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늘어나는 부담, 부정적인 시선... ‘위기의 K게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7 16:01:27
조회 1995 추천 1 댓글 29
최근 한국 게임이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3년 상반기 게임 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하락한 매출액 9조 398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게임시장 매출액도 대한민국 게임백서 예상치를 한참 밑돌며 아쉬운 성과를 냈다. 한국 게임은 어쩌다 이런 위기를 겪게 됐을까?

늘어난 인건비, 마케팅비... ‘당연한’ 영업이익 감소


한국 게임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한창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개발자의 연봉이 수직 상승했으나, 경기 침체와 시장 악화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요즘에는 부담이 되고 만 것이다. 업계에서는 근 5년 사이 인건비가 45%가량 증가한 경우도 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엔바토엘리먼트



인건비와 더불어 끝도 없이 올라가는 마케팅 비용도 큰 문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광고 비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랐다.”라며 “매출 상위권에 머무는 해외게임 ‘버섯커 키우기’는 벌어들인 매출의 절반가량을 다시 마케팅 비용으로 지불해 버릴 정도다.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나가야 하는 비용이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입되고 수요가 많아지니 광고의 단가는 오르고, 없는 돈을 긁어모아 광고를 내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광고를 낸 게임이 있으니) 이용자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줄이기도 어려운데,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게임 개발과 운영을 위해 투자되는 비용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게임사는 풀어주고, 국내 게임사는 꽉 잡는 규제


최근 ‘매출 상위권(10위권) 게임의 절반 가량이 해외 게임이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 사실이다. 오늘(27일)을 기준으로도 ‘버섯커 키우기’, ‘라스트워: 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이 매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 게임들의 기세가 참 무서운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게임 규제안에서는 해외 게임사들은 자유롭고, 국내 게임사만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3월 22일부터 시행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그중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부분이 특히 그렇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예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는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19일 아이템 범위, 표시사항 및 방법 구체적 기준 마련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관련 해설서(이하 해설서)’가 배포됐다.

해설서에 따르면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1억 원 이상인 게임사는 직·간접적으로 유상 구매할 수 있는 모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개정안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된다.

19일에 해설서가 배포됐으니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한 달 안에 모든 확률형 아이템을 분류하고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확률형 아이템을 분류하고 있으나, 이곳에 드는 시간과 인력이 상당히 부담된다. 해설서가 빠르게 공개된 것도 아니고, 이제 와 급하게 처리하려니 상황이 참 어렵다. (정보 공개 의무 게임사) 기준도 참 이상한데, 연 매출 1억 원이라고 해봤자 월 800만 원 수준이다. 단계적으로 의무 게임사 범위를 늘리지 않고 강하게 압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엔바토 엘리먼트



이런 상황에서 정작 자율적인 확률 공개를 미준수하던 해외 게임사들에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규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국내대리인 제도’를 통해 해외 게임사들에게도 똑같은 의무를 부여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국내 대리인 제도’란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장이 없는 ‘일정 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 책임자를 지정해 국내 상황에 대한 책임과 규제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여기서 일정 규모는 ‘3개월간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 일평균 트래픽 양이 국내 총 트래픽 양의 1% 이상을 동시 충족하는 해외 사업자’를 의미하지만, 두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령 영향을 받는 해외 게임사라고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작은 법인을 내 국내에 게임을 서비스하면 제재하기 힘들다. 한국 게임사의 부담은 늘어나고, 해외 게임사는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우니, 한국 게임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게임 질병’ 이슈



WHO 로고



‘게임은 질병이다’라고 단정 짓는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게임과몰입’을 국제질병분류(ICD)에 반영하긴 했으나, 여전히 논란과 반박의 여지가 많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에 ‘게임과몰입’을 등재한 바 없는데도 그렇다.

지난 1월에는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할 시 뇌 기능이 저하된다’라는 단정적인 기사가 우후죽순 쏟아지기도 했다. 물론 ‘게임’만이 원인이 된다는 추가적인 근거가 부족해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한 논문을 근거로 했으나, 자극적이고 단정적인 문장으로 이용자들을 현혹한 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사례다.


출처: 엔바토 엘리먼트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도 책 집필을 위해 각종 ‘게임과몰입’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12개월 이상 게임을 한 이용자들이 ‘게임 과몰입’에서 벗어났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실존적인 비교대조군이 하나도 없었다.”라며 일방적으로 자극적인 결론만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정적이고 부정적인 게임과몰입 관련 내용이 확산될 경우 당연히 게임사들에게도 피해가 온다.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특히 게임은 부정적인 면만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편향적으로 쏟아지는 정보 때문에 (게임의) 순기능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더 훌륭한 국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게임 이용자 보호한다는데... 해외 규제 유명무실? 국내 게임만 부담?▶ 게임은 약인가 독인가?▶ 정부가 발표한 확률형 아이템 시행령, 핵심은 '국내 기업만 처벌 강화'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2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0833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 홀덤 경기장과 토너먼트 장점만 담은 ‘싯앤고’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76 0
10832 [동영상] 별의 커비 카페! 각종 케이크에 굿즈까지 너무 귀엽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69 0
10831 "워십을 모바일에서!"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 모바일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69 0
10830 칼리버스, 메이플스토리N, 나이트 크로우.. 韓 블록체인 콘텐츠에 '폭발적 관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71 0
10829 '히트2', 대규모 진영전 '성물 점령전'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63 0
10828 레드랩게임즈, '롬' 1차 컨텐츠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66 0
10827 [동영상] 이게 남자라고? 여자보다 예쁜 게임 속 여장남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32 1
10826 [인터뷰]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스텔라 블레이드는 하는 것이 더 재밌는 게임”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66 1
10825 쉽고 빠른 전투의 맛 살린 엔씨소프트 신작 ‘배틀크러쉬’ 해보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98 0
10824 창립 30주년 맞은 넥슨은 지금 “릴레이 기념 이벤트 진행 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94 0
10823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밴드 '실리카겔' 제작 'Evolution'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79 0
10822 발로란트, ‘클로브’ 출시 기념 PC방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23 0
10821 '에오스 레드’, 봄맞이 이벤트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78 0
10820 넥슨코리아, 강대현 & 김정욱 공동 대표 공식 선임 "2인 경영 제제 돌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48 0
10819 [동영상] 이토 히로부미가 동료? 극우 총집합 '라이즈 오브 로닌' [134]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431 8
10818 [리뷰] 스푸트니카 게임, 수박게임에 우주를 섞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64 1
10817 엔씨소프트, 클라우드 및 AI 분야 향상 위해 구글과 손 잡았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3 0
10816 “검은 안개 속으로”... 코그 신작 슈팅 ‘리턴 얼라이브’ 시네마틱 영상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7 0
10815 [동영상] NFT 가격 또 한 번 폭등할까? 롯데 칼리버스, 日 연내 서비스 발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4 0
10814 넷마블문화재단, '2024 넷마블게임아카데미 9기' 참여 청소년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6 0
10813 비디오게임 시장, 마케팅 비용 15조 4,500억에 도달할 것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7 0
10812 펄어비스 '검은사막' 블랙스톤 통합 및 간소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8 0
10811 한빛소프트, AI 음성합성 서비스 '보이스젠' 베타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6 0
10810 "韓 게임사들, 라틴아메리카에 EBANX같은 신뢰성있는 파트너 필요성 있어"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860 1
10809 EBANX, '라틴 아메리카 시장의 시장 잠재력과 전망 포럼'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09 0
10808 아크시스템웍스, 신주쿠 마루이에 '길티기어' 팝업 스토어 오픈 [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989 8
10807 [동영상] '드래곤즈 도그마2'의 용내림은 10년전부터 기획... "미친X인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86 0
10806 플레이위드, '씰WTF' 글로벌 CBT 일정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5 0
10805 ‘블루 아카이브’, 일본 애니메 재팬 2024 참가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99 0
10804 크립토 윈터 지난 블록체인 게임 시장 “협업과 협력으로 속도 낸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59 0
10803 [동영상] 의외의 훈남? 블루아카 '선생님' 이미지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81 0
10802 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에 신규 직업 '악사'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3 0
10801 “미래를 이끌 새싹이니까”, 아동 복지 게임사들 ‘눈길’ [1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4350 3
10800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동시 접속자만큼 중요한 다른 수치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4 0
10799 ‘라그나로크V: 부활’ 한국 및 동남아시아 CBT 진행, 풍성한 이벤트까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9 0
10798 [동영상] 차원이 다른 일본 덕후들! 메가드라이브 신작 '바티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59 0
10797 그랜드체이스 모바일, 신규 영웅 2종 사전 예약과 풍성한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0 0
10796 스팀 개선된 ‘가족 공유’, 동시에 게임 플레이 가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90 0
10795 사이버펑크 2077, 3월 29일부터 4일 동안 무료로 체험 가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3 0
10794 웹젠,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 투자...'프로젝트 세일러' 협상권 확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56 0
10793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100만 사전 등록 돌파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9 0
10792 업데이트 하나로 ‘쑥’, 최고 동접수 3배나 증가한 스타듀밸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1 0
10791 출격 앞둔 별이되어라2, 이용자 피드백 받고 모든 것을 바꿨다 [4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4520 5
10790 "7년 만에 공개한 게 이게 끝?" 베데스다, "엘더스크롤6는 개발 중" [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773 0
10789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 카카오게임즈, ‘APEC CBPR’ 취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9 0
10788 [동영상] '규제는 시작됐는데, 매출은 줄어들고..' "중국 게임 또 매출 1위"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94 0
10787 [동영상] 24년 3월 4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72 0
10786 “프로 경기인데?” 황당한 이유로 중단된 게임 대회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81 0
10785 [동영상] 덕후의 성지 아키하바라를 덮은 시프트업 '니케' 광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83 0
10784 말 많고 탈 많은 '드래곤즈 도그마 2', 캡콤 개선 약속 [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1155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