서 좋아함 ㅋㅋ

 

그리고는 또 막 고맙다고 하면서

내가 너 헬로키티 좋아해?”

라고 물어 보니까

 

자기 헬로 키티 너무 좋아해서

컬렉션? 막 모은대

그러면서 자기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서

“Friken ???” 뭐 하여튼

얼어버릴 정도로 좋다

뭐 이런 말이었던 것 같음

 

그래서 매우 뿌듯뿌듯 ㅎㅎ

기숙사 돌아와서 뮬란이 준 꽃 생수병에 꽃아 놨음

어차피 며칠 안 가서 시들겠지만 그래도 정성이 있으니까 ㅋㅋ

 

나한테 차 있었으면 걔랑 같이 디즈니랜드 같은데

놀러가면 진짜 좋을텐데

 

진짜 너무 귀여워 ㅠㅠ

 

 

교회 끝나고는 한국인 집에 가서 김치찌개 세 그릇 먹고는

또 성경 같은 것 읽다가 집에 오니 4시였음

피곤해 ㄷㅈ는 줄 알았네

 

그 후에는 같이 발표하기로 한 친구(S) 만나서

이런 저런 궁리 해보다가

뭐 살 것 있다면서 같이 상점 감

그리고 거기서 피자 집(내가 맨날 가는 R피자집)

가서 피자 미디엄 사이즈에, 콜라 두 잔에, 아이스크림 두 컵 시키니까

22불 나오더라 거기다 ㅅㅂ 팁을 3불이나 줬음

(내가 계산함)

 

그런데 뭐 그렇게 아깝지는 않은게

옛날 한국 대학교 다닐 때

좀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친구하고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거든

그때 한 2만원 나왔는데 나눠 낼려고 하는걸
다음에 기회 있으면 네가 내면 되지 않겠니

하면서 그냥 내가 냄

근데 그때 내 느낌이 왠지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 거야

 

정말로 그 후에 개랑 다시는 같이 밥 먹을 기회가 없었음

 

뭐 이번엔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좀 많이 써도 별로 아깝지 않지 ㅎㅎ

 

어찌됐든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밥 다 먹고 나서도 같이 필요한 준비물 사면서

재밌게 시간 보내다가 헤어짐

 

진짜 미국 와서 친구랑 밥 먹은 게

첫날 빼고는 이번이 처음이었어 ㅠㅠ

 

근데 얘랑 있는 것도 괜찮더라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같이 있을 때 불편한지 마음 편한지인데

상당히 평온하고 만족스러웠음

 

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애가 심심해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 않고

 

내가 이런 말 하면 얘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 없이 그냥 편하게 말 할 수 있었음

 

그런데 얘도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고

여자친구도 있어서 앞으로도 다시 같이 다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혼자서 피자 먹는 것보단

친구랑 같이 먹으니깐 더 맛있더라 ㅎㅎ

  



p.s. (내가 글 같은 것 쓸때마다 심심하니까
음악을 듣는걸 좋아하는데
네이버 검색창에 "음악집합소" 라고 치면
블로그 들어가지는데 거기 들어가보면
최신곡 하고 각종 노래들 잘 정리되어있음

그냥 노래 듣고 싶을 때마다 즐겨찾기 해놓은 다음에
켜놓고 가만히 냅두면 각종 최신곡 들을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임

그냥 혹시 음악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한번 들어가 보라구 ㅎㅎ)





 


세 줄 요약

 

1.     꼬마 여자애 너무 귀여워 ㅎㅎ

2.     드디어 다른 사람이랑 저녁을 먹음

3.     다음에도 같이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128679 기숙사 사는 형들 궁금한거 있음 가글(112.185) 12.02.28 38 0
128678 여기 AP German 시험봐보신 선남선녀없ㅠㅠㅠ나ㅠㅠ염ㅜ???????? [3] 도거도거도거(115.137) 12.02.28 120 0
128677 부모님이랑 전공 때문에 계속해서 충돌하는데 인생 선배들 조언좀 (조공有) [10] 윤아와차한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354 0
128676 미국대학 질문 [4] Nod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124 0
128675 sat2말인데 [4] sankQ(24.67) 12.02.28 96 0
128673 캐나다대학 ㅋㅋㅋㅋ [13] 트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241 0
128672 Red Bull은 봅니다 [6] 흑b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172 0
128671 washu law v. usc law [4] 레골빡맨(108.206) 12.02.28 247 0
128669 여기가 외갤이냐 왜갤이냐 [2] 토고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96 0
128668 CMU 붙은 꼬꼬마 없냐 [19] 곧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261 0
128666 뭐 하나만 묻자. 킁킁(222.100) 12.02.28 40 1
128665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4대천왕 노리고 싶은 10학년임돠 봐주싶쇼 [39] HYPS(32.143) 12.02.28 490 0
128664 [조공] AP Japanese랑 Economics 시험 본 사람? [1] ㅇㅇ(67.183) 12.02.28 134 0
128662 으아니 워털루 떡밥이 이렇게 흥하다니! [6] 망치공대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161 0
128661 LUV랑 바람아 ㅋㅋㅋ(70.27) 12.02.28 33 0
128656 EJU 6월과 11월 시험에 관한 질문글! [3] 에쥬질문(121.181) 12.02.28 228 0
128655 님들아 토론토대학 GPA3.9(4점 만점) 으로 조기졸업하면 [10] ㄷㄹㄹ(99.188) 12.02.28 332 0
128654 SGI가 여기서 개 욕쳐먹네 ㅋㅋㅋㅋ [2] 토루 ㅋ(219.109) 12.02.28 210 0
128652 엔화벌이하는 한국여자들.avi [1] 124(119.192) 12.02.28 310 1
128651 시험기간이지만 외갤은 끊을수 음슴 [6] 망치공대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89 0
128650 형들 미국대학 FA신청하는데 질문이요 [3] ㅁㄴㅇㄴㅇ(69.255) 12.02.28 122 0
128649 이시발 망치공대생한테 화학문제좀 풀어달라고 할라 했떠니 [1] (205.170) 12.02.28 100 0
128648 왜대 이과생인데 도대체 왜대 법대는 왜가는거냐??궁금해서 물어보는거 [5] (58.188) 12.02.28 233 0
128647 야~~~~~ 기분좋다~~~~~~~~~ 토르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100 0
128644 히토츠바시 대학이 좋은데야?? 와세다 게이오가 짱아님? [10] 토고주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568 0
128643 형들 나 일공 시험 준비하려고 하는데 ㅇㅅㅇ [4] 국비유학생(222.102) 12.02.28 202 0
128642 세계최고의..jpg 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2.28 183 0
128641 오사카대 법대 하나 남았다. [11] ㅇㅇㄹ(112.170) 12.02.27 429 0
128640 뉴비가 질문하나 하겠슴다 홈지언(1.11) 12.02.27 42 0
128638 AP독학, 그만한 가치가 있음? [1] ap(70.115) 12.02.27 272 0
128637 텍스형 봐주세요 하이(121.165) 12.02.27 23 0
128636 횽들아 토론토대학 말이여.. [2] 12(99.226) 12.02.27 171 0
128635 일본에 대학 합격하면 동창회 꼭 가입해야해? [1] 안녕(126.10) 12.02.27 208 0
128634 마치공대 간간도리츠공대어떰 [6] 아아아아(118.21) 12.02.27 220 0
128632 왜국대학원에 다니시는 성님들 질문자비 좀 ㅠ_ㅜ [4] (101.98) 12.02.27 181 0
128630 토카이대학 좋나요? [2] ㅇㅇ(198.228) 12.02.27 222 0
128629 유학미술학원 다녀본형아들 있음? [1] (175.211) 12.02.27 144 0
128627 형들 외국대학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 가서 [1] ㅇㅇㅇ(118.233) 12.02.27 145 0
128626 TEX 성님 봐주세요 질문점.txt [5] 하이(221.165) 12.02.27 106 0
128623 [훌천펌]글로벌 500대 기업 CEO 배출 세계 대학 순위(서울대10위) [4] (1.240) 12.02.27 348 0
128621 메이지 상 vs 게이오 상 vs 히토츠바시 상 [3] 333(175.193) 12.02.27 345 0
128620 형들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 대학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돼? [10] tology(14.52) 12.02.27 243 0
128617 힛츠합격자 손!! [12] gg(203.179) 12.02.27 591 0
128616 힛츠 광탈 ㅠㅠㅠㅠㅠ [1] ㅌㅌㅌ(110.4) 12.02.27 173 0
128615 일본대학 서열 해박한 사람 있어? [2] ㅇㅇ(211.245) 12.02.27 329 0
128614 학점 계산좀 도와줌메 sankq(24.67) 12.02.27 34 0
128612 AP Physics C 독학 [4] 물리(70.115) 12.02.27 187 0
128611 평범한주립4년다니기 vs cc 2년 NYU이상가기 [3] 123(173.61) 12.02.27 262 0
128610 ㄷㄹㄹ 너 정체가 누구냐 [3] ㅇㅇ(175.213) 12.02.27 105 1
128609 왜국대 1년에 몇명정도 도피할까 [3] ㅇㅇ(123.225) 12.02.27 5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