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게임 이용자 보호한다는데... 해외 규제 유명무실? 국내 게임만 부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6 16:31:19
조회 1470 추천 17 댓글 26
최근 정부가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공개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규제와 국내 대리인 제도 시행, 게임 사기 수사 인력 대폭 확대 등이 그 일부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런 제도가 정말로 게임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실효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생 토론회에서 발언 중인 윤석열 대통령



지난 30일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상생의 디지털, 국민 권익 보호’을 열고, 게임이용자 권익을 높이는 게임생태계 조성과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회 내용에 따르면 다음 달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는 이용자가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정부는 아이템 전담 모니터링단 설치를 통해 확률정보 미표시, 거짓확률 표시 등 법 위반 사례를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먹튀’를 없애기 위한 대책도 나왔다. 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 표준약관의 개정을 통해, 게임사들은 게임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최소 30일 이상 환불을 전담하는 창구를 운영해야 한다. 추가로 ‘해외게임사 국내 대리인’ 제도를 도입해 해외게임사들도 국내게임사와 동일한 이용자 보호의무를 가진다.

이외에도 게임 아이템 소액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150개 경찰서에 수사 인력 20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 인력을 지정해 게임 사기 처리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다.

언뜻 보면 이용자들이 환영할 만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게임업계에서는 왜 우려와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발표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 리스트(지난 12월 기준)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자율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는 자율규제안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해 왔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발표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확률 공개 미준수 국내 게임은 고작 한 곳, 나머지 12개는 모두 해외 게임이었다.

12월만 국내 게임이 자율규제를 잘 지킨 것이 아니라 지난 11월, 10월, 9월은 확률 공개를 미준수한 국내 게임이 아예 없었다. 이미 내부에서 자정 작용이 완료된 사항이라는 뜻.

이런 상황에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시도하니 게임사들의 심적 부담은 커지고, 이용자들은 ‘원래 너무 안 지켰으니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기게 됐다.


사진 출처: 엔바토엘리먼트



심지어 ‘어떻게’ 확률을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도 미흡한 상황이다. 원래 문화체육관광부는 1월 중에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해설서를 배포하기로 했으나, 추가적인 게임업계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개가 미뤄졌다.

당장 3월 22일부터 정보공개 의무가 부여되는데 세세한 가이드라인은 없고,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인 것.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미 공개하고 있던 확률을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양식에 맞게 어떻게 더 손을 대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정작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에 미흡했던 해외 게임사들을 적절하게 규제했냐고 묻는다면 이것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정부에서 해외 게임사가 국내 게임사와 똑같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외 게임사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부여하지만, 몇몇 허점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국내 대리인 제도란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장이 없는 ‘일정 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 책임자를 지정해 국내 상황에 대한 책임과 규제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여기서 문제는 일정 규모 사업자에게만 의무가 부여된다는 사실이다. 규모가 있는 해외 게임사가 작은 법인을 내 국내에 게임을 선보이면 해당 제도상으로는 막을 명분이 없다. 악의적인 책임 회피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국내에 대리인을 지정했다고 해도 신고된 대리인과 사무실이 일치하거나, 확실히 책임을 질 수 있는 인물인지 등에 대해 모니터링 여부와 같은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도 부족하다고 분석된다.


사진 출처: 엔바토엘리먼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브리핑에서 “국내 대리인제도는 기본적으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법이 개정되는 사이 벌어지는 일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방지할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사에게는 ‘규제’를, 해외 게임에게는 ‘허점’을 내보여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수출만 장려하는 역차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국내 게임사를 향한 규제만 존재하고, 이렇다 할 진흥책이 없었던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게임업계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 구글플레이만 켜 봐도 매출 10위 중 절반이 해외 게임인 데다가(모바일인덱스 통계 / 지난 5일 기준) 2023년 상반기 국내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나 줄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 기준)”라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진흥책 대신 규제안만 발표하니 국내 게임업계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국내 게임업계가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해외 게임이 더 많이 시장에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되고, ‘국내 대리인 제도’가 근본적으로 확실한 방지책이 될 수 없는 만큼 (허점을 이용해 들어온 해외 게임사에게) 이용자들이 도리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의견을 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정부,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하고 등급분류 단계적 민간 이양▶ 게임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3월 22일부터 '게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시작▶ 정부가 발표한 확률형 아이템 시행령, 핵심은 '국내 기업만 처벌 강화'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0

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1377 하이파이러시 개발사까지 폐쇄. 과거 EA가 떠오르는 MS의 어이없는 행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8 0
11376 [동영상]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초보들이 자주 하는 실수, 알고 예방합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5 0
11375 ‘진 · 삼국무쌍 M’, 신규 무장 2종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7 0
11374 [리뷰] 중세 시대 영주가 이렇게 힘듭니다 '매너로드'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774 5
11373 [동영상] 뉴비 헌터를 위한 '나혼렙' 시작 꿀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4 0
11372 넷이즈 기대작 '원스휴먼' 글로벌 사전예약자 1200만명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8 0
11371 “AI 활용도 올바르게”, AI 윤리 시스템 구축하는 게임사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3 0
11370 넷마블, 1분기 매출 5,854억.. "2분기 연속 흑자 기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8 0
11369 16일 출시 앞둔 '데빌노트2:레이더스 사가' 사전예약 80만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1 0
11368 “기다리던 까마귀 온다” 넷마블 레이븐2, 5월 29일 정식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7 0
11367 ‘더 깨끗하게, 더 편하게’ 위메이드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 개편됐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5 0
11366 디도스 공격 이후 4개월.. 라이엇 "강도 높은 수사 진행 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0 0
11365 닌텐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영감 받은 닌텐도 게임 팩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6 0
11364 MS, 게임패스에 콜 오브 듀티 제공하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0 0
11363 [리뷰] 정말 나 혼자 즐긴다!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0 0
11362 컬럼비아 대학 교수진 정신 건강 회복 게임 선보인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6 0
11361 컴투스 '서머너즈 워', PC 플랫폼 확장 성공적.. 글로벌 시장 '훨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5 0
11360 총상금 5,500만 원 규모, '로스트아크' 2024 아트 공모전 본선 투표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6 0
11359 네오위즈, 기대 신작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국내 정식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1 0
11358 경기콘텐츠진흥원,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 청중평가단 100명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 0
11357 크레더, 금 기반 RWA 디파이 상품 출시 확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 0
11356 “취소된 줄...” 로스트아크 대만 서비스 시작한다! [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22 0
11355 빅게임스튜디오, 日 ‘카도카와’서 200억 원 투자 유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2 0
11354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테스트 성료. 97%가 출시되면 다시하겠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3 0
11353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앱스토어 매출 1위 등극 일본도 3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3 0
11352 [겜덕연구소] 유부남 침흘리는 자작 게임기! 라즈겜동 정모에 게임기들 한가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2 0
11351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신규 SSR '아이돌 하 유라'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3 0
11350 ‘프라시아 전기’, ‘2024 WPK SPRING’ 토너먼트 대전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5 0
11349 네오플, 제주시 저소득 가정 아동 지원 위한 ‘디딤씨앗통장’ 후원 3년 연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7 0
11348 본선 진출 시작한 MSI 'LCK 우승 도전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2 0
11347 [동영상]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8 0
11346 크래프톤, 1분기 매출 6,659억으로 분기 최대 매출 경신 .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3 0
11345 웹젠, 24년 1분기 영업이익 179억 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7 0
11344 [리뷰] 월급루팡 최적화 게임? 농장 시뮬레이션 러스티 리타이어먼트 [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131 3
11343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78개국 석권...500만 다운로드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73 0
11342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게임 이용자들, 확률형 아이템 일일 모니터링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5 0
11341 [동영상] 100% 순수 운영으로 말아먹던 헬다이버즈2 "결국 민주주의의 승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1 0
11340 중국 최초의 게임 AI 핵 프로그램 재판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0 0
11339 5.18 기념재단, 5.18 폄훼 게임 ‘그날의 광주’ 제작자 고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66 0
11338 “내년 3월 전에는 발표”, 소문 무성한 스위치 후속 기기 닌텐도가 공식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9 0
11337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라그나로크: 초심지전' CBT '역대급 호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9 0
11336 스마일게이트 '테일즈런너', '우리의 메모리얼 카메라'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9 0
11335 엔스테이지, '써니하우스'와 인기 애니메이션 '스머프' 컬래버레이션 발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6 0
11334 엔씨소프트 리니지M, 생방송 '스탠바이M: 랜선회식'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9 0
11333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매출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81억 흑자전환 [4]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698 0
11332 롬 성과 반영! 카카오게임즈 1분기 매출 2463억, 영업이익 123억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2 0
11331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법인 공동 '적십자회원유공장 명예대장 포장' 수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2 0
11330 [동영상] 24년 5월 2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59 0
11329 [동영상] 넷마블 신작 공습의 첫 주자 아스달 연대기의 데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50 0
11328 [동영상] '치이카와' 짝퉁 코알카와!? 여기 특이한 코스프레들 다모였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7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