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대학 보다 주립대학 출신 신입사원이 더 일을 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479개 사기업·공기업·정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은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8개 명문대학) 출신보다 주립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고용주들은 아이비리그 졸업생보다, 비교적 규모가 큰 주립대 졸업생들이 신입사원으로 준비가 더 잘 돼 있으며 성취도도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리노이 주립대(어바나-샴페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텍사스A&M 출신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에 참여한 479개 기업이 신입사원의 성과에 따라 매긴 대학 순위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25개 대학 중 19개가 주립대학이었다. 6개의 사립대학 중 오직 코넬만이 아이비리그 대학이고, 나머지는 카네기멜런, 노터데임 등으로 아이비리그로 분류되는 대학들이 아니다.

설문 참여 기업들이 지난해 고용한 대졸 신입사원의 수는 4만3000명이 넘는다. 기업들은 아이비리그 출신 신입사원이 “두뇌가 명석하고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기업이 신입사원에게서 요구하는 것은 “실무적인 기술과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이다. 주립대 졸업생들이 이 분야에서 아이비리거 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인사관계자들의 증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