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작년에 입시 쫄딱 망했었는데 건진 학교들이 밴디랑 홍콩대, 로잔호텔학교 이렇게 있었어... 메인은 이렇고 lac 자잘한거 몇개...

밴디는 솔직히 가고싶은 생각 없어서 일찌감찌 엔트리에서 제외해 버렸구... 우리 엄마는 홍콩대 꼭 가라고 하셨거든...경영과에다가 전액장학금..ㅋ 근데 내가 그때 레스토랑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난 그일이 너무 재밌더라구... 하루 11시간씩 일주일에 딱 하루 쉬고 120만원받으면서 일하는 데도 행복했어.. 그때 '난 반드시 호텔이나 식음료쪽으로 가야겠다. 이쪽이 내 천직이야.'하고 생각했지.

그리고 엄마도 내가 로잔 가는 걸 원하셔서  끝에는 로잔으로 가게 됐는데... 뭐 학교 자체는 매우 재밌어. 공부도 내가 관심있는 과목이고 이제 인턴십 학기라서 멕시코 칸쿤으로 인턴십 갈 준비...ㅋ 1월 13일에 떠난다 ㅋ

근데 요새 '호텔쪽 졸라 박봉이다'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일까... 가면 갈수록 회의가 드네.. 그때 홍콩이나 밴디 가서 그래도 하기싫은 수학, 경영공부 억지로 했으면 졸업하고 IB 같은데 취직해서 연봉 짜장하게 받지 않을까 하고 말야.. 솔직히 밴디는 로잔보다 비싸서 미련 별로 없는데 홍콩대는 생각하면 할수록...ㅠ 학비 고지서만 보면 엄마한테 미안해 죽겠구 그래도 엄만 '니가 원하는 쪽으로 가야 일이 잘 풀리지'하시지만.. 그래도 홍콩 갔으면 공짜로 공부하고 엄마 짐도 덜어드리고...

에휴 뭐 그렇네... 그래도 접때 호텔학교 졸업하고 연봉 60000불씩 받는 애 있다던데, 내가 나중에 그 선배처럼 됐음 좋겠네..ㅋ 횽들은 횽들의 결정에 후회는 없어? 횽들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냐? 위로의 말이 아니라 독설이 필요함.. 내가 그냥 나약해 빠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