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점정도야 거뜬히 넘는 놈들은 애초에 시간 부족한적은 많지 않을테니깐 그닥 도움 안되겠지만, 제발 300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놈들
모의고사나 실제 시험 끝나고 정답률은 높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풀었다고 징징대는 놈들은 꽤 도움 많이 될테니 참고하도록.

1. 글을 빨리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多読 이다.
적어도 EJU시험 준비하는 수준 정도면, 기본적인 문법이나 단어수준은 되 있을거다. 신문기사도 좋고 칼럼도 좋고 소설도 좋다. 걍 닥치는 대로 읽어라.
독해보다 중요한건 독서다. 처음엔 그냥 물 흐르듯, 내용파악하면서 읽고, 두번째 혹은 세번째 읽을때부터 하나하나 단어찾아가면서 읽어라. 많이 읽지 않고서 빨리 읽고싶다는건 욕심이다.

2. 문제를 푸는 스킬을 파악해라.
학원이나, 원서교재에서 유형별로 어디어디에 답이 있다는 둥, 몇번째줄부터 읽으라는 둥 스킬을 가르쳐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서 가르쳐주거나 써있는 것들은 모두 맞는 말이지만, 그런스킬 100번 듣고 100번 읽어봤자 한번 직접 독해에 적용해보는것만 못하다. 문제를 풀면서 일일히 유형 파악하고 스킬 기억해나가면서 읽는게 아닌 이상, 수십번씩 그 스킬을 직접 써보면서 '체화'를 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3. 그럼 어떻게 체화를 시키느냐?
학원강의나 독학교재를 통해 스킬을 파악한 놈들은 그걸 적용해서 시간재고 모의고사를 한번 쳐봐라. (스킬을 알려주는 강의나 책이 없는 애들은 조바심 낼 필요 없다. 스킬이래봐야 별것 없고, 문제풀이를 꾸준히 하면 충분히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다.) 채점을 한 후, 틀린문제 맞은 문제 따로 구분할 필요 없다. 전부 다시풀어야 한다

대신 두번째 풀 때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천천히 문제를 '음미'하면서 풀어라. 어떤 식의 글인지, 어떤 문제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답이 되는 문장에 빨간색으로 밑줄을 치는 것이다. 보통 두줄정도, 많아봤자 세줄정도이고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모든 문제를 다시 풀면서 밑줄을 그어라. 이런식으로 모의고사를 3회정도만 반복하면 훨씬 수월해 질꺼다.

4. 실제 시험볼때 문제 푸는 방법
3번까지는 기초연습이고 실제 시험을 볼 때, 시간분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능공부 할 때 영어독해를 공부하면서 알아냈으며,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독해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풀이법이다.

1) 주장 찾기, 표, 요약하기등 정말 척보면 답이 나오는 유형들이 있다. 이런 유형들은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풀 수 있어야 한다. 30초를 넘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EJU 독해가 한문제당 1분 30초에 끊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런 쉬운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고 어려운 문제에 남은 시간을 투자하는게 훨씬 현명하다. 쉬운 유형의 문제들은 30초 내에 100번풀어도 100번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해둔다.

2) 어려운 문제는 스킵하라. 시간 부족한 놈들 특징이 어려운 문제, 안풀리는 문제 붙잡고서 계속 푸는거다. 2분 3분이 넘어가도 정확히 모르겠고, 어찌어찌 풀어도 자신이 없어서 뭔가 불안하고 신경쓰이고,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불안함에 문제는 더 안풀리고 결국에 장문독해는 풀어보지도 못하는 대참사가 발생된다.

1분이 넘어가도 풀리지 않고 답을 알 수 없는 어려운 문제는 번호에 동그라미를 치든 개인적인 표시를 한 후에 스킵해라. 많으면 7~8문제 이상 될것이고 보통은 3~4문제 정도 될것이다. 쉬운 문제는 매우 빨리 풀고 어려운 문제는 스킵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적어도 10분이상 남을 것이다. 그럼 이 남은 시간에 아까 그 표시했던 문제로 넘어와서 문제를 다시 푼다.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뿐만 아니라, 이미 한번 읽어본 글이기 때문에 의의로 쉽게 풀릴 것이다. 이 방법대로 하면 누구는 끝까지 다 풀어보지도 못하는데 너는 끝까지 다 풀고 검토까지 하게 되는것이므로 점수는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1교시가 끝나면 답 맞춰볼 생각 말고, 친구 있으면 걔한테 가서 그 교실에 있는 애들한테 다 들리도록 문제 너무 쉬웠다고 거만이나 한번 떨어줘라. 안그래도 시험 못볼까봐 불안해 하던 애들은 니 말 듣고 멘붕에 빠질것이고, 다음 두 시험까지 망쳐버리면서 니 상대 점수는 더더욱 오를것이다.

그리고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건 마인드 컨트롤이다. 혹시 위 풀이법대로 풀었는데도 답을 모르겠다고 좌절하지 말고 그냥 찍어라. 푼 문제는 모두 맞출 것이고 찍은 문제는 운좋아서 전부 맞출거다. 시험볼때만큼은 니가 세상에서 가장 운좋은 놈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풀어야 된다. 문제가 어렵다고 당황할 필요 없다. 어려우면 모두가 어려운거고, 쉬우면 너만 쉬운거다. 그냥 시험끝나고 어렵든 쉽든, 쉬웠다고 거만이나 떨어줘라.

나도 6월모의고사 때 독해점수가 120점이 안나오는 병신 OF THE 병신이었으나 위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 시작하고서 11월 땐 정확히 독해만 56점 올랐다. 사실 그닥 자랑할 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내 공부방법이 틀렸다고는 생각 안하고 나와 같은 수많은 병신들에게 위 풀이법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