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원에 등록하면 토플，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없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이스트베이 캠퍼스에 입학 가능합니다. "

오는 10일 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등록만 하면 해외대학 합격을 100% 보장해준다고 광고하는 유학컨설팅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된 타깃은 집안은 부유하지만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로，전문대나 지방대보다는 차라리 해외대를 선호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유학컨설팅 업체에 현혹돼 해외대 유학을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대표적인 해외대 유학컨설팅업체인 O사의 손모 대표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스트베이 캠퍼스 및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와 토플ㆍSAT 성적없이 입학을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온라인 영어강의를 6개월 동안 들으면 100% 합격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대학이 입학을 보장하는 이유는 미국 대학 측이 O사가 제공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강의의 6개월 비용은 1200만원.미국 현지 강사 2명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업체 측은 한 달에 200만원씩 하는 고액에는 향후 2년간 관리비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한다.

또다른 해외 유학 컨설팅업체인 M사는 일본 영국 호주의 의대，치대，약대 100% 합격보장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광고한다. 이 업체는 10여년간의 입시컨설팅 노하우와 최근 2년간 집중적인 입시 분석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100% 해외 의대，치대，약대 합격을 보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유학컨설팅 업체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효완(은광여고 교사) 서울 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은 "유학원들은 대부분 그리 유명하지 않은 대학들을 소개해 학생들이 실패하고 돌아오거나 현지에서 다시 시작한다"며 "강남 학생 중 사기당하는 사례가 꽤 많지만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고려해 말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윤형훈 인턴(한국외대 3학년)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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