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천정부지로 솟는 레트로 PC 가격들, 286-486 가격이 '4080보다 비싸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8 08:44:49
조회 100 추천 0 댓글 0
노량진에 사는 77년생 정유석 씨는 최근 게임 커뮤니티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옛날에 자신이 사용했던 레트로 PC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서 온라인 카페에 가입했는데, 레트로 PC 가격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대우에서 출시된 XT 컴퓨터인 '아이큐 슈퍼'와 모니터, 키보드 세트의 커뮤니티 중고 거래가가 무려 140만 원에 육박하는 걸 본 정 씨는 '레트로 PC 가격이 금값'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레트로 PC 대우


오래 방치되고 부서지고.. 사라진 레트로 PC들


한국은 이사가 잦은 편이어서 타 국가에 비해 옛날 물건이 잘 보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오래된 TV나 게임기, 컴퓨터 등 후속 제품이 끊임없이 나오는 전자 제품들은 보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버려진 수많은 전자 제품들은 고물상에서 박살 난 후 거대한 고철덩이에 합류된다. 전선은 잘라서 구리선 뭉치로 이동하고, 플라스틱 케이스는 박살내서 가루가 되고, 기판은 녹여서 금이나 쓸만한 금속이 추출된다.

실제로 레트로 PC를 주로 취급했다는 김포의 한 고물 수거상에 문의해 보니 2000년대에는 하루에 100여 대씩, 2010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대 정도는 레트로 PC들을 수거해 고철 처리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지금은 거의 나오지 않고, 어쩌다 한 두대 레트로 PC가 들어온다고 한다.

실제로 레트로 PC를 구하려고 수소문해 보니 업자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쩌다 온전한 제품들이 들어와서 부수지 않아도 대부분 부품을 활용하기 위해 동남아 등지로 수출됐다고 한다. 일부 부품이 자동차 부품 등으로 호환되기 때문이라고.


레트로 PC 가격



또 레트로 PC 커뮤니티에서 수소문해 보니 집에서 온전히 보관한 경우에도 정상 작동하는 기기를 찾는 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내부에 건전지 등의 배터리가 장착되었던 경우는 거기서 나오는 누액이 기판을 손상시켜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 기판 패턴이 다 부식되어 수리하기가 쉽지 않단다.

이처럼 XT, 286 등 출시된 지 30년이 된 레트로 PC들의 경우 지금은 일부 마니아들이 정비하고 보관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귀해진 상황이다.

옛날 추억에 돌아본 사람들, 가격 보고 '화들짝'


문제는 뒤늦게 옛날 생각이 나서 레트로 PC를 찾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레트로 PC 관련 카페에 가 보면 '어릴 적에 쓰던 삼성 알라딘 286을 찾습니다', '삼보 트라이젬 본체에 허큘리스 모니터까지 구합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가볍게 추억으로 접근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일쑤다. 일단 모니터, 본체, 키보드를 자신이 원하는 세트로 맞출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셋다 귀하기 때문에 매물 자체가 잘 없고, 운 좋게 세트로 나오는 경우 굉장히 비싸다.


잘 세팅된 레트로 PC는 금값



결국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멀쩡하고 변색이 적으며 상처도 적은 '소장용' 제품을 찾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다. 1~2년 정도 각 레트로 PC 카페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자신이 구하고 싶은 물품을 키워드로 등록해서 알람을 받아야 한다. 또 정상 작동하는지 체크해서 하나씩 시간을 들여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나씩 레트로 PC 세트를 구하더라도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세팅이다. 지금의 윈도우를 생각했다간 큰일 난다. 도스 시절 메모리부터 배치 파일까지 세팅도 쉽지 않고,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가 2열 9핀이냐 3열 15핀이냐에 따라 케이블도 만들어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도 IDE TO CF 등으로 대체하고, M 등 각종 프로그램도 수소문해서 찾아야 하는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허들이 워낙 높다 보니 레트로 PC 가격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삼성 486 같은 경우 본체만 구한다면 20~30선에 구할 수도 있지만, 마음에 딱 드는 외관에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맞춤형 세트에 각종 프로그램 세팅까지 완벽하게 된 경우 XT, 286급의 귀한 브랜드 모델은 가격이 150만 원에 육박한다.

100여 대의 레트로 PC를 모았다는 한 마니아는 "사실 레트로 PC는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5.25인치 드라이브를 쓰거나, 그린 화면으로 옛날 감성을 느끼는 것이 전부다. 특유의 부팅 소리에 투박한 옛 애드립 음원을 듣는 게 다지만,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서 뒤늦게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신 그래픽카드인 GTX 4080보다 비싼 '추억의 장난감'을 구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큰 각오가 없는 분들은 적당히 에뮬레이션이나 유튜브를 통해 추억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1083 NC문화재단, 보완대체의사소통 앱 '나의AAC' 현장 교육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6 0
11082 엔씨(NC) 블레이드 & 소울, 봉마 던전 '혼돈의 지하원옥' 7단계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9 0
11081 [동영상] "와라, 승부다" 올해 안에 팰월드 PvP 콘텐츠 온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0 0
11080 [겜덕연구소] 양덕들 뺨치는! 국내 최고 게임기 제작 장인들의 자작품들! 후덜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2 0
11079 [동영상] PS5를 휴대용으로 즐기는 PS 포탈 전세계적 품귀.. '부르는 게 값'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4 0
11078 [리뷰] 한국어 음성 더해 돌아온 탄막 슈팅 ‘식혼도: 백화요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81 0
11077 “이번에도 역대 최대 규모 전망” 게임스컴 8월 21일 개최, 입장권 예매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4 0
11076 [리뷰] 현직 아이돌도 볼 수 있는 실사 미연시, ‘U&I 우리도 사랑일까’ [10]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477 3
11075 “드디어 왔다!”, 검은사막 생활 레벨 가문 단위 통합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87 0
11074 웹젠,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신규 섀도우 캐릭터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1 0
11073 게임에서도 팁을 주자고? 희한한 전 블리자드 대표 발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6 0
11072 GTA 퍼블리셔 ‘테이크 투’, 직원 600명 해고 예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6 0
11071 해긴, '플레이투게더' 숲의 정령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8 0
11070 플레이댑, 자체 메인넷 가동 돌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9 0
11069 사전 예약 1200만 돌파! 넷마블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5월 8일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3 0
11068 CFK, ALTF4의 신작 '소원: 이상한 장난감 세상' 닌텐도 스위치로 5월 2일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1 0
11067 컴투스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누적 100만 다운로드 달성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0 0
11066 컴투스 그룹,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3 0
11065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 '인디고(IndieGo) 2024' 시상식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6 0
11064 [동영상] 흥행 중인 '스텔라 블레이드' 데모판, 벽뚫는 이용자도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13 0
11063 게이머가 알아두면 좋은 PC 설정들! [20]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3558 16
11062 크래프톤, 인도 CEO들과 게임 및 AI 기술 전략 논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95 0
11061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에 중국 이용자들도 관심 집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86 0
11060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스토리 이벤트 '남명궁장 팔견전' 돌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90 0
11059 폴아웃 TV 시리즈 인기에 폴아웃 게임도 스팀 동접자 증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85 0
11058 [동영상] '연쇄할인마' 스팀, 이번에는 FPS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82 0
11057 레드오션된 하드코어 MMO 시장 "Kick이 중요하다." [9]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128 2
11056 [동영상] 이순신 장군이 주인공인 도박 게임이라니... 한참 선 넘었네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59 0
11055 [동영상] 제2의 리썰 될까? 관종 유튜버 공포게임 화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98 0
11054 [동영상]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철권 이색 매칭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89 0
11053 “SM 아이돌 게임 개발한다”, SM 손 맞잡은 카카오게임즈 [1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296 4
11052 리썰컴퍼니, 새로운 숲 콘셉트 맵과 괴물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85 0
11051 “갓 오브 워 신작 나오나?” 산타모니카 개발자 구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9 0
11050 씰M, 확장 서버 이전 실시.. "5월 콘텐츠 업데이트도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0 0
11049 EA, '아이언맨 ' 신작 프로젝트 "구인 공고 진행" [1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590 9
11048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전 예약 200만 명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1 0
11047 컴투스 '서머너즈 워', 10주년 선물 대축제에 전 세계 팬들 신났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3 0
11046 [동영상] 24년 4월 3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05 0
11045 [겜덕연구소] 어떤 보스라도 4명이 모이면 두렵지 않았어! 오락실 4인용 게임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98 0
11044 “지금부터 ‘트롤러’들끼리 싸워라”, 게임사들의 이색 대처 방법 [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542 9
11043 [동영상] 근육맨을 수조에서 기르는 게임 ‘마초리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22 0
11042 인디게임 개발자 주목! 인디크래프트와 BIC 페스티벌 출품작 모집 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91 0
11041 내 미각만 레벨업!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네네치킨과 컬래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01 0
11040 이터널 리턴 오프라인 대회 ‘2024 이리 서바이벌 시즌1’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88 0
11039 에오스 블랙, 사전예약 100만 명 돌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95 0
11038 라인게임즈, ‘드래곤 플라이트’ 리뉴얼 및 IP 신작 2종 개발 발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72 0
11037 젠지의 우승으로 막내린 '2024 LCK 스프링' 무엇을 남겼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81 0
11036 별되2 성공시킨 하이브IM의 수집형 게임, ‘오즈 리라이트’로 명칭 확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86 0
11035 “크래프톤의 노하우 받아 직접 게임 제작!”, 정글 게임랩 참가자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16 0
11034 웹젠, '라그나돌'에 신규 캐릭터 '타키야샤히메 산타'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7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