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늘 깨닫게 된 교훈이 하나 있다면

1. 한 자리 수 번호는 매우 안 좋다.

2. 토픽은 한 가지씩만 준비 하자.

3. 선물을 준비했다면 선물부터 주고 대화를 시작하자

한 자리 수 번호 중에서도 진짜 앞 번호가 걸렸지만, 1번이나 2번은 아닌 그런 번호라서, 운이 좋은 번호라고 생각했었고, 먼저 끝나니까 긴장 덜하면서 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고나리 타이밍이 굉장히 빠르더라. ㅠㅠ 별 말도 못했는데 나보다 앞번호 분들이 빨리 진행을 해서 인지 고나리 먹음 ㅠㅠ 나 괜싸 참여하면서 옆으로 가라고 고나리 먹은 적 처음임;;;

그리고 오늘은 가장 공을 들여서 준비한 상대가 신비였는데, 하필 신비가 맨 앞 순서여서 시간을 많이 못 가져간 측면이 있었음. ㅠㅠ

신비에게 준비했던 토픽이 3가지였음.

1. 쇼챔피언 백스테이지 이야기

2. 자리 사진 바뀐거 보여주기

3. 실시간 순위 자료 주며 488시간 1위 기록 알려 주기

1번에서는 기대했던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건 충분히 예상했기에 다음으로 넘어가서 2번을 시전했고, 12장의 포카가 다 모인 자리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주니 이미 이전에 두 번이나 봤던 사진이지만 그래도 조금 바뀐 점에 관심 있어하는 반응이 오긴 했음. 근데 하필 그 타이밍이 옆에 있던 은하가 보더니 되게 신기해 하면서 휴대폰을 가져가 버리고, 찌매님이 이때다 싶었는지 옆으로 가라고 하셨음 ㅠㅠ

처음 먹은 고나리에 당황해서 옆을 보니 나보다 앞 번호 분이 멀찌감치 앞서 나가셨더라능;;;

결국 마지막 3번을 못했음 ㅠㅠ

신비 다음으로 준비에 공을 들인게 은하였음. 토픽을 준비하지 않으면 싸인만 받다 끝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이번에는 세 가지 정도 넉넉하게 준비를 했고, 세 가지 모두 정말 궁금했던 내용들이었는데... 하나도 못 했음;;; 은하가 계속 그 자리 사진 이야기를 꺼내는데... 끊을 수가 없었음 ㅠㅠ 그 자리 사진... 신비와 예린이한테만 두 번씩 보여준 터라 다른 맴버들은 모르는 상태였는데, 은하가 이번에 처음 보게 되어 되게 신기하게 생각했었나 봄;;; 결국 그런 저런 이야기 하다 시간 다 가고 역시 고나리 ㅠㅠ 예상치 못하게 은하가 적극적으로 나온게 큰 변수였음;;; 

그다음이 소원이었는데, 이 역시 토픽을 3가지 생각했었는데, 연속으로 고나리를 먹을 정도로 앞 사람과의 차이가 많이 벌어진 터라 시간을 많이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앞서 있었던 은비라인의 경우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에 멘붕이 와서 준비한 토픽을 꺼낼 생각을 못했음. 15관왕 축하한다는 이야기만 겨우 하고 끝나버림;;

그다음 유주의 경우가 아까 후기 썼던대로 그나마 성공했던 경우인데, 이것도 역시 준비한 것과는 다르게 돌아 갔음. 처음에는 자료 설명 이후에 가장 롱런했던 노래 1, 2, 3위를 소개 하면서, 마지막 세 번째의 노래가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것을 알려 주면서 자료를 꺼내어 약간 놀래켜 주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이 역시 시간 때문에 눈치 보여서 설명 하기도 전에 자료부터 꺼내야 했음. ㅠㅠ

그다음 예린은... 이 역시 준비한 이야기 하나도 못 함. 처음에 '오랜만이에요'라고 하길래, 그래도 이번 활동 때 팬싸 모두 참석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니까, 뜬금없이 앨범 몇 개 샀냐고 물어서 20장 샀다고 했더니, 너무 많이 사는거 아니냐고 이런 곳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능;;; 그래도 능력껏 사고 있다고 말을 하니까, '능력껏'이라는 말에 '오올~'이라고 말하며 '능력껏, 능력껏' 되뇌이면서 약간 놀라는 표정을 짓던데, 거기서 내가 더 말해 버리면 내 자랑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시간도 없을 것 같고, 자랑해 봤자 의미는 없을 것 같아서 더 추가적인 설명은 안 했음. 결국 이런 이야기 조금 더 하다 끝남. ㅠㅠ 마지막에 자리 옮기기 직전에 몸상태 괜찮냐고 더 물은 것 밖에 못한... ㅠㅠ

마지막 엄지는 준비했던 토픽을 이야기할 타이밍이 바로 생겼고, 토론토 이야기, 나이아가라 폭포 이야기 했음. 미국 가 본적 있냐고 하니까 몇 번 가본 적 있다고 말했음. 그런데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못 가 봤다더라... 꼭 가 보라고 이야기 하고 끝남.

결국 신비한테 주지 못한 자료를 가지고 다시 돌아와야 했음. ㅠㅠㅠ

그냥 그 자료... 다음번에 유주한테 줄까 생각중. 오늘 "이거 꼭 보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 듣고 감동 먹음.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분석을 하겠다는 거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그 자료를 관심있게 보려는 생각이 있다는 것으로 받아 들이기로 함.

오늘 유주한테 준 자료에 워터마크도 있고, 내 블로그 주소도 다 있어서 자료에 대해 더 관심이 있다면, 블로그에 방문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진짜 들어올 지는 모르겠지만...