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7살에 서울대 로스쿨 교수 된 미국인

Ze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4.27 11:20:58
조회 718 추천 0 댓글 4





[중앙일보 박성우.안성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엔 젊은 미국인 교수가 열강을 하

고 있다. 이제 갓 27세의 존 라이트너(사진) 교수다. 서울대 역사상 최연소 교수이자 로스쿨

최초의 외국인 교수다.




그는 미국 미네소타주 북부의 작은 마을 브레이너드에서 태어났다. 1년의 절반을 지긋지긋

한 눈 속에 파묻혀 지내는 인구 2만 명의 ‘깡촌’이다. 코헨 형제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

던 영화 ‘파고(Fargo)’의 상당 부분이 이 마을에서 촬영됐다. 공부를 잘했던 소년은 미국 인디

애나주의 명문 노터데임(Notre Dame)대학에 진학했다. 의사가 되려고 생물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1학년 때 모의재판 대회에 나갔다가 법학에 흥미를 느꼈다. 시카고 대형 로펌의

대학 30년 선배가 틈날 때마다 차를 두 시간씩 몰고 와 재판 전략을 지도해 줬다. 성공한 선배

가 까마득한 후배들의 모의재판까지 신경 쓰는 것을 보고 그의 성실함과 전문성에 반했다.



대학을 1등으로 졸업한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에 합격했다. 1학년 땐 악명 높은 ‘소크라테스

방식(socratic method·학생을 무작위로 호명해 추궁하듯 질문하는 교수법)’ 때문에 스트레스

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상급생이 되자 법문서 작성(legal writing) 수업의 조교를 맡았다. 연

구하고 가르치는 것이 좋아졌다. 특히 방문교수로 와 있던 서울대 법대 이창희 교수의 지도

로 비교법, 특히 일본과 한국의 지적재산권법에 흥미를 갖게 됐다. 그는 졸업 후 월스트리트

의 대형 로펌 ‘크라바스, 스웨인 & 무어’에 취업, 수억원대 연봉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서

울대 로스쿨 교수로 옮겨왔다.





-왜 대형 로펌을 그만두고 한국에 왔나.

“변호사로 일하는 것보다 법학교수가 되는 것이 내 적성에 더 맞다고 느꼈다. 마침 이창희 교

수가 서울대 로스쿨에서 외국인 교수를 찾고 있다고 알려왔다. 로스쿨에 다닐 때 ‘소리바다’

등 인터넷사이트의 파일공유 문제로 일본보다 한국 음원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

는 연구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이때 한국 지적재산권법 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서울대 로스쿨을 하버드 등 미국 로스쿨과 비교하면 어떤가.

“출범한 지 1년이 갓 넘은 서울대 로스쿨이 커리큘럼·시설 등 핵심 요소에서 미국 로스쿨

흡사해 놀랐다. 실무 교육 프로그램 등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런 것들은 미국 로스쿨도 아

직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교수, 학생 등 서울대 로스쿨 구성원으로부터 느낀 점은.

“하버드 로스쿨 교수들은 외부 행사가 많아 학생들을 만날 시간이 없다.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들은 다른 일을 미뤄 집에 늦게 가는 한이 있더라도 학생들을 일일이 만나준다. 교육과 연구

에 대한 교수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또 한국 학생들은 강의를 듣기만 하지 발표는 꺼려

한다고 들었는데 내가 진행하는 수업에서는 매우 적극적이다.”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이 월스트리트 로펌에 진출할 수 있을까.

“미국문화에 능숙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나와 함께 ‘크라바스’에 입사했던 하버드 로

스쿨 동문 중에 한국인이 있었다. 그 역시 서울대 학부를 나왔다. 서울대 로스쿨이라고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자세, 비판적인 사고에 언어능력을 겸비하면 나 같은 미국 로

스쿨 졸업생과 다를 게 없다.”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공부했나.

“나는 LSAT(로스쿨 입학시험) 학원도 안 다녔다. 법학 교재를 미리 읽어보지도 않았다.그렇

다고 LSAT 학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공부 계획을 잘 짤 수 있다면 꼭 다닐 필요

는 없다는 얘기다. 학부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으면서 어느 도전에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가장 좋은 준비라고 생각한다.”




-학부에서 과학을 전공했는데.

“과학을 전공한 배경이 로스쿨에서도 도움이 됐다. 문과 공부를 한 학생들은 글을 잘 쓴다. 하

지만 나는 문제를 정리하고 논리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장점이었다. 로스쿨에선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될지 모를 문제들이 많이 던져진다. 이런 능력은 정말 유용하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2년 계약이고 최소한 1년은 더 서울대에서 일할 계획이다. 그 후에도 계속 학계에 남고 싶다.”

글=박성우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BLAST@JOONGANG.CO.KR>





존 라이트너는

- 1983년 미국 미네소타주 출생

- 2004년 노터데임대 졸업(생물학 전공)

- 2007년 하버드 로스쿨 졸업

- 대형 로펌 ‘크라바스, 스웨인&무어’ 근무

- 2009년 8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용. 영미법 및 지적재산권법 등 강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76861 센터시험이나 일본 도쿄대 이과 좋은 문제집 좀 추천해줘라. [2] 제시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160 0
76860 밑에글보니까..일본유학 절망적인데.. 어떻게해야 성공할수있는거?? [73] asf(61.79) 10.05.17 724 0
76858 왜대 가시는 분들은 졸업 후 귀국한다는 전제로 공부하고 계신건가요 [2] 도토루(211.169) 10.05.17 122 0
76856 제로센님 질문염 [14] 쌤돋네(124.5) 10.05.17 285 0
76855 일본대학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취업현실 [36] 유학생(114.148) 10.05.17 1132 0
76854 베르하르트 ㅇㅇㅇ(112.169) 10.05.17 27 0
76853 홍콩인들? 초갼(123.113) 10.05.17 75 0
76852 선배님들! 방학동안 한국에서 다닐 영어학원 추천좀 꾸벅 ㅠ [3] 아그마(84.3) 10.05.17 122 0
76851 한국사람들이 어이없는게 동학은 동학대로 빨면서, 일본군의 힘을 빌려 동학 [1] ㅇㅇㅇ(112.169) 10.05.17 53 0
76850 오늘 챗방소감 [1] 남동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74 0
76848 일본대학 진학 영어 어학연수,..... 어느것이 더 좋을까요 [6] ....(220.67) 10.05.17 161 0
76847 패륜녀때문에 궁금해서 묻는건데 한국에서 경희대가 미국에서 어느정도냐? [11] étoi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343 0
76846 존스홉킨스 의대 vs 한국 대기업 들가기 머가더힘듬?? [3] ㅇㅇ(211.181) 10.05.17 330 0
76844 밀키스 ㅇㅇㅇ(112.169) 10.05.17 21 0
76843 UCSD 인지도가어떤가요? [7] p(76.83) 10.05.17 2145 0
76842 캐나다) Waterloo vs Queen's [11] 찌질이(24.138) 10.05.17 347 0
76838 ucb 다니는사람~~~~~~~~~~~~~~ [6] 베어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191 0
76836 지잡대_게이오,jpg [4] 太公釣魚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761 0
76835 베이스기타 파는거 쉽지 않은듯 [4] 휀다(fen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120 0
76834 1학년 여름방학에는 노는게 진리아닙니까? [2] (205.208) 10.05.17 145 0
76833 유럽에서 미국대학 인지도 [9] 미국대학늅늅(190.160) 10.05.17 473 0
76831 진짜 나 할말을 잃었지만....대한민국의 서울대학교 (SNU) 의 위대함 [19] ????(61.208) 10.05.17 600 0
76829 레쥬메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애들 중 한명꺼 [7] 남동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440 0
76827 쩜둘형 소환글 남동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7 75 0
76824 도쿄외대 일본사준비하는것보다 종과랑 수학준비가 더 수월한가요? [1] 저기요..(112.153) 10.05.17 207 0
76822 어이구 수갤 오일러가 여기까진 어케 오셧습니까? [1] ㅇㅇ(121.138) 10.05.17 85 0
76821 일본대학이 소케이 밑으론 머머 있음??인 동경중에서 [4] 6월전역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272 0
76820 빠른 91인데.... [6] ㄷㄱㄹㄹ(121.176) 10.05.16 295 0
76819 미국대학에서석사딸려면얼마나걸림? 회중시계(58.126) 10.05.16 52 0
76818 캐나다대학 워터루 아는사람? [1] ㅇㅇ(58.226) 10.05.16 124 0
76817 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학부 이거 영작해주세요 이이이히히히(118.38) 10.05.16 36 0
76816 LA, 한인 조기유학생 임신늘어 사회문제로 [5] 경운기라이더(174.112) 10.05.16 449 0
76815 횽들 일본어 한자공부 어떻게해? [2] adlads(61.79) 10.05.16 156 0
76813 공부효율로 천재나 아니냐 따지는 거 [2] ddd(112.169) 10.05.16 163 0
76812 한린...가난한 수학천재 [7] ㅇㅇ(121.138) 10.05.16 4066 1
76811 이번에 뉴욕 3대 미대중 한곳 가는애 없냐?? [1] 피대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272 0
76810 외국어대학교 다니는게 벼슬인가요? [4] sdfasdfasdfz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270 0
76809 우리 고등때 선생님이 서울대 수교과 출신인데 와싱턴대갈거그랬다고 그러는데 [1] 성시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141 0
76808 군대안간 왜갤러님들 [1] KKKKKOKKKKK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132 0
76807 영어번역해주시면 5만원드리겠습니다. [3] ㅠ_ㅠ(58.180) 10.05.16 150 0
76805 멘토짱은 ㅄ인가요? 코코아(121.138) 10.05.16 157 0
76803 우왕 굳 ㅋㅋㅋ 취업활동 끝(일본대학) [37] 덕후의러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737 0
76802 jlpt1급있는데 eju 준비하려는데 얼마나공부하면되나요?지금고2 [3] 감자냠냠(121.138) 10.05.16 172 0
76800 지금 일본인데,, [5] (221.188) 10.05.16 288 0
76798 정치글들 신고 들어갑니다 [6] 휀다(fen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182 0
76797 호주 anu 다니는 새끼들있냐 [7] 부끄럽(94.116) 10.05.16 568 0
76796 혁명 기념일 [1] ㅇㅇㅇ(112.169) 10.05.16 48 0
76794 예술, 문사철 분야 외국대학원 좋은 곳이 어디임요? [7] fiasc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16 235 0
76792 외갤 채팅방 입갤ㄹ 코부랄(71.139) 10.05.16 201 0
76790 우리 부모님께서 계를드시는데 [1] 홍어사냥(69.250) 10.05.16 5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