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없는 게 없는 에셋스토어에 AI 일러스트까지. 게임 기획자가 중요해졌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0 16:08:09
조회 12034 추천 13 댓글 154
게임 개발 과정에서 기획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게임을 구현하는 프로그래밍과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의 비중이 더 높았지만, 새로운 기술의 등장 덕분에 프로그래밍과 그래픽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면 여전히 실력 좋은 프로그래머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중요하겠지만,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노코드 기반 개발 플랫폼까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기획자만 있어도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많은 게임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리얼, 유니티 등 상용 엔진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셋 스토어다. 이전에는 게임에서 채팅을 지원하는 것도 직접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짜야 했지만, 이제는 에셋 스토어에서 해당 기능을 구입해서 자신들의 게임에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언리얼 에셋 스토어



에셋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항목들은 캐릭터 애니메이션, 배경, 효과음, 이펙트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가장 필수적인 뼈대만 직접 개발하고, 부가적인 기능들은 구입해서 붙여넣는 조립식 형태로 개발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대형 게임의 경우 수백명의 개발자가 필요했지만, 에셋 스토어를 잘 활용하면 필요 인원과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게임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 역시 AI 일러스트의 발전 덕분에 자동화 시대가 열렸다.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캐릭터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소울’, ‘승리의 여신 니케’ 등으로 유명한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처럼 타고난 능력자들만의 영역이었지만, 원하는 콘셉트만 지정해서 알려주면 자동으로 캐릭터를 완성해서 보여줄 정도로 AI일러스트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미소녀, 총 등 핵심이 되는 단어를 입력하면 총을 든 미소녀가 완성이 되고, 예를 들어 김형태 대표의 화풍을 학습시키면 굵은 허벅지 등 김형태 대표의 대표적인 특징들이 반영된 캐릭터가 만들어진다.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캐릭터 손가락이 6개로 표현되는 등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일러스트를 훨씬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일러스트가 창작의 영역이기 때문에 AI일러스트 사용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AI일러스트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터 직업을 포기했다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으며, 김형태 대표도 SNS를 통해 ‘지난 30여년 간 해왔던 그림 공부가 한 순간에 산산조각나는 충격과 경외감, 그리고 그림을 만들어낸 원초적인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형태 대표가 공개한 AI일러스트 작업물



다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일러스트는 100% 수작업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인원과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고 있지만, AI일러스트를 활용하면 인원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의 화풍을 학습시켜서 캐릭터를 만들고, 나중에 리터칭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하면, 같은 시간동안 몇배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전보다 개발자 몸값이 상승하면서 개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획자의 중요성을 더해주는 요소다. 초기부터 기획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으면 개발 도중에 모든 것을 뒤집고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개발 기간이 늘어나고, 개발 비용도 상승하게 된다.

과거 위메이드가 선보였던 대형 MMORPG ‘이카루스’의 경우 개발 도중 기획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첫 개발 착수부터 정식 출시까지 무려 10년이나 걸린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프로젝트 도용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도 기획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프로젝트P3’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달성할 정도의 대형 게임을 회사 설립 후 8개월만에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프로젝트P3’를 만들면서 전체적인 기획을 완성했고, 그것을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기획이 잘 준비되면 8개월만에 게임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 다크앤다커



국내 게임업계는 실력있는 프로그래머 혹은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순수 기획자에 대한 대우는 높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흥행 게임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라이크’ 게임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독창적인 기획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게임사들에게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전과 많이 달라진 개발 환경 덕분에 기획자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기획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2

6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7059 맛의 탑이 열린다! 넷마블, 이마트24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협업 상품 선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67 0
7058 웹젠, '뮤오리진2' 신규 성장 콘텐츠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72 0
7057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매일유업과 제휴 프로모션 이벤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83 0
7056 CCP 게임즈, '이브 온라인' 신규 확작팽 '비리디안'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64 0
7055 LCK, 대전시와 서머 결승전 성공적 개최 위한 협약식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64 0
7054 ‘블루 아카’, 신규 ‘구호기사단’ 이벤트 스토리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63 0
7053 전략적 팀 전투, 신규 세트 ‘룬테라 리포지드'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59 0
7052 제로엑스앤드, 그라비티와 손잡고 ‘라그나로크’ NFT 게임 개발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4 33 0
7051 [동영상] "아재들 쉬엄쉬엄하세요" 디아4 '악마의 폭풍'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114 0
7050 “좀 더 넓은 분야로 나가자!” 아이돌, 애니메이션, 웹툰, 소설 등 다양한 IP게임 등장 [1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1171 4
7049 거래소 엑스티닷컴, 대한민국 NFT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서 노하우 나눈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65 0
7048 넥슨의 사내 기부 이벤트 ‘더블유WEEK’, 4번째 모금 진행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77 0
7047 "초심으로 돌아간 NDC" 넥슨, 사내 임직원 대상 ‘NDC 23’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85 0
7046 위메이드, 日 웹3 컨퍼런스 'WebX'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43 0
7045 한빛소프트, MMORPG '에이카' 튀르키예 진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72 0
7044 [체험기] 미미미게임즈가 말하는 잠입 전략의 진화. 섀도우 갬빗 : 저주받은 크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47 0
7043 '브라운더스트2', 진짜 '브더'의 이름을 이을 게임으로 변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73 0
7042 "아바타부터 스타워즈 신작까지" 유비소프트, 신작 라인업 대거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73 1
7041 넥슨의 신작 ‘더 파이널스’, 14일 2차 CBT 진행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75 0
7040 [동영상] 23년 6월 3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50 1
7039 로봇과 게임 이야기 들어볼까? 17회 '넷마블게임콘서트' 참가자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46 0
7038 [체험기] 첩보물로 돌아온 '사이버펑크2077: 팬텀리버티' [4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4901 14
7037 [동영상] 메이플스토리 6차 전직 전격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64 0
7036 하이브IM ‘인더섬 with BTS’ BTS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39 0
7035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흥행으로 35일간 449억 매출 추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77 0
7034 [리뷰] '디아블로 4', 공고한 세계관과 불안한 최적화.. 꼭 블리자드의 미래 같다 [4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3 4396 19
7033 [동영상]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 쇼케이스! 화려한 공연과 함께하다 [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189 2
7032 '스타필드'를 필두로 기대작 대거 공개. 전 세계 시선 집중된 MS XBOX 게임 쇼케이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101 0
7030 [동영상] '90분 무료 체험판? 클라이언트 베타?' 스팀, 어떻게 변했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94 0
7029 "차세대 산업 동향을 한눈에" '제2회 블록체인 NFT 컨퍼런스' 27일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61 0
7028 20살 청년 메이플 "앞으로의 20년을 꿈꾼다“ [94]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6044 13
7027 CDPR,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9월 26일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118 1
7026 한빛 '소울타이드' 메인 스토리 10챕터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71 0
7025 20주년 맞은 ‘차이나조이’, 코로나19 이전 전시 규모와 관람객 회복 기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61 0
7024 '포트나이트', '와일드'한 정글에서 '랩터'도 타고 '트랜스포머'까지 만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75 0
7023 '피파 23'가 공개한 올해의 팀 25인, "손흥민, 김민재 없다" [36]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2 3974 5
7022 7년 만에 돌아온 ‘메이플’의 6차 전직 “더 세밀하고 더 강해졌다” [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295 1
7021 “레벨업 속도증가부터 IP 확장까지..” 20주년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메이플’의 미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192 0
7020 '메이플스토리'의 20살 생일잔치 ‘NEW AGE’ 성황리 개막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185 0
7019 오프라인에서 만난 트레이너들! ‘우마무스메’ 1주년 기념 행사 성황리 개최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114 0
7018 위메이드, '미르4' 문파 협동 초상화 이벤트 마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0 89 0
7017 뒷돈 상장 의혹 팬시(FANC)와 메타버스월드 팬시(FNCY) 이름 같아 엉뚱한 오해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91 0
7016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꾸준한 인기...SSS 펀드 2회차도 벌써 5억 원 육박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81 0
7015 네오위즈 'P의 거짓', 9월 19일 PC와 콘솔로 출시.. 한국형 소울 라이크 '포문 연다'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72 1
7014 배틀그라운드, ‘2023 한중 스트리머 클랜전’ 개최 [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53 1
7013 유니티의 최신 기술 웨비나, ‘유니티 데브 윅스’ 성황리 종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04 1
7012 스무 살 '메이플 스토리', 더 크고, 더 멋진 쇼케이스로 새출발 [6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7544 9
7011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오는 14일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초청 강연회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82 0
7010 '스트리트 파이터 6', '모던' 조작 등 초보 게이머 위한 장치에 눈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83 0
7009 옆그레이드는 없다! 네오위즈 야심작 ‘브라운더스트2’의 과감한 변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09 11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