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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미국에서 살아남기 -

지킬과하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13 22:17:00
조회 195 추천 0 댓글 7





 

 

 

지금 시각은 새벽 5

  


어제는 일요일이었고 상당히 바쁘게 보냈음

일단 아침에 교회 갔는데 가서 노래 부르고

한국인 분들 하고 싶은 말 영어로 통역해 줌

(이게 또 재미가 쏠쏠함 ㅋㅋ

영어 실력도 많이 느는 것 같고 ㅎㅎ)

 

그렇게 예배 끝나고 나오는데

내가 저번 화에 말한 그 귀염둥이 여자애가 있는거야

그냥 뮬란이라고 하자

(얘가 뮬란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

그래서 중국 애들을 다 좋아함)

 

내가 손에 뭘 들고 있었거든

그런데 애가 나한테 오더니

그거 뭐냐고 물어보는거야

 

사실 이게 ㅋㅋ

내가 초콜렛을 사는 버릇이 있어

나는 초콜렛을 잘 안 먹는데

그냥 남들 주려고 하나씩 사는거야

보통 페레레 00 초콜렛 3개짜리

포장 되어 있는거

하나씩 사서 팁 대신 주기도 하고

그냥 누가 나 도와주거나 하면

하나씩 줌

 

근데 어쨌든 얼마 전에 얘한테 이걸 하나 줬는데

얘가 너무 좋아하는거야

폴짝폴작 뛰면서 ㅎㅎ

 

며칠 전에 마트 갔다가 초콜렛 한 상자

(그 왜 소라 모양처럼 생긴 밀크 초콜렛 세트)

사 가지고 헬로 키티 포장 백이랑 같이 준비해뒀단 말야

 

나중에 누구 줄 일 있겠지 하면서

 

근데 뮬란 생각이 나길래 아침에 나오기 전에

가방에 챙겨 넣었음

 

그래서 그걸 손에 들고 있었는데

얘가 그걸 보더니 나한테 와서

이거 뭐냐고 빤히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이거 너한테 주는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고 하면서 줬더니

ㅇㅊ눈이 똥그래져 가지고 정말? 정말?

막 이러더니 고맙다고 인사 수십 번 하더니

지 친구들한테로 달려감

 

그리고 좀 있다가 나 갈려고 준비하는데

또 옆에 오더니 “Thank you”하더니

꼬옥 안기는거야 ㅋㅋ

그래서 안고 번쩍 들어줬음

(얘가 너무 말랐드라 ㅠㅠ

안쓰러울정도로 너무 가벼움

진짜 인형 드는 그런 느낌이었음)

 

걔가 옆에 있는 화단에서 빨간 장미꽃 하나 꺽더니

나 주면서 선물이라고 ㅅㅂ ㅋㅋ

 

그래서 꽃 너무 이쁘다고 했더니

당연하지, 내가 골랐는데

이러면서 좋아함 ㅋㅋ

 

그리고는 또 막 고맙다고 하면서

내가 너 헬로키티 좋아해?”

라고 물어 보니까

 

자기 헬로 키티 너무 좋아해서

컬렉션? 막 모은대

그러면서 자기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서

“Friken ???” 뭐 하여튼

얼어버릴 정도로 좋다

뭐 이런 말이었던 것 같음

 

그래서 매우 뿌듯뿌듯 ㅎㅎ

기숙사 돌아와서 뮬란이 준 꽃 생수병에 꽃아 놨음

어차피 며칠 안 가서 시들겠지만 그래도 정성이 있으니까 ㅋㅋ

 

나한테 차 있었으면 걔랑 같이 디즈니랜드 같은데

놀러가면 진짜 좋을텐데

 

진짜 너무 귀여워 ㅠㅠ

 

 

교회 끝나고는 한국인 집에 가서 김치찌개 세 그릇 먹고는

또 성경 같은 것 읽다가 집에 오니 4시였음

피곤해 ㄷㅈ는 줄 알았네

 

그 후에는 같이 발표하기로 한 친구(S) 만나서

이런 저런 궁리 해보다가

뭐 살 것 있다면서 같이 상점 감

그리고 거기서 피자 집(내가 맨날 가는 R피자집)

가서 피자 미디엄 사이즈에, 콜라 두 잔에, 아이스크림 두 컵 시키니까

22불 나오더라 거기다 ㅅㅂ 팁을 3불이나 줬음

(내가 계산함)

 

그런데 뭐 그렇게 아깝지는 않은게

옛날 한국 대학교 다닐 때

좀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친구하고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거든

그때 한 2만원 나왔는데 나눠 낼려고 하는걸
다음에 기회 있으면 네가 내면 되지 않겠니

하면서 그냥 내가 냄

근데 그때 내 느낌이 왠지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 거야

 

정말로 그 후에 개랑 다시는 같이 밥 먹을 기회가 없었음

 

뭐 이번엔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좀 많이 써도 별로 아깝지 않지 ㅎㅎ

 

어찌됐든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밥 다 먹고 나서도 같이 필요한 준비물 사면서

재밌게 시간 보내다가 헤어짐

 

진짜 미국 와서 친구랑 밥 먹은 게

첫날 빼고는 이번이 처음이었어 ㅠㅠ

 

근데 얘랑 있는 것도 괜찮더라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같이 있을 때 불편한지 마음 편한지인데

상당히 평온하고 만족스러웠음

 

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애가 심심해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 않고

 

내가 이런 말 하면 얘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 없이 그냥 편하게 말 할 수 있었음

 

그런데 얘도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고

여자친구도 있어서 앞으로도 다시 같이 다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혼자서 피자 먹는 것보단

친구랑 같이 먹으니깐 더 맛있더라 ㅎㅎ

  



p.s. (내가 글 같은 것 쓸때마다 심심하니까
음악을 듣는걸 좋아하는데
네이버 검색창에 "음악집합소" 라고 치면
블로그 들어가지는데 거기 들어가보면
최신곡 하고 각종 노래들 잘 정리되어있음

그냥 노래 듣고 싶을 때마다 즐겨찾기 해놓은 다음에
켜놓고 가만히 냅두면 각종 최신곡 들을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임

그냥 혹시 음악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한번 들어가 보라구 ㅎㅎ)





 


세 줄 요약

 

1.     꼬마 여자애 너무 귀여워 ㅎㅎ

2.     드디어 다른 사람이랑 저녁을 먹음

3.     다음에도 같이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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