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회부 구용회 기자]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시원히 짚어 준다. [편집자 주]

▶ 네티즌들이 혹독한 댓글을 올렸다는데 어떤 내용들이었나?
= 기사가 나가자 기사에 대한 반응이 아주 싸늘하게 나왔다. 이희진 기자는 “싸늘함을 넘어 혹독한 지경이었다“고 토로를 했다. 아까 말한대로 “니자식 공대 보낼래?‘부터 ”아 제목만 보고도 열 뻗치는 기사다“ “만약 우리 아들이 공대 고집 피운다면 패잡아서라도 말린다” 심지어는 “공대 가려는 고3 후배들아, 이 기사에 낚이지 마라”라고 기사 내용을 아예 부정하는 댓글도 있었다.


두번째는 ‘공대출신의 비애‘라는 것이 있는데, 공대생들이 취업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지방에 산재해 있다보니까, 지방 오지에 발령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하고, 또 결혼 적령기에 있는데 지방에 있다보니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그런 부분에서 박탈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한다.

세번째는 인문사회분야 출신들이 공대계열보다 취업은 늦지만 금융권이나 사무관리직 등은 근무여건이 좋아서 그로 인한 ‘상대적 스트레스’도 많다고 한다. 한양대학교 최기원 취업지원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문사회분야 학생은 입사는 처음에는 어려우나 금융권이나 사무관리직의 직장 근무여건이 좋기 때문에 가끔 친구를 만나면 상대적으로 차이점 느끼게 되고 그런 점에서 이공계가 학교다닐때 훨씬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대접면에서 그런 차이를 받기 때문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된다"

▶ 공대계열 학생들이 직장은 일찍 들어가지만,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손실을 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얘기 같은데?

= 직장에 들어가면 경영진이나 중간 간부들이 주로 사무관리직 출신이고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지시를 받고 승진하는 것도 엔지니어라서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삼성그룹이나 대기업들을 보면 공대출신 CEO들이 있다고 하지만, 예전에 비해 그런 트랜드가 점점 주는 것 아니냐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전반적으로 경상계열 출신들이 도약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이공계의 비애’ 현상이 전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공대출신 학생이나 취업자들이 이공계에서는 의사 등 전문직업에 밀리고 인문.사회쪽보다는 사회적으로 존중을 받지 못해, 일종의 ‘샌드위치’ 같은 신세에 빠져있다는 얘기로 정리하면 될까?

= 공대출신 취업자들이 출발선에는 의사(인턴)보다 월급이 높다. 그러나 점점 사회적 지위와 소득 격차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