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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절교하거나 절친되거나, 우정을 시험하는 등산 게임 ‘피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3 15:44:37
조회 7307 추천 1 댓글 2
최근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며 스팀 판매량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협동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피크(PEAK)’, 조난당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구조를 위해 가장 산 정상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게임의 목표는 단순하다. 보이는 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단순한 구조와 달리 끝까지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피크


캐릭터가 사망한 모습



이용자는 산을 오르기 위해 ‘스태미나’를 관리해야 한다. 스태미나는 달리기, 등반 등 각종 행동을 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로, 잔량이 바닥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스태미나의 최대치가 0이 되면 캐릭터가 사망하므로, 이 게이지는 체력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이런 스태미나의 최대치를 감소시키는 요인은 꽤 다양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 ‘허기’와 가지고 있는 물건에 비례해 증가하는 ‘무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부상’,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나는 ‘추위’와 ‘화상’ 등 다양한 상태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무게와 허기, 부상과 피로가 영향을 준 스태미너 게이지



이처럼 다양한 상태 이상 요소들이 스태미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용자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아이템을 수집하고 자원을 관리하며 전략을 짜야한다. 단순히 등산을 하는 게임이 아니라, 철저하게 생존과 관리, 그리고 협동을 요구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경험상 ‘허기’가 상당히 빠르게 닳는 편이라 중간중간 나무에 달려 있는 코코넛과 땅에 놓여있는 버섯(독버섯도 있다)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먹어 치우는 야생동물 같은 플레이를 해야 했다.


베리 보인다 베리!



게임은 오프라인 모드를 통해 1인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사람’이 최고의 변수가 되는 만큼 멀티플레이를 하는 쪽이 보다 흥미진진하다. 게임은 최대 4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이용자 상호작용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내 손을 잡아~



그중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상호작용은 ‘끌어올리기’다. 위에 있는 이용자가 우클릭으로 손을 내밀면 아래에 있는 이용자를 위로 끌어올려줄 수 있다. 이 경우 스태미나가 닳지 않기 때문에 스태미나가 부족해 절벽을 못 오르고 있는 이용자를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또, 몸을 숙여 다른 이용자의 받침대 역할을 해줄 수도 있고, ‘로프’ 아이템을 설치해 밑에 있는 이용자가 밧줄을 타고 올라오게 해 줄 수도 있다.


죽으면 유령이 되어 관전하게 된다


제단으로 살릴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협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친해지게 된다. 아울러 개인플레이에서는 한번 죽으면 끝이지만, 멀티플레이에서는 죽어도 유령 상태가 되어 친구를 관전할 수 있고, 친구가 ‘부활 제단’을 사용해 주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협력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친구 때문에 고난을 겪을 수도 있다. 게임에는 일종의 물리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서 다른 이용자를 옆에서 밀면 절벽 아래로 떨굴 수 있다. 원래는 상대방의 허기 게이지를 대신 채워줄 때 쓰라고 존재하는 ‘음식 먹여주기’ 기능으로 친구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여 독살을 시도하는 것도 된다.


밟으면 화면이 확 돌아가면서 미끄러진다



특히 바나나를 먹으면 나타나는 부산물인 ‘바나나껍질’을 친구 앞에 버려두면 그대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산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친구인지 원수인지 알 수가 없다.

게임은 구조 자체가 단순해 자칫하면 반복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해당 문제는 매일 새로운 섬(맵)이 제공되는 방식으로 일부 해소되고 있다. 게임은 맵에 따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용암이 흐르는 등 다양한 환경적 변화가 있어 매번 다른 도전을 즐길 수 있다. 비가 내리면 절벽을 오를 때 요구되는 스태미나가 증가해 친구의 끌어올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바람이 불면 돌 틈 사이로 바람을 피해 ‘추위’로 스태미나가 닳는 걸 막는 식이다.


정상에서 먹는 마시멜로우는 맛있구나...



또한 게임은 정상까지 도달하더라도 각종 페널티를 얹고 레벨을 뚫는 일종의 하드모드 제약 시스템인 ‘승천’도 존재해, 산을 다 올랐더라도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어 보다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구조다.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가볍게 웃고 떠들며 즐기기 좋은 게임이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피크’는 아직 공식적인 한국어 지원이 없다. 별도의 튜토리얼도 없고, 시작 위치에 떨어져 있는 가이드북 한 권으로 모든 시스템을 설명하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을 놓치기 쉽다. 이로 인해 게임 경험이 많지 않은 이용자가 접하면 당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다 친절한 시스템 안내가 필요해 보였다.

요약하자면 ‘피크’는 등반 게임의 틀 안에 생존 관리, 협동 등 다양한 요소를 적절하게 녹여낸 게임이다. 초보 이용자를 고려한 가이드라인의 부재나 언어적 접근성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협동 게임의 본질적 재미에 충실하게 잘 마련돼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 이용자에게는 ‘피크’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등산 게임 깜짝 돌풍!”, 스팀 판매량 최상위권 차지한 ‘피크’▶ 발더스 3도 있네? 스팀, 오는 18일까지 협동 게임 할인 진행▶ 다들 친구가 있었단 말인가... 잇 테이크 투, 누적 판매량 2000만 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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