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이야기는 아니고 일본에서 대학생활했던 선배이야기임
이형이 여러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야쿠자랑 얽힌썰임

바야흐로 3년전
이 형이 학교에서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하고다녔음
마인드도 정말 좋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해서 사교성이 정말 갑;
모르는사람도 10분정도 이야기하면 묘~~하게 끌리는 그런 화술을 가지고 있는 형임
암튼 이형이 학교다니면서 알바를했는데 레스토랑이였나 무슨 식당서빙알바였음
이형이 워낙 사람을 잘대했고 무엇보다 잘생겼음..
손님들이 여러 칭찬들을 해줘서 지배인분도 되게 좋아했음
암튼 여러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공부와 일을 하는 어느날..
일 끝내고 집에가는길에 왠 골목길에 정장입은 남자 5명정도로 우루루 모여있댔음
생긴것도 험학하고 손등쪽에 문신보고 아...시바...라는 생각만 가지고
그냥 피해갈려했음 그런데 너무 당황해서 거기있던 덩치큰 남자를 밀치고 지나감
스미마셍 하고 지나갈려는데 그사람이 형의 어깨잡고 온갖 무서운 말을 갈궜댔음
아...시바 나라잃은 백범김구선생의 표정이란 이런건가...이러면서
부모님,친구,선생님등 여러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지나가면서 어찌해야할지 모를 찰나
그때 뒤에서 그만하라고 소리친 사람이 있었음
알보고니 그 무리를 이끄는 큰형님인데 알고보니 이 큰형님이 형이 알바했던 식당에 자주가던 단골손님
형도 깜짝놀랐다고했음...
그냥 막 험학한게 생긴것도 아니고 남들이봐도 그냥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인다고했음
평소에 식당에서 잘해줘서 고맙고 우리애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면서 만엔 하나 손에 꼭 쥐고 돌려보냈음
근데 웃긴게 알고보니 이 큰형님이 형이사는 뒷 맨션에 살고있엇음
1년넘게 살았는데도 마주칠일도 없었다는게 신기
그일이 지나고 몇일뒤 식당에 그 큰형님이 왔었음
일끝나고 자기랑 이야기 좀하자면서 권유하길래 일단 그 형이 알았다고했음
알바하면서 혹시 사카즈키를 하자는뜻인가...등 여러생각을 했는데..
그냥 끝나고 술자리를 나눴다고했음
거기서 한 이야기가 큰형님이 정말 사랑하는 친동생(여동생)이 한국남자랑 눈맞아서 한국으로 시집갔다고했음
부모님 허락도 안맞고 10년 넘게 연락도 안되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다고했음
자기가 직접 어떻게든 찾아서 갈수도있는데 한국남자가 자길보면 동생한테 나쁜이미지가 생길것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잘지내겠지..라는 마음하나로 지내다가 한국에가서 자기대신에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봐줄수있냐는
부탁이였음..사진이랑 주소등 다있었음
이형이 잠깐 한국으로 갈일이 있어서 타이밍좋게 알겠다고 허락하고 집에 돌아와서 확인하는데
진심 개깜놀랬다고했음...그 여동생 옆에 남자친구가 자기랑 알고지냈던 선배였었음;;
무슨 소설도 아니고 이게 뭔 이런게 다있냐..이러면서 큰형님에게 연락때렸음
큰형님도 개깜놀라가지고 어떻게 잘지내느냐 라는 말밖에 안하길래 형이 애기도 낳고 겁나행복하게 지낸다고했음
그 말듣고 수화기 넘어로 큰형님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했음
그러면서 그 봉투안에 무슨 열쇠고리 그거 전해달라고해서 (뭔 추억이 있었나봄)
한국에 와서 알고지내던 선배,와이프분에게 설명다하고 모든걸 전해줌
[여기서 또 이런저런이야기가 있었지만 생략]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을때 큰형님이 여동생한테 10년넘게 연락이 안왔는데 형땜에 연락하고지낸다면서
먹을거 잘사주고 밑에 부하들도 되게 잘해줘서 무사히 유학생활을 마치고 취직도 하면서
아직까지도 큰형님이랑 자주만나면서 서로 술잔을 기울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함
솔직히 야쿠자랑 얽히면 안좋은건 사실인데 서로간의 벽이랄까? 뭔가 지키고 그런게 있는듯
암튼 이 이야기 들었을때 참...신기하고 세상 참 좁다라는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